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를 통해 얼굴을 보며 시몬이와 통화
오늘 아침 큰 아들 시몬이와 교통사고 이 후, 전화로는 자주 통화를 했었지만, 처음으로 스카이프를 통해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전화로만 대화를 나눌 때하고, 얼굴을 보며 나누는 대화는 또 달랐습니다, 오랜만에 본 아들의 얼굴은 밝은 모습이었고, 활기가 찬 모습이었습니다. 지금도 교통사고 당시만 생각하면 참으로 마음이 그런데, 아들은 일부러 그런지 몰라도 명랑한 얼굴로 대화를 나누어, 우리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여 주었습니다.
교통사고 후 왼손에 했던 깁스도 풀고, 현재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데, 왼손을 보여 달라고 하여, 아버지가 본 왼손에는 큰 흉터들이 군데군데 있었습니다. 그 날 사고가 어떠했는지를 짐작케 했습니다. 재활 치료하는 왼손가락들을 보여주는데 두개의 손가락은 조금씩 움직이고, 나머지 두 개는 아직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들 말로는 곧 좋아지니, 걱정 말라고 했습니다. 참 이 세상 어느 부모가 자식의 사고와 그리고 그 사고 후유증으로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그런데 저희 부부는 아들의 마음 씀씀이를 생각하며, 감사하면서도 마음이 찡했습니다. 여러 번 스카이프로 통화를 하자고 해도, 여러 핑계를 대면서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얼굴과 손을 보여 준 것은, 아마도 아직 손가락 상태가 부모님에게 보여 주기 어려운 형편이라, 미루다가 그 나마 손가락 두개가 움직이니까, 직접 스카이프로 연락을 해서 보여 준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습니다.
사고가 나고도 바로 연락을 하지 않고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연락을 늦게 했다는 아들. 마음은 타들어 가고 당장 사고가 난 그곳으로 가야 할 까 걱정을 하며 전화를 하니, 주위 친구들이 도와주어서 안 오셔도 된다고 했던 믿음직한 아들 시몬이가, 이번에도 속 깊은 생각으로 저희들의 걱정을 덜어 주었습니다.
솔직하게 여러 번 화상 통화를 하자고 해도 자꾸 미루는 아들에게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었고, 상처 부위가 어떻게 되었는지 걱정이 되고 궁금했었는데, 아들은 저 보다 더 깊은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올해 저희들은 주님의 은혜를 너무나 크게 받았습니다, 인간적으로 가정에 어려움이라고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저희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어려움 속에 주님의 은혜를 다시 생각하며, 주님의 보호 속에 저희들이 살 고 있음을 다시 깨닫게 하신 주님, 어려움 속에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걱정하며 더 큰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가족의 사랑,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고 느끼게 하신 한 해입니다. 참으로 감사할 뿐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일들을 겪으며 사는데, 그 시간을 지나 돌아보면 어려움을 당할 때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일들이, 결국은 주님께서 저희들에게 주시는 귀한 축복의 통로임을 깨닫게 되니, 이 땅에서의 삶이 결코 힘든 것만이 아닌, 오히려 감사의 조건들을 많이 주시는 주님의 사랑이라 느껴집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건강 때문에 갑작스럽게 한국에 다녀오고 했는데, 건강조차도 주님 손안에 있음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음을 고백 합니다.
베들레헴 센타 공사, 참으로 기적 같은 역사입니다. 공사 현장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이곳 베들레헴에서 가능한지,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쉽지 않고,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데도, 주님의 은혜로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조금씩 되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은혜를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어가시는 역사, 모두가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아우성을 치는 이 때, 저도 인간적으로 계산이 안 되고 막막한데, 그럼에도 주님의 놀라운 방법으로 기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뭐라고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 지, 그저 감사하고, 놀랄 뿐입니다. 주님께서 이루어가시는 역사를 곁에서 보고만 있습니다.
오늘은 참으로 여러 가지 감사의 일들을 생각하며 보낸 하루였습니다. 도저히 힘든 상황 속에서도 생명을 살려, 다시 건강하게 하시는 주님, 더 큰 역사를 이루시도록 도우시는 주님의 은혜입니다.
사고를 통해 아들의 진면목을 다시 보게 되었고, 가족의 이름으로 서로를 위해 더 기도하고, 서로에게 흐르는 끈끈한 사랑을 확인하게 하심은, 어려운 중이었지만, 얼마나 큰 감사인지, 다시 한 번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 잘 견디며 꿋꿋하게 밝은 마음으로 잘 생활해준 아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참으로 저는 행복한 아빠입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큰 사랑에 다시 한 번 이 글을 통해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사랑과 기도가 있었기에, 저희들이 위로를 받고, 지금까지 올 수가 있었습니다.
일일이 감사를 다 전할 수 없지만, 저희들의 감사가 여러분들에게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더욱 감사하는 행복한 날들이 되기를 소원하면서, 베들레헴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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