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새 번역
1. 신앙고백서(신도게요)
2. 성경 대요리문답
3. 성경 소요리문답
III. 번역원칙에 대하여
1. 대본
1) 번역할 영어 대본으로는 역사적 개혁주의에 충실한 OPC(정통장로교회)의 The Westminster
Standards를 대본으로 한다.
이는 OPC의 첫 총회(1936년)시 채택된 본문으로서,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 1647년 초판을
기준으로 하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여 일부 항목을 수정한 미국수정판(1788)을 기초로 한 본문이
다. 또한 증거 성구(proof Scriptures)는 계속 수정되어 오다가 1978년(OPC 45차 총회)에 공인된
것을 대본으로 한다. 이 본문과 증거 성구를 채택함에 있어서 잔 그레샘 메이천, 에드워드 제이 영,
존 머리 등 다수의 개혁주의 학자들이 참여하였다.
2) 영어 대본의 참고로 PCA(미국장로교회)의 표준문서를 참조한다.
3) 원문으로는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왓슨(J. Watson)의 The Collection of Confessions of
Faith(1719) 영어본과 필립 샤프(P. Schaff)의 The Creeds of Christendom with a History and
Critical Notes(Reprint, 1983)의 라틴어본을 참조한다.
2. 새 번역의 번역 방침
1)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가 1963년 채택하여 사용해온 기존 표준문서(이하 옛 번역)의 항목과 내
용과 해석을 존중하며, 틀에 있어서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
2)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현대적 문체와 용어를 사용한다.
3) 오역이나 불명확한 용어를 바로잡는다.
4) 출판되는 과정에서 잘못 기재된 성구 등을 수정한다. 일부 증거 성구의 경우 보다 명확한 성구
로 교체하거나 보충한다.
5) 암송하기에 좋은 실제성을 갖도록 수정한다.
6) 본문에 관련된 성경은 「한글개역개정판」을 기준으로 한다.
7) 명칭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표준문서」(The General Assembly Standards of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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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byterian Church in Korea) 「신앙고백서」, 「성경 대요리문답」, 「성경 소요리문답」으로 한
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과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우리 교회가 처음부터 채택하여 사용
해온 대로, 「성경 대요리문답」, 「성경 소요리문답」으로 각각 표기하고, 「신앙고백서」의 경우 지금까
지 사용해온 이름과 출처인 그 본래의 이름을 밝혀, 새 번역의 제목 각주에 「신도게요」와 「웨스트
민스터 신앙고백서」를 표기한다.
3. 지침
(증거구절)
1) 성경 소요리문답
- 기존 구절을 존중하는 가운데, 수정, 교체한다.
- 원본을 최대한 참조한다.
- 답변의 내용을 참고구절별로 나눈다.
2) 성경 대요리문답
- 기존 구절을 존중하는 가운데, 수정, 교체한다.
- OPC 구절을 최대한 반영한다.
- 답변의 내용을 참고구절별로 나눈다.
3) 신앙고백서(신도게요)
- 기존 구절을 존중하는 가운데, 수정 교체한다.
- OPC 구절과 PCA 구절을 적절하게 반영한다.
- 답변의 내용을 참고구절별로 나눈다.
(기타)
1) 쟁점이 되는 특정구절은 영어뿐 아니라 라틴어 본을 참조한다.
2) (증거구절)들은 우리 헌법에 실린 것을 원칙으로 하고, 본문과 완전히
상이한 것만 OPC본에 따라서 바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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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The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로 신도게요(信
徒揭要)로 불리우기도 한다.
제1장 성경에 관하여
제2장 하나님과 성삼위일체에 관하여
제3장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에 관하여
제4장 창조에 관하여
제5장 섭리에 관하여
제6장 사람의 타락, 죄, 이로 인한 형벌에 관하여
제7장 사람과 맺으신 하나님의 언약에 관하여
제8장 중보자 그리스도에 관하여
제9장 자유 의지에 관하여
제10장 효력 있는 소명에 관하여
제11장 칭의에 관하여
제12장 수양에 관하여
제13장 성화에 관하여
제14장 구원에 이르는 믿음에 관하여
제15장 생명에 이르는 회개에 관하여
제16장 선행에 관하여
제17장 성도의 견인에 관하여
제18장 은혜와 구원의 확신에 관하여
제19장 하나님의 율법에 관하여
제20장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에 관하여
제21장 종교적 예배와 안식일에 관하여
제22장 합법적 맹세와 서원에 관하여
제23장 국가의 공직자에 관하여
제24장 결혼과 이혼에 관하여
제25장 교회에 관하여
제26장 성도의 교제에 관하여
제27장 성례에 관하여
제28장 세례에 관하여
제29장 성찬(주의 만찬)에 관하여
제30장 교회의 책벌에 관하여
제31장 교회 회의들과 총회에 관하여
제32장 사람의 죽은 후 상태와 죽은 자의 부활에 관하여
제33장 최후 심판에 관하여
1장 성경에 관하여
1. 본성의 빛, 그리고 창조와 섭리의 사역들은 사람들이 모른다고 핑계를 댈 수가 없을 만큼 너무
나 분명하게 하나님의 선과 지혜와 권능을 나타낸다(1). 그러나 이 빛과 사역들은 구원에 필요한
하나님에 관한 지식과 그의 뜻에 관한 지식을 제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2). 그러므로 주님은 흔
쾌히 여러 차례에 걸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의 교회에 대하여 자신을 계시하시며 자신의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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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리고 주님은 그 후에 진리를 더 잘 보존하시고 전파하시기 위하여, 그리고 육체
의 부패와 사탄과 세상의 악한 의도에 대항하여 교회를 더 견고하게 설립하시고 위로하시기 위하
여, 그 동일한 진리를 전부 기록으로 남기기를 기뻐하셨다(4).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성경은 가장
필수적인 것이 되었고, 성경이 기록되기 이전에 하나님이 자신의 뜻을 자신의 백성에게 계시하시
기 위하여 사용하신 방법들은 이제는 중지되었다(6).
(1) 롬 1:19∼20, 2:14∼15, 1:32~2:1, 시 19:1~3
(2) 요 17:3, 고전 1:21, 2:13∼14
(3) 히 1:1∼2
(4) 마 4:4, 7, 10, 눅 1:3~4, 롬 15:4, 사 8:20
(5) 딤후 3:15, 벧후 1:19
(6) 요 20:31, 고전 10:11, 14:37, 히 1:1~2, 2:2~4, 요일 5:13
2. 지금은 성경, 혹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이름 아래 구약과 신약의 모든 책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 책들은 다음과 같다.
구 약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
사무엘하 열왕기상 열왕기하
역대상 역대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신 약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사도행전 로마서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후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 빌레몬서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서
베드로후서 요한 1·2·3서 유다서
요한계시록
이 모든 책들은 하나님의 감동에 의하여 주어진 것들로서, 믿음과 생활의 법칙이다(7).
(7) 엡 2:20, 계 22:18∼19, 딤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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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외경(外經)이라고 부르는 책들은 하나님의 영감(靈感)으로 기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
경(正經)에 속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외경은 하나님의 교회에서 아무 권위도 갖지 못하며, 인간이
쓴 책들이 아닌 특별히 신성한 책들로 인증되거나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8).
