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교/요르단선교사

요르단 소식

미션(cmc) 2014. 6. 7. 07:19

살람!

요르단에서 평안을 전합니다.

일 년 중 어느덧 절반이 되는 유월달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의 교회와 가정과 일터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이곳 요르단도 점점 뜨거운 여름 태양 빛이 부담스러워 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반도에 불어오는 사막의 뜨거운 바람으로 인해 종종 황사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푸르고 푸른 계절을 사모하며 늦지만 한 발자국씩 주님 인도하시는 대로 내 딛고 있습니다.

 

1.사는 이야기

 

저희 가정은 모두 은혜 가운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주희, 창대, 주현이는 내일까지 마지막학 기말시험을 치루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시험이 끝나고 약 두 달 보름간의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이곳 요르단 학교들은 여름이 덥기 때문에 방학을 일찍 시작하고 또 한국학생들에 비하면 방학도 깁니다. 대신 겨울방학이 없지요.

큰 딸 주희는 한국나이로 고3이 되었습니다. 이제 대학입시를 위해 준비하고 진로를 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둘째 창대도 고2학년입니다. 누나에 이어 곧바로 대학을 진학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대학진학을 위해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과 그동안 영어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영어권도 생각하고 있지만 학비가 감당하기 힘들정도이기 때문에 대안으로 독일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독일대학은 학비가 무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독일어를 다시 공부해야한다는 큰 부담감이 있습니다.

학비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비전과 목표에 적합한 대학진로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게 지내고 있지만 아내가 요즘들어 건강 때문에 좀 힘들어 합니다.

평소 없던 두통이 자주오고 온 몸의 뼈마디 마다 통증이 있어서 힘들어 합니다.

이제 나이 마흔 중반을 넘어서는 나이이다 보니 갱년기가 벌써 찾아오는 증세는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큰 질병이 아니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어제는 한국에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그동안 말기 암으로 투병중에 계신 아버님(강석정 장로)이 거의 두 달동안 음식을 전혀 드시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많이 악화되었습니다.

물만 마셔도 구토를 하시니 고통이 심합니다.

병원에 입원 중에 계셨는데 어제는 갑작스런 쇼크가 와서 산소호흡기를 통해서 겨우 의식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담당의사의 말로는 임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파송교회에 연락을 하고 임시귀국요청을 하였습니다.

아마도 이 달 11일 안으로 임시 귀국하여 마지막 얼마 남지 않은 아버님의 생애를 함께할 예정입니다.

큰 고통없이 평안 중에 주님의 부르심을 맞이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어머님과 형제들에게도 부활의 소망을 갖고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사역이야기

 

이집트 노동자들을 위한 교회사역이 은혜가운데 진행되고 있습니다.

겨울동안 이집트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형제들이 하나 둘씩 예배에 참석하면서 모임이 풍성해 지고 있습니다.

매주일 저녁 8시부터 시작된 예배는 30분 동안 뜨겁게 찬양하는데 이삭과 아이만 두 형제가 찬양을 인도합니다.

그리고 함께 동역하는 이합 현지인 동역자가 설교를 맡고 아직까지 아랍어 설교에 어려움이 있는 저에게는 헌금기도와 축도를 맡아서 예배를 섬기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에는 형제들이 살고 있는 집들을 방문하여 함께 차를 마시고 때로는 식사도 함께 하면서 이들을 더 깊이 알아가고 예배시간에 부족했던 교제를 풍성히 나누고 있습니다.

하루 속히 아랍어의 한계를 뛰어 넘어 마음껏 설교하고 성경공부할 수 있는 날을 사모하고 있습니다.

 

이미옥 선교사는 매주 시리아 난민 여성들을 대상으로 손뜨개질, 비즈공예, 리본공예 등을 통해서 이들과 교제하면서 복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주전부터 누군가로부터 정보부에 고발이 들어가면서 잠시 사역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100만이 넘는 시리아 난민이 요르단으로 들어오면서 많은 사역자들이 이들 난민구호 및 교육, 교회개척 사역 등이 활발히 일어났지만 최근에 들어 요르단 정부가 이러한 외국인들의 사역에 주목하면서 많은 제제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여름 동안 공식적으로 함께 모여 하는 사역은 잠시 중단했다가 가을 쯤에 다시 재정비하여 시작하려고 합니다.

 

3. 기도제목

 

첫째, 아버님이 큰 고통없이 암투병을 잘 견디고 평안중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맞이 할 수 있게 하소서. 그리고 간호하시는 모친과 형제들이 믿음 안에서 견고하여질 수 있게 하소서.

 

둘째, 임시 귀국하는 동안 마합바(이집트노동자교회)교회의 사역에 어려움이 없게 하시고 이합 전도사님과 형제들이 더욱 열심을 내게 하소서.

 

셋째, 주희, 창대 대학입시를 준비하면서 여름방학 동안 최선을 다해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좋은 결과 얻게 하소서.

 

넷째, 임시 귀국하는 동안 짧은 일정 가운데 파송교회와 후원교회, 동역자들과 친밀한 소통과 교제가 있게 하소서.

 

사랑하는 동역자님들 무더운 여름날씨에 항상 건강하시고 잠시 귀국하는 동안 뵐 수 있기를 소망하고 축복합니다.

 

2014년 6월 4일 암만에서

강덕수, 이미옥(주희, 창대, 주현)선교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