설 교/예화로 읽는 가정예배

[예화로 읽는 가정예배] 물이 고이면 썩습니다(약 1:14∼15)

미션(cmc) 2012. 6. 18. 08:38

[예화로 읽는 가정예배] 물이 고이면 썩습니다(약 1:14∼15)

   
  ▲ 김필곤 목사  
가난한 농부인 바홈은 좀 더 넓은 땅을 가지기 위해 빠시끼르 사람들을 찾아갔습니다. 촌장은 하루 동안 돌아온 만큼의 땅을 1000루블로 주겠다고 했습니다. 조건은 출발한 날 출발점까지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해가 얼굴을 내밀기가 무섭게 바홈은 괭이를 어깨에 메고 초원을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가면 갈수록 더 좋은 땅이 나왔습니다. ‘이러다간 안 되겠다. 더 이상 탐내지 말고 서둘러야겠다. 땅은 이만하면 충분해’라며 마지막 구덩이를 파고 곧장 언덕 쪽을 향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몸은 괴로워졌고, 상처투성이가 되어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쉴 수도 없었습니다. 몸에 붙은 거추장스러운 것은 모두 벗어 던지고 괭이만을 쥐고 뛰었습니다. 쓰러지면서 두 손으로 출발점에 놓여 있는 모자를 움켜쥐었습니다. 촌장은 소리쳤습니다. “허어, 장하구려! 땅을 완전히 잡으셨소!” 그는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하인은 괭이를 집어 들고 머리에서 발끝까지의 치수대로 바홈의 무덤을 위해 정확하게 3아르신(210cm)을 팠습니다. 톨스토이의 작품 <사람은 얼마만큼의 땅을 필요로 하는가?>의 내용입니다.

유혹에 빠졌다면 유혹의 과정을 잘 알아 유혹으로부터 탈출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유혹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욕심에 끌리는 발전 단계입니다. 마음에 욕심의 씨앗이 떨어지면 그 욕심은 그대로 있지 않습니다. ‘끌려’라는 말은 마치 물고기가 낚싯밥의 꾐에 빠져 자신의 은신처 밖으로 나온 것처럼 사람이 죄의 유혹을 받아 죄의 길로 마음이 들어서는 것을 말합니다. 두 번째는 미혹으로 전개되는 단계입니다. 미혹이라는 말은 “미끼로 물고기를 잡다. 올가미로 사냥하다”라는 말입니다. 미끼에 속은 물고기가 낚싯바늘에 걸리듯 죄의 유혹을 받은 사람이 마침내 죄에 사로잡히는 것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세 번째는 잉태하고 성장하는 절정의 단계입니다. 사단의 간계와 인간의 욕심이 어울러져 죄를 낳는 단계입니다. 욕심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단계입니다. 네 번째 단계는 욕심의 결과로 발생되는 죽음의 단계입니다. 미끼를 문 물고기는 결국 튀김판에 올려져 튀겨집니다. 유혹이 올 때는 항상 결과를 생각해야 합니다. 요셉이 유혹에 못이기는 체 하고 넘어갔다면 그는 총리는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내게 있는 것 중에 일 년에 한 번도 쓰지 않는 것을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느낌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