(8) 눅 24:27, 44, 롬 3:2, 벧후 1:21
4. 우리는 성경의 권위를 믿고 이 권위에 순종해야 한다. 성경의 권위는 어떤 사람이나 교회의 증
언에 의존하지 않고 진리 자체이시며, 저자이신 하나님에게 전적으로 의존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우리는 성경을 받아 들여야 한다(9).
(9) 살전 2:13, 딤후 3:16, 벧후 1:19, 21, 갈 1:11∼12
5. 우리는 교회의 증언에 의하여 감동과 권유를 받아 성경을 높이고 경외하는 태도로 존중한다
(10). 성경의 내용은 천상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성경의 교리는 유효하며, 성경의 문체는 장
엄하며, 성경의 모든 부분들이 서로 일치하며, 성경의 전체적인 전망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성경은 인간의 유일한 구원의 길을 충분히 찾아내 보여준다. 성경은 그 밖에도 수없이 많은 더할
나위 없는 탁월한 요소들과 완전한 특징들을 보여 준다. 이상에 열거한 많은 특징들은 성경이 하
나님의 말씀임을 풍부하게 스스로 증명하는 논증들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이 오류가
없는 진리이며 신적인 권위를 가진 책이라는 우리의 완전한 확신은 성령의 내적인 사역으로부터
온다. 성령의 내적인 사역은 말씀에 의하여 그리고 말씀과 함께 우리의 마음속에서 증언한다(11).
(10) 딤전 3:15
(11) 고전 2:9∼10, 히 4:12, 사 55:11, 롬 11:36, 시 19:7~11, 딤후 3:15, 고전 2:4~5, 살전
1:5, 요일 2:20, 27, 사 59:21
6. 하나님 자신의 영광, 인간의 구원, 믿음과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에 관한 하나님의 권고 전체
가 성경에 명백하게 규정되어 있거나 아니면 선하고 필연적인 추론을 통하여 성경으로부터 도출해
낼 수 있다. 성령의 새로운 계시(啓示)에 의한 것이든, 아니면 사람들의 전통에 의한 것이든, 어느
때든지, 이 성경에는 그 어떤 것도 덧붙여져서는 안 된다(12).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성령의 내
적 조명(內的 照明)이 있어야만 말씀에 계시된 것들을 이해하고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
다(13). 우리는 또한 하나님을 예배하고 교회를 다스리는 것과 관련된 어떤 상황들은 인간의 행동
과 사회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연의 빛, 기독교적인 분별, 항상 준수되어야
하는 말씀이 담고 있는 일반적인 규정들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14).
(12) 딤후 3:16~17, 갈 1:8~9, 살후 2:2
(13) 요 6:45, 고전 2:12, 14~15, 엡 1:18, 고후 4:6
(14) 고전 11:13, 14, 14:26, 40
7. 성경에 있는 모든 것들이 그 자체로서 똑같이 분명한 것이 아니며,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명백
한 것도 아니다(15). 그러나 우리가 구원을 위해 꼭 알고 믿고 준수해야 할 것들은 성경의 이 곳
저 곳에 매우 분명하게 제시되고 드러나 있기 때문에 학식 있는 자들뿐만 아니라 학식이 없는 자
들도 평범한 방법들을 적절히 활용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16).
(15) 벧후 3:16
(16) 시 119:105, 130, 신 29:29, 30:10~14, 행 17:11
8. 구약은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는데, 히브리어는 옛 하나님의 백성의 모국어였다. 신약성경은
헬라어로 기록되어 있는데, 성경이 헬라어로 기록되던 당대에는 헬라어가 여러 민족들에게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었다. 신약과 구약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영감을 받아 기록된 책들로서, 하나
님의 독특한 배려와 섭리에 의해 모든 시대를 거치는 동안 흠 없이 보존되었기 때문에 권위가 있
는 책이다(17). 그러므로 모든 종교적인 논쟁이 벌어질 때 교회는 궁극적으로 신약과 구약에 호소
- 8 -
한다(18).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은 성경을 읽을 권리와 흥미를 가지고 있고 하나님을 두려워
하면서 신약과 구약을 읽고 연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19). 그러나 이들이 모두 이 원어들은 알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민족들의 현지어로 번역되어야 한다(20). 하나
님의 말씀이 모든 사람들 안에 풍성하게 거하면 이들은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방법으로 하나님을
경배할 것이다(21). 그리고 이들은 성경이 주는 인내와 위로를 통하여 소망을 가질 것이다(22)
(17) 마 5:18, 시 119:89
(18) 사 8:20, 행 15:14∼18
(19) 요 5:39, 딤후 3:14, 15, 벧후 1:19
(20) 고전 14:6, 9, 11~12, 24, 27~28, 마 28:19∼20
(21) 골 3:16, 출 20:4~6, 마 15:7~9
(22) 롬 15:4
9. 성경 해석에 있어서 오류가 없는 법칙은 성경 자체이다. 그러므로 어떤 성구의 참되고 온전한
의미(이 의미는 여러 개가 아니고 단 하나다)에 관해서 의문이 제기되면, 이 본문보다 보다 더 분
명하게 말하는 다른 성경의 본문들을 찾아서 그 의미를 알아보아야 한다(23).
(23) 막 4:5∼7, 12:1∼7, 행 15:15, 요 5:46, 벧후 1:20~21
10. 모든 종교적인 논쟁들을 종결짓는 최고의 심판주, 회의들의 모든 선언들, 고대 저자들의 의견
들, 사람들의 교리들, 개인의 정신들을 검사하는 최고의 심판주, 그리고 우리가 안심하고 의지할
수 있는 선언을 내리는 최고의 심판주는 성경 안에서 말씀하시는 성령뿐이시다(24).
(24) 마 22:29, 31, 행 28:25, 요일 4:1~6
2장 하나님, 그리고 성삼위일체(聖三位一體)에 관하여
1. 오직 하나의 유일한(1), 살아계신, 참되신 하나님이 계신다(2). 그는 존재와 완전함에 있어서 무
한하시다(3). 그는 지극히 순수한 영이시며(4), 보이지 않으시며(5), 신체도, 부분들도 없으시며(6),
정욕도 없으시다(7). 그는 불변하시며(8), 무한하시며(9), 영원하시며(10), 완전히 이해될 수 없으시
며(11), 전능하시며(12), 지극히 지혜로우시며(13), 지극히 거룩하시며(14), 지극히 자유하시며(15),
지극히 절대적이시다(16). 그는 자기의 영광을 위하여(17), 자기 자신의 변하지 않고 지극히 의로
운 뜻의 계획에 따라서 모든 일을 행하신다(18). 그는 지극히 사랑하시며(19), 은혜로우시며, 긍휼
히 여기시며, 오래 참으시며, 선하심과 진리에 있어서 풍성하시며, 사악함과 범법과 죄를 용서하신
다(20). 그는 부지런히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는 분이시다(21). 이 때문에 그는 그의 판단에
서 지극히 공의로우시고 무서우시며(22), 모든 죄를 미워하신다(23). 그는 죄의 책임이 있는 자를
결코 면죄(免罪)해주지 않으실 것이다(24).
(1) 신 6:4, 고전 8:4, 6
(2) 살전 1:9, 렘 10:10
(3) 욥 11:7~9, 26:14
(4) 요 4:24
(5) 딤전 1:17
(6) 신 4:15~16, 요 4:24
(7) 행 14:11, 15
(8) 약 1:17, 말 3:6
(9) 왕상 8:27, 렘 23:23∼24
(10) 시 90:2, 딤전 1:17
(11) 시 145:3
(12) 계 4:8, 창 17:1
- 9 -
(13) 16:27
(14) 사 6:3
(15) 시 115:3
(16) 출 3:14
(17) 롬 11:36
(18) 엡 1:11
(19) 요일 4:8∼10
(20) 출 34:6~7
(21) 히 11:6
(22) 느 9:32, 33
(23) 합 1:13, 시 5:5~6
(24) 출 34:7, 나 1:2~3
2. 하나님은 자기 안에, 그리고 자기 자신의 모든 생명(25), 영광(26), 선함(27), 축복(28)을 가지
고 계신다. 하나님은 홀로 자기 자신 안에서,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으시
다. 하나님은 자신이 지으신 어떤 피조물도 필요로 하지 않으시며(29), 피조물들로부터 어떤 영광
도 끌어내지 않으신다(30). 하나님은 다만 피조물들 안에, 피조물들에 의하여, 피조물들에게, 그리
고 피조물들 위에 자기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실 뿐이다.
그는 모든 존재의 유일한 근원이시다. 만물이 그로부터 그리고 그를 통하여 나오며, 그에게로 돌
아간다(31). 그리고 그는 만물을 지극히 주권적으로 다스리신다. 그는 만물에 의해서, 만물을 위하
여, 혹은 만물 위에 자기의 기뻐하시는 바를 무엇이든지 행하신다(32). 그의 눈 앞에는 만물이 열
려 있고, 드러나 있다(33). 그의 지식은 무한하고, 오류가 없으며, 또 피조물로부터 독립해 있다
(34). 그에게는 우연한 것이나 불확실한 것이 하나도 없다(35).
그는 그의 모든 계획에 있어서, 그의 모든 사역에 있어서, 그의 모든 명령에 있어서 지극히 거룩
하시다(36). 천사들과 사람들과 다른 모든 피조물은 그가 자신들에게 요구하기를 기뻐하시는 예배,
섬김 혹은 순종이라면 무엇이든지 마땅히 행해야 한다(37).
(25) 렘 10:10, 요 5:26
(26) 행 7:2
(27) 시 119:68
(28) 딤전 6:15
(29) 행 17:24~25
(30) 눅 17:10
(31) 롬 11:36
(32) 계 4:11, 단 4:25, 35, 딤전 6:15
(33) 히 4:13
(34) 롬 11:33~34, 시 147:5
(35) 행 15:18, 겔 11:5
(36) 시 145:17, 롬 7:12
(37) 계 5:12~14
3. 단일한 신성 안에 위격, 곧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이 계시지만 본질과 능력
과 영원성은 하나다(38). 성부는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으시고, 누구로부터도 나지 않으셨고, 누구
로부터도 나오지 않으신다. 성자는 영원히 성부로부터 나셨고(39), 성령은 영원히 성부와 성자에게
서 나오신다(40).
(38) 마 3:16~17, 28:9, 고후 13:14, 엡 2:8
(39) 요 1:14, 18, 히 1:2~3, 골 1:15
(40) 갈 4:6, 요 15:26
- 10 -
3장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作定)에 관하여
1. 영원 전에 자기 자신의 의지의 가장 지혜롭고 거룩한 계획에 의하여 자유로우면서도
변함없이 현재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정해 놓으셨다(1). 이처럼 하나님이 모든 일을 정해 놓으셨지
만 죄의 창시자가 아니며(2), 피조물의 의지를 파괴하지도 않으신다. 하나님은 제이원인(第二原因)
들의 자유나 우연성을 제거하지 않으시고 도리어 확립하신다(3).
(1) 엡 1:11, 행 4:27, 28, 마 16:29~30, 엡 2:10
(2) 약 1:13, 요일 1:5
(3) 행 2:23, 마 17:12, 행 4:27, 28, 요 19:11, 잠 16:33, 행 27:23~24, 34, 44
2. 비록 하나님은 모든 가정된 조건들에 의하여 일어날지도 모르는, 혹은 일어날 수도 있는 모든
일을 아신다(4). 그러나 하나님은 어떤 일이든지 그 일을 미래의 일로 미리 보시거나, 가정된 조건
들에 의하여 일어날 일로 미리 보셨기 때문에 작정하신 것은 아니다(5).
(4) 삼상 23:11∼12, 마 11:21, 23
(5) 롬 9:11, 13, 16, 18
3. 하나님은 자신의 작정에 의하여 그리고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하여 어떤 사람들과 천사들
(6)은 영생을 얻도록 예정하시고, 다른 자들은 영원한 죽음에로 미리 정하셨다(7).
(6) 딤전 5:21, 유 6, 마 25:31
(7) 엡 1:5~6, 롬 9:22~23, 잠 16:4
4. 이렇게 예정되고 미리 정해진 이 천사들과 사람들은 특별히 그리고 불변적으로 계획되었고, 이
들의 수는 극히 확실하고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수는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없다(8).
(8) 요 6:9∼12, 10:14∼16, 27∼28, 13:18
5. 하나님은 세상의 기초가 놓이기 전에 자신의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목적과 자신의 의지에 근거
한 은밀한 계획과 선한 즐거움에 따라서 생명을 얻기로 예정된 사람들을 선택하셨다. 하나님은 그
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영원한 영광을 위하여 이 선택을 행하셨다(9). 하나님은 전적으로 자유로운
은혜와 사랑으로부터 이 선택을 행하셨다. 하나님은 믿음, 선행, 견인, 이것들 가운데 그 어느 것
한 가지도 미리 아심이 없이 이 선택을 행하셨다. 하나님은 피조물 안에 있는 어떤 다른 것을 자
신을 움직이는 조건이나 원인으로 삼지 않으신 상태에서 이 선택을 행하셨다(10). 하나님이 이들
을 선택하신 목적은 오직 자신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송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11).
(9) 엡 1:4, 9, 11, 딤후 1:9, 살전 5:9
(10) 롬 9:11, 13, 15~16, 엡 2:8~9, 1:5, 9, 11
(11) 엡 1:6, 12
6. 하나님은 선택하신 자들을 영광에 이르도록 정하신 것과 같은 방법으로 그의 뜻의 영원하고 극
히 자유로운 목적에 의하여 영광에 이르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들을 미리 정하셨다(12). 그러므
로 선택된 자들은 아담 안에서 타락하였으나, 그리스도에 의해 구속을 받고(13), 적절한 시기가
이를 때 역사하시는 그의 성령에 의해 유효적인 부르심을 받아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이르며,
의롭다 함을 얻으며, 양자로 받아들여지며, 성화된다(14). 또한 선택된 자들은 그의 능력에 의하여
보호를 받아 믿음을 통하여 구원에 이른다(15). 오직 선택을 받은 자들 외에는 어떤 다른 사람도
그리스도에 의해 구속을 받지 못하고, 유효한 부르심을 받지 못하며, 의롭다 함을 받지 못하며, 양
자로 받아들여지지 못하며, 성화되지 못하며, 구원받지 못한다(16).
(12) 벧전 1:2, 엡 2:10, 살후 2:13
(13) 살전 5:9, 10, 딛 2:14
(14) 롬 8:30, 엡 1:5, 살후 2:13
- 11 -
(15) 1:5
(16) 요 10:14~15, 6:64~65, 롬 8:28~29, 요 8:47, 17:9, 요일 2:19
7.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의 의지의 헤아릴 수 없는 깊은 계획에 따라서 다른 사람들은 선택하지
않고 그냥 두시기를 기뻐하셨다. 하나님은 이 계획에 의하여 자신이 원하시는 대로 긍휼을 넓히시
기도 하시고 유보하시기도 하신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시는 목적은 자신의 피조물들에 대하여 자
신의 영광스러운 주권적 능력을 행사하시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이들이 자신들이 범한 죄에 대하
여 수욕과 진노를 당하도록 정하셨는데, 그 목적은 자신의 영광스러운 정의를 찬양하도록 하기 위
함 것이다(17).
(17) 마 11:25~26, 롬 9:17~18, 21~22, 유 4, 벧전 2:8, 딤후 2:19~20
8. 우리는 이 높고 신비로운 예정 교리를 특별히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18). 왜냐하
면 이 교리의 목적이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그리고 이
뜻에 순종하는 가운데, 확실한 유효적인 부르심을 받은 자신들이 영원한 선택을 받았음을 확신하
도록 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19). 따라서 이 교리는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고 경외하게 하며 칭송
하게 하는 내용을 제공해 줄 것이다(20). 또한 이 교리는 신실하게 복음에 순종하는 모든 사람들
에게 겸손과 근면과 풍성한 위안을 제공하여 줄 것이다(21).
(18) 롬 9:20, 11:33, 신 29:29
(19) 벧후 1:10, 살전 1:4~5
(20) 엡 1:6, 롬 11:33
(21) 롬 11:5~6, 20, 8:33, 눅 10:20, 벧후 1:10
4장 창조(創造)에 관하여
1.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은 세계와 그 안에 있는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만물을 엿새 동안에
창조하시거나 무(無)로부터 만드심으로써 태초에 영원하신 능력과 지혜와 선하심을 나타내시고(1)
기뻐하셨다(2).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만물은 극히 선했다(3).
(1) 롬 1:20, 렘 10:12, 시 104:24, 33:5
(2) 롬 11:36, 고전 8:6, 히 1:2, 요 1:2~3, 창 1:2, 욥 33:4
(3) 창 1:1~3, 시 33:6, 히 11:3, 골 1:16, 행 17:34, 출 20:11
2. 하나님께서 다른 모든 피조물들을 지으신 후에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4). 하나님은
이들에게 이성적이고 죽지 않는 영혼들을 주셨으며(5), 하나님 자신의 형상을 따라서 지식과 의와
참된 거룩을 주셨으며(6),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율법을 기록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7). 그 율법
을 수행할 능력도 주셨다(8). 그러나 하나님은 이들을 변화에 굴복하는 자기 자신들의 의지의 자유
에 맡겨 두심으로써 범죄 할 수 있는 가능성 아래 두셨다(9). 이들은 자신들의 마음에 기록된 이
율법 외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10). 이들이 이 명령을 지
키는 동안에는 하나님과 교제하며 행복을 누렸고, 피조물을 다스렸다(11).
(4) 창 1:27
(5) 시 8:5~6, 창 2:19~20, 눅 23:43, 마 10:28
(6) 창 1:26, 골 3:10, 엡 4:24
(7) 롬 2:14~15
(8) 창 2:17, 전 7:29
(9) 창 3:6, 17
(10) 창 2:17, 3:8~11, 23
(11) 창 1:28~30, 시 8:6∼8
- 12 -
5장 섭리(攝理)에 관하여
1. 위대한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가장 지혜로우시며 거룩하신 섭리에 의해(1), 그
리고 그의 정확 무오하신 예지(豫知)와(2) 자유롭고 변함없는 자신의 뜻의 계획에 따라(3), 가장
큰 것에서 가장 작은 것에 이르기까지(4) 모든 피조물들과 행위들과 일들을 붙드시며(5), 지도하시
며, 처리하시며, 다스리신다(6). 이 모든 사역의 목적은 모든 피조물들이 그의 영광스러운 지혜, 능
력, 정의, 선하심, 그리고 긍휼을 찬양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7).
(1) 잠 15:3, 대하 16:9, 시 145:17, 104:24
(2) 행 15:18, 사 42:9
(3) 엡 1:11, 시 33:10~11
(4) 마 10:29~31, 6:26~32
(5) 느 9:6, 시 145:14~16, 히 1:3
(6) 단 4:34~35, 시 135:6, 행 17:25~28
(7) 사 63:14, 롬 9:17, 창 45:7, 시 145:7
2. 제일원인이신 하나님의 예지와 작정과의 관계에서는 모든 일들이 변함없이, 그리고 오류가 없이
일어난다(8). 그러나 하나님은 동일한 섭리에 의하여 제이원인들의 성질(性質)에 따라 모든 일들이
때로는 필연적으로, 때로는 자유롭게, 때로는 우연히 일어나도록 정돈하신다(9).
(8) 행 2:23
(9) 창 8:22, 렘 31:35, 출 21:13, 창 50:19, 20, 왕상 22:34, 사 10:6~7
3. 하나님은 그의 일반적 섭리에서 수단들을 사용하신다(10). 그러나 하나님은 원하시면 수단들이
없이(11), 수단들을 넘어서서(12), 그리고 수단들에 대항하여(12) 역사하신다.
(10) 행 27:24, 31:34, 사 55:10~11
(11) 호 1:7
(12) 롬 4:19∼21
(13) 왕하 6:6, 단 3:27
4.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과 헤아릴 수 없는 지혜와 무한히 선하심은 그의 섭리 안에 아주 광범
위하게 나타나 있다. 하나님의 섭리는 심지어는 최초의 타락과 천사들 및 사람들의 다른 모든 죄
들에까지 확대된다(14). 하나님의 섭리는 단순히 방임해 두시는 것이 아니라(15), 아주 지혜롭고
강력하게 금지시키시는 방법까지도 포함한다(16). 하나님의 섭리는 다른 상황에서는 인간의 죄들
을 자기 자신의 거룩한 목적에 맞게 정돈하고 다스리기도 하시지만(17), 인간들의 죄가 지닌 죄악
성은 피조물로부터만 나오고 하나님으로부터는 나오지 않도록 하신다. 하나님은 극히 거룩하고 의
로우시기 때문에 죄의 저자 혹은 승인자가 아니시며 또 죄의 저자나 승인자가 되실 수도 없다(18).
(14) 사 45:7, 롬 11:32~34, 삼하 16:10, 행 2:23, 4:27~28
(15) 행14:16
(16) 시76:10; 왕하19:28
(17) 창1:20; 사10:6-7,12.
(18) 요일 2:16, 시 50:21, 약 1:13~14, 17
5. 가장 지혜로우시며, 의로우시며,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자기의 자녀들을 잠시 동안
다양한 시험과 자신들의 부패한 마음의 부패에 내버려 두신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시는 목적은 그
들이 전에 지은 죄에 대하여 그들을 징계하거나, 그들이 자신들의 마음에 숨어 있는 부패와 기만
성의 힘을 발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19). 또한 그 목적은 그들이 보다 더 긴밀하고 흔들림 없
이 하나님 자신의 도움을 의지하도록 일으켜 세우기 위한 것이다. 또한 그 목적은 미래에 죄에 빠
질 기회에 대하여 경각심을 갖도록 하고 여러 가지 의롭고 거룩한 다른 목적들에 관심을 갖도록
- 13 -
위한 것이다(20).
(19) 신 8:2, 대하 32:25~26, 31
(20) 고후 12:7∼9, 시 73: 1~28, 77:1∼12, 막 14:66∼72, 요 21:15∼19
6. 의로운 재판장이신 하나님은 악하고 경건하지 않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전에 지은 죄에
대하여 눈멀게 하고 강팍한 마음을 갖게 하신다(21). 하나님은 이들로부터 자신의 은혜를 주시는
것을 유보하신다. 만일 이들이 은혜를 받았다면 마음의 이해가 밝아졌을 것이며, 이들의 마음에도
변화가 일어났을 것이다(22).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이들이 가지고 있던 은사들을 거두어 가기도
하신다(23). 하나님은 이들을 부패시켜 죄를 범할 기회를 제공하는 대상들에게 노출시키시기도 한
다(24).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이들을 자신의 정욕, 세상의 시험, 사탄의 세력에 노출시키기도 하
신다(25). 그 결과 이들은 하나님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하여 사용하시는 수
단들 아래 있으면서도 완악해진다(26).
(21) 롬 1:24, 26, 28, 11:7~8
(22) 신 29:4, 막 4:11~12
(23) 마 13:12, 25:29
(24) 왕하 8:12~13
(25) 시 81:11~12, 살후 2:10∼12
(26) 출 8:15, 32, 고후 2:15~16, 사 8:14, 출 7:3, 벧전 2:7~8, 사 6:9~10, 행 28:26~27
7. 하나님의 섭리는 일반적으로 모든 피조물들에게 미치는 동시에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자신의
교회를 돌보며, 교회에 유익을 끼치도록 모든 일들을 배치한다(27).
(27) 암 9:8~9, 롬 8:28, 엡 1:22
6장 인간의 타락, 죄, 죄에 대한 형벌에 관하여
1. 우리의 최초의 부모는 사탄의 교활한 시험에 미혹되어 하나님이 금하신 열매를 먹음으로써 죄
를 범하였다(1). 하나님은 그의 지혜롭고 거룩한 계획에 따라 기꺼이 그들의 이 죄를 허용하셨다.
하나님이 죄를 허용하신 목적은 자기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죄의 자리를 배치하려는 것이었다(2).
(1) 창 3:13, 고후 11:3
(2) 제5장 4절을 보라.
2. 이 죄 때문에 그들은 그들의 원의(原義)와 하나님과의 교제로부터 떨어져 나와(3), 죄 가운데
죽었고(4), 그의 영혼과 신체의 모든 기능들과 부분들에서 전적(全的)으로 오염되었다(5).
(3) 창 3:7, 8, 2:17
(4) 롬 5:12, 엡 2:3
(5) 창 6:5, 렘 17:9, 롬 3:10∼19, 8:6∼8, 시 58:1∼5
3. 그들은 온 인류의 시조(始祖)였기 때문에 이 죄의 책임이 전가되었다(6). 죄 안에서의 동일한
죽음과 부패한 본성은 통상적인 출생의 방법으로 그들의 혈통을 이어 태어난 그들의 모든 후손에
게 전하여졌다(7).
(6) 행 17:26, 롬 5:12, 15∼19, 고전 15:21~22, 49
(7) 시 51:5, 창 5:3, 요 3:6, 롬 3:10∼18
4. 이 원(原)부패 때문에 우리는 모든 선함에 대하여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무력하고 적대적이 되었
다(8). 모든 악으로 전적으로 기울어진 우리는 한걸음 더 나아가 모든 실제적인 범죄를 행한다
(10).
(8) 롬 5:6, 7:18, 8:7, 고전 1:21
- 14 -
(9) 8:21, 6:5, 롬 3:10~12
(10) 약 1:14~15, 마 15:19, 엡 2:2~3
5. 이와 같은 본성의 부패는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중생(重生)한 자들에게도 남아 있다(11). 이 부
패가 그리스도를 통해 용서받고 죽임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부패한 본성과 이 본성이 행하는 모
든 활동은 진정으로 죄이며 죄로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12).
(11) 롬 7:14, 17~18, 23, 약 3:2, 요일 1:8, 10, 잠 20:9
(12) 롬 7:7~8, 25
6. 원죄(原罪)이든, 자범죄(自犯罪)이든 간에 모든 죄는 하나님의 의로운 율법을 범하는 것이며, 율
법에 대적하는 것으로서(13) . 죄 자체의 본성 안에서 죄인(罪人)에게 죄책을 가져온다(14). 죄인은
죄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15)와 율법의 저주(16)에 매이게 되었고, 그 결과 영적(靈的)(17), 현세적
(現世的)(18), 영원적(永遠的)(19)인 모든 비참을 동반하는 죽음에 굴복하게 되었다(20).
(13) 요일 3:4
(14) 롬 2:15, 요일 3:4
(15) 엡 2:3, 롬 5:12
(16) 갈 3:10, 살후 1:9, 롬 1:21∼28, 레 26:14이하, 신 28:15이하
(17) 엡 4:18
(18) 롬 8:20, 애 3:39
(19) 엡 4:18, 마 25:41
(20) 롬 6:23, 창 2:17
7장 사람과 맺으신 하나님의 언약(言約)에 관하여
1.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의 거리는 너무나 멀기 때문에 비록 이성적 피조물들이 창조주로서의 하
나님에게 순종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어떤 열매도 자신들의
복됨과 보상으로 가질 수가 없었다. 오히려 하나님이 자발적으로 자신을 낮추심으로써만 하나님이
주시는 열매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신의 낮추심을 언약을 통하여 표현하기를 기뻐
하셨다(1).
(1) 욥 9:32~33, 시 113:5~6, 행 17:24~25, 눅 17:10, 욥 35:7~8
2. 인간과 맺은 최초의 언약은 행위 언약(行爲 言約)이었다(2). 이 언약 안에서 완전하고 인격적인
순종을 조건으로 하여(3) 아담에게, 그리고 아담 안에서 그의 후손에게 생명이 약속되었다(4).
(2) 창 2:16~17, 갈 3:10, 호 6:7, 롬 5:12, 19, 고전 15:22, 47
(3) 창 2:17, 갈 3:10.
(4) 창 3:22, 롬 10:5, 5:12~14, 15~20.
3. 인간은 자신의 타락 때문에 자기 자신을 행위언약을 통하여 생명을 얻을 수 없는 자로 만들어
버렸다. 이 때문에 주님은 통상적으로 은혜 언약(恩惠 言約)이라고 불리는 두 번째 언약을 인간과
맺는 것을 기뻐하셨다(5). 이 언약에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인들에게 값없이 생명
과 구원을 제공하시며, 죄인들이 구원받도록 하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요구하시
며(7), 생명을 얻기로 정해진 사람들에게 자신의 성령을 주셔서 믿기를 원하고 믿을 수 있게 하시
겠다고 약속하셨다.
(5) 마 26:28, 갈 3:21, 롬 8:3, 사 42:6, 창 3:15, 히 10:5∼10
(6) 요 3:16, 행 16:30~31
(7) 요 3:5∼8, 요 6:37, 44, 겔 36:26~27
- 15 -
4. 은혜 언약은 성경에서 자주 유언(遺言)이라는 이름으로 설명된다. 유언은 유언자 예수 그리
스도의 죽음, 그리고 영원한 유업과 이에 속한 모든 것들과 관련되어 있다. 이 유업은 유언에 의하
여 양도 된다(8).
(8) 히 9:15∼17
5. 이 언약은 율법시대와 복음시대에 서로 다르게 시행되었다(9). 이 언약은 율법 아래에서는 약속
들, 예언들, 제사들, 할례, 유월절 양, 또 유대 백성에게 주어진 다른 예표들과 규례들에 의하여 시
행되었다. 이 모든 것들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예시(豫示)했으며(10), 율법시대 동안에 성령의
역사(役事)를 통하여 선택받은 자들을 약속된 메시야에 대한 믿음으로 가르치고 세워주기에 충분
하고도 효과적이었다(11). 이 메시야에 의해 선택받은 자들은 죄를 완전히 용서받고 영원한 구원
을 얻었다. 이처럼 율법 아래 시행된 언약체계를 구약(舊約)이라 부른다(12).
(9) 히 1:1~2, 고후 3:6∼9
(10) 롬 4:11, 골 2:11~12, 고전 5:7
(11) 히 11:13, 요 8:5~6, 갈 3:6∼8
(12) 행 15:11, 롬 3:20, 갈 3:8~9, 14
6. 복음 아래에서 곧, 실체이신 그리스도께서(13) 나타나신 때에, 이 언약(言約)을 실행하는 규례들
은 말씀의 선포, 그리고 세례와 주의 만찬이라고 불리는 성례들이다(14). 이 성례들은 구약의 규례
들에 비교할 때 숫자가 훨씬 더 적고, 훨씬 더 단순하고, 덜 화려한 외형으로 시행되지만, 유대인
과 이방인 모두에게(15) 훨씬 더한 완전한 모습으로 증거와 영적인 효력을 제공한다(16). 이 언약
을 신약(新約)이라고 부른다(17). 그러므로 실체가 다른 두 개의 은혜 언약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대들 아래 단 하나의 동일한 은혜 언약이 있는 것이다(18).
(13) 골 2:17
(14) 마 28:19, 20, 고전 11:23, 25
(15) 엡 2:15∼19
(16) 히 8:6∼13, 고후 3:9∼11
(17) 눅 22:20
(18) 갈 3:8~9, 14, 16, 롬 3:21~22, 30, 4:3, 6~8, 고전 10:3~4
8장 중보자(中保者) 그리스도에 관하여
1. 하나님은 그의 영원한 목적 안에서 그의 독생자 주 예수를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1), 선
지자(2), 제사장(3), 왕(4), 그의 교회의 머리와 구주(5), 만유의 상속자(6), 세계의 심판주(7)로 택
하시고 임명하시기를 기뻐하셨다. 하나님은 그에게 영원부터 한 백성을 그의 씨로 주시고(8), 때가
되었을 때 그로 말미암아 구속받고, 부르심을 받고, 칭의 되고, 성화 되고, 영화롭게 되게 하셨다
(9).
(1) 사 42:1, 벧전 1:19, 20, 요 3:16
(2) 행 3:20, 22, 신 18:15
(3) 히 5:5~6
(4) 시 2:6, 눅 1:33, 사 9:5~6
(5) 엡 5:23
(6) 히 1:2
(7) 행 17:31
(8) 요 17:6, 엡 1:4, 요 6:37, 39, 사 53:10
(9) 딤전 2:6, 막 10:45, 고전 1:30, 롬 8:30
2. 삼위일체의 제이위(第二位)이신 하나님의 아들은 참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며, 성부와 동일
- 16 -
실체이고 동등하신 분이시다. 그는 때가 차매 스스로 인성(人性)을 취하시되(10), 인성에 속하
는 모든 본질적 특성들과 인성에 공통된 연약함도 함께 취하셨으나, 죄는 없으시다(11). 그는 성령
의 권능으로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어 그녀의 본질을 가지셨다(12). 그리하여 온전하고 완
전하며, 판이한 두 성품, 즉 신성과 인성이 변질이나 합성이나 혼합됨이 없이 한 위(位) 안에 분리
되어 있으면서도 결합되었다(13). 이 격위가 참 하나님이자 참 사람이시지만 한 그리스도이며 하
나님과 사람 사이에 유일한 중보자(中保者)이시다(14).
(10) 요 1:1, 14, 요일 5:10, 빌 2:6, 갈 4:4, 히 2:14
(11) 히 2:7, 히 4:15
(12) 눅 1:27, 31, 35, 갈 4:4
(13) 골 2:9, 롬 9:5, 딤전 3:16
(14) 롬 1:3~4, 딤전 2:5
3. 주 예수는 이와 같이 신성에 연합된 그의 인성 안에서 한량없이 성령으로 성화되시고 기름부음
을 받으셨다(15). 그는 자신 안에 모든 지혜와 지식의 보화를 가지셨다(16). 성부는 모든 충만이
그 안에 거하는 것을 기뻐하셨다(17). 하나님이 모든 충만으로 그 안에 거하게 하시는 목적은 그
가 거룩하고 흠이 없고 순결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셔서(18) 중보자(中保者)와 보증인(保證
人)의 직분을 수행하시는 데 필요한 철저한 준비를 갖추게 하시기 위함이었다(19). 그 직분은 그가
스스로 취하여 자신에게 준 것이 아니라 성부가 그 직분에로 부르셨다(20). 성부께서 모든 권능
과 심판을 그의 손에 맡기시고 그 동일한 직분을 수행할 것을 그에게 명령하셨다(21).
(15) 눅 4:18~19, 21, 행 10:38
(16) 골 2:3
(17) 골 1:19
(18) 히 7:26
(19) 히 7:26, 요 1:14, 눅 4:18∼21
(20) 히 5:4~5
(21) 요 5:22, 27, 마 28:18
4. 주 예수는 이 직분을 아주 흔쾌히 떠맡으셨고(22) 이 직분을 수행하기 위하여 율법 아래 나셨
고(23), 율법을 완전히 수행하셨다(24). 주 예수는 그 영혼에 찾아 온 극심한 괴로움을 직접 견디
어 내셨고(25), 몸에 찾아 온 극히 고통스러운 고난을 견디셨고(26),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고
(27), 장사(葬事)되어 죽음의 권세 아래 머물러 계셨으나 썩음을 보지 않으셨다(28). 주 예수는 삼
일 만에 고난을 받으신 그 동일한 몸으로(29),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다(30). 주 예수는 또한
그 동일한 몸을 가지고 하늘에 오르셨으며, 그의 아버지의 우편에 앉으셔서(31), 중보기도(中保祈
禱)를 하고 계신다(32). 주 예수는 세상 끝 날에 사람들과 천사들을 심판하러 다시 오실 것이다
(33).
(22) 시 40:7~8, 빌 2:5∼8
(23) 갈 4:4
(24) 마 3:15, 요 17:4
(25) 마 26:37~38, 눅 22:44, 마 27:46
(26) 마 26:67~68, 27:27~50
(27) 빌 2:8
(28) 행 2:24, 27, 13:37
(29) 요 20:25, 27
(30) 고전 15:3~4
(31) 눅 24:50~51, 행 1:9, 행 2:33∼36
(32) 롬 8:34, 히 7:25
(33) 행 10:42, 마 13:40∼42, 16:27, 25:31∼33, 벧후 2:4
- 17 -
5. 예수는 그의 완전한 순종에 의하여 그리고 영원하신 성령을 통하여 단번에 하나님께 드리신
자기 자신의 제사에 의하여 그의 아버지의 공의를 충분히 만족시키셨다(34). 주 예수는 성부께서
그에게 주신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화목(和睦)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기업까지도 값
주고 사셨다(35).
(34) 롬 5:19, 히 9:14, 10:14, 롬 3:25~26, 엡 5:2
(35) 엡 1:11, 14, 요 17:2, 롬 5:10~11, 히 9:12, 15
6. 그리스도께서 구속의 사역을 실제적으로 수행하신 것은 성육신하신 이후였다. 그러나 구속사역
의 덕과 효력과 은택은 태초로부터 시작하여 오고 오는 모든 세대에 약속들, 예표들, 제사들을 통
하여 선택받은 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전달되었다. 주 예수는 이런 수단들 안에 계시되셨다. 또한 주
예수는 이런 수단들 안에서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여자의 후손, 세상의 시초로부터 죽임을 당한
어린 양,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으로 예시되셨다(36).
(36) 창 3:15, 계 13:8, 히 13:8
7. 그리스도는 중보(中保)의 사역에 있어서 양성(兩性)에 따라 행동하시는 바, 각 성에 의해 그 자
체에 고유한 일을 행하신다(37). 그러나 그리스도의 위격은 통일되어 있기 때문에 한 성에 고유한
것이 성경에서 때로는 다른 성의 지배를 받는 위격(位格)에 돌려지기도 한다(38).
(37) 요 10:17~18, 벧전 3:18, 히 9:14
(38) 행 20:28, 요 3:13, 요일 3:16
8. 그리스도는 자신이 값 주고 사셔서 위하여 구속하신 모든 자들에게 확실하게 또 효력 있게 동
일한 구속을 적용하시며 전달하여 주신다(39). 그리스도는 그들을 위하여 중보기도를 하시며(40),
말씀 안에서 그리고 말씀에 의해서 구원의 비밀들을 계시하신다(41). 그리스도는 그의 성령을 통
하여 그들을 효력 있게 설복하셔서 믿고 순종하게 하시며, 그의 말씀과 성령에 의해 그들의 마음
을 다스리신다(42). 그리스도는 놀랍고 헤아릴 수 없는 경륜에 지극히 부합하는 방식과 다양한 방
법으로, 그리고 그의 전능한 능력과 지혜에 의해 그들의 모든 대적들을 굴복시키신다(43).
(39) 요 6:37, 39, 10:15~16, 27~28
(40) 요일 2:1, 롬 8:34
(41) 요 15:15, 요 17:6, 갈 1:11~12, 엡 1:7∼9
(42) 롬 6:9, 14, 딛 3:4~5, 롬 15:18~19, 요 17:17
(43) 시 110:1, 고전 15:25~26, 골 2:15
9장 자유의지(自由意志)에 관하여
1. 하나님이 인간의 의지에 타고난 자유를 부여하셨기 때문에 인간의 의지는 어떤 본성의 절대적
인 필연성에 의하여 선을 향해서나 악을 향해서 강제되거나 결정되지 않는다(1).
(1) 신 30:19, 요 7:17, 계 22:17, 약 1:14, 요 5:40
2. 인간은 그의 무죄 상태에서는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을 원하고 행
할 자유와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2). 그러나 인간은 가변적(可變的)이어서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것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으로부터 타락할 수도 있었다(3).
(2) 창 1:26, 31
(3) 창 2:16~17, 3:6, 17
3. 인간은 죄의 상태에 떨어짐으로써 구원을 가져올 만한 어떤 영적인 선을 행하는 의지의 능력을
전적으로 상실했다(4). 그 결과 자연인은 선을 전적으로 싫어하고(5), 죄 안에 죽어 있기 때문에(6)
- 18 -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회심(回心)하거나, 회심을 위한 준비조차도 할 수 없다(7).
(4) 롬 5:5, 롬 8:7, 요 15:5
(5) 롬 3:10, 12, 8:7
(6) 엡 2:1, 5, 골 2:13
(7) 요 6:44, 65, 고전 2:14, 롬 8:8, 엡 2:2∼5, 딛 3:3∼5
4. 하나님은 죄인을 회심시키셔서 은혜의 상태에로 옮겨 놓으실 때 그를 죄 아래의 자연적인 속박
으로부터 해방시키신다(8). 하나님은 또한 그의 은혜에 의해서만 죄인으로 하여금 영적으로 선한
것을 자유롭게 원하고 행할 수 있게 하신다. 그러나 죄인에게는 여전히 죄의 부패가 남아 있기 때
문에 그는 선(善)한 것만을 온전히 원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악한 것을 원하기까지 한다(9).
(8) 골 1:13, 요 8:34, 36, 빌 2:13, 롬 6:14, 17~19, 22
(9) 갈 5:17, 롬 7:14~15
5. 인간의 의지는 오직 영화(榮化)의 상태에서만 완전히 또 변함이 없이 자유롭게 선을 행할 수 있
다(10).
(10) 히 12:23, 요일 3:2, 계 22:27
10장 효력 있는 소명(召命, 부르심)에 관하여
1. 하나님은 생명을 주시기로 예정된 모든 사람들, 그리고 그들만을, 자신이 정(定)하시고 승인하
신 때에, 그의 말씀과 성령을 통하여(1), 나면서부터 처해 있는 죄와 죽음의 상태로부터 예수 그리
스도에 의해 주어지는(2) 은혜와 구원으로 효력 있게 부르시기를 기뻐하셨다(3).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을 영적으로 또는 구원적으로 밝혀서 하나님의 일들을 이해하게 하시고(4), 또 그들에게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시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신다(5). 하나님은 계속하여 그들의 의지를 새롭게 하
시고, 그의 전능하신 권능으로 그들이 선을 행할 결심을 주시고(6)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효력
있게 이끄신다(7). 그러나 이들은 아주 자유롭게 나아온다. 그러나 그들이 자원하는 마음을 갖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것이다(8).
(1) 살후 2:13~14, 약 1:18, 고후3:3,6, 고전 2:12
(2) 딤후 1:9~10, 벧전 2:9, 롬 8:2, 엡 2:1~10
(3) 행 13:48, 롬 8:28, 30, 11:7, 엡 1:5, 11, 딤후 1:9~10
(4) 행 26:18, 고전 2:10, 12
(5) 겔 36:26
(6) 겔 11:19, 36:27, 신 30:6, 요 3:5
(7) 요 6:44~45
(8) 요 6:37, 시 110:3, 마 11:28, 계 22:17, 빌 1:29
2. 이 효력 있는 부르심은 오직 하나님의 값없는 특별한 은혜에서 나오는 것일 뿐, 결코 인간 안에
서 예견할 수 있는 어떤 것에서 나오지 않는다(9). 인간은 이 과정에서 전적으로 수동적이다. 인간
은 성령에 의해 살아나고 새로워지고 나서야(10) 비로소 이 부르심에 응답할 수가 있고, 또한 이
부르심 안에 제공되고 전달된 은혜를 받아들일 수 있다(11).
(9) 딤후 1:9, 롬 9:11, 엡 2:8~9
(10) 고전 2:14, 롬 8:7~9, 딛 3:4~5
(11) 요 6:37, 겔 36:27, 요 2:25
3. 유아 때에 죽은 선택된 유아들은 성령을 통하여(13) 그리스도에 의해 거듭나고 구원을 얻는다.
성령은 자신이 기뻐하시는 때와 장소와 방법으로 역사하신다(12). 또한 말씀의 사역에 의해 외적
으로 부르심을 받을 수 없는 다른 모든 택함 받은 사람들도 이와 동일한 방법으로 거듭나고 구원
- 19 -
얻는다(14).
(12) 요 3:8
(13) 창 17:7, 눅 18:15~16, 행 2:39
(14) 요 16:7~8, 요일 5:12
4. 택함을 받지 못한 다른 사람들은 비록 말씀의 사역에 의해 부르심을 받고 성령의 일반적 사역
을 어느 정도 받는다 하더라도, 결코 그리스도에게 진실하게 오지 않으며 따라서 구원을 얻지 못
한다(15). 더욱이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구원을 받을 수 없다. 이들
은 본성(本性)의 빛과 그들이 믿는 종교의 율법을 좇아서 그들의 생활을 바르게 형성할 만큼 부지
런하지 못하다(16). 이들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단언하고 주장하는 것은 극히 해롭고 혐오스러
운 일이다(17).
(15) 요 6:37, 64∼66, 8:44, 13:18, 17:12
(16) 행 4:12, 요일 4:2~3, 엡 2:12~13
(17) 요이 9~11, 고전 16:22
11장 칭의(稱義, 의롭다함을 받음)에 관하여
1. 하나님은 효력 있게 부르신 자들을 또한 값없이 의롭다 하신다(18). 의롭다 하심은 이들에게 의
를 주입하심으로써가 아니라,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의 인격들을 의롭게 여기시고 받아들이
심으로써 주어진다. 의롭다 하심은 이들 안에서 만들어졌거나 이들에 의해 행해진 어떤 것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때문에 주어진다. 의롭다 하심은 신앙 자체 즉 믿는 행위나 다른 어떤 복음
적 순종을 그들의 의로 그들에게 전가(轉嫁)시킴으로써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순종과 만족을 그들
에게 전가시키심으로써(19) 주어진다. 이들은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의를 받아들
이며 또 거기에 의지한다. 이들은 이 믿음을 스스로 획득하지 않는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20).
(18) 롬 8:20, 3:24
(19) 롬 4:5∼8, 고후 5:19, 21, 딛 3:5, 7, 엡 1:7, 렘 23:6, 고전 1:30~31, 롬 5:17∼19
(20) 빌 3:9, 엡 2:6, 행 13:38~39
2. 이같이 믿음은 그리스도와 그의 의를 받아들이고 거기에 의지하는 것으로서 칭의(稱義)의 유일
한 도구다(21). 그러나 믿음은 칭의받은 인물 안에 고립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구원하
는 은혜들을 항상 수반한다. 믿음은 죽은 믿음이 아니라 사랑으로 역사한다(22).
(21) 요 3:18, 36, 롬 3:28, 5:1
(22) 약 2:17, 22, 26, 갈 5:6
3. 그리스도는 그의 순종과 죽으심으로써 이와 같이 의롭다 함을 얻은 모든 자들의 빚을 다 갚으
셨고, 그들을 대신하여 그의 아버지의 공의를 적절하고, 실질적이고, 충분하게 만족시키셨다(23).
그리스도는 성부에 의해 그들을 위하여 주어졌고(24), 성부는 그의 순종과 만족을 의롭다 함을 받
은 자들의 것으로 받아 들이셨다(25). 이 순종과 만족은 값없이 주어지는 것으로서 의롭다 함을
받은 자들 안에 있는 어떤 것 때문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들의 칭의는 오직 값없는 은혜에
의한 것이다(26). 따라서 죄인들이 의롭다 함을 받을 때 하나님의 엄정(嚴正)한 공의와 풍성한 은
혜가 영광을 받는다(27).
(23) 롬 5:8∼10, 19, 고전 15:3, 고후 5:21, 벧전 3:18, 히 10:10, 14, 사 52:13~53:12
(24) 롬 8:32, 요 3:16
(25) 고후 5:21, 사 53:10~11
(26) 롬 3:24, 6:23, 엡 1:7, 2:6∼9
(27) 롬 3:26, 엡 2:7, 슥 9:9
- 20 -
4. 영원부터 모든 선택받은 자들을 의롭다 하시기로 작정(作定)하셨다(28). 그리스도는
때가 찼을 때 그들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그들을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다(29). 그럼
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성령이 적당한 때에 실제로 그리스도를 그들에게 적용하시기까지는 의롭다
함을 받지 못한다(30).
(28) 벧전 1:2, 19~20, 롬 8:30
(29) 갈 4:4, 딤전 2:6
(30) 엡 2:3, 딛 3:3~7, 갈 2:16, 골 1:21~22
5. 하나님은 의롭다함을 받은 자들의 죄를 용서하시기를 계속하신다(31). 비록 이들이 칭의의 상태
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일은 결코 없지만(32), 이들은 죄를 범함으로써 하나님의 아버지로서의 노
여움을 사게 되고, 그들이 자신들을 낮추고, 죄를 고백하여 용서를 빌고, 그들의 신앙과 회개를 새
롭게 하기까지 하나님의 얼굴의 빛이 그들에게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33).
(31) 마 6:12, 요일 1:7, 9, 2:1~2
(32) 눅 22:32, 요 2:19, 10:28, 히 10:14, 빌 1:6
(33) 시 89:30∼33, 32:5, 마 26:75, 고전 11:30, 32
6. 구약 아래서 신자들의 칭의는 이 모든 점에서 신약 아래 신자들의 칭의와 동일하였다(34).
(34) 히 11:13, 요 8:56, 갈 3:6∼8, 행 15:11, 롬 3:30, 갈 3:8, 9:14
12장 수양(收養, 자녀 됨)에 관하여
1. 하나님은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를 위하여 의롭다 함을 입은 모든 자들
이 수양(자녀 됨)의 은혜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신다(1). 이들은 수양에 의해 하나님의 자녀들의
수(數)에 들어가고 하나님의 자녀들의 자유(自由)와 특권(特權)을 누리며(2), 하나님의 이름을 그들
위에 붙이며(3), 양자의 영을 받고(4), 담대히 은혜의 보좌에 나아가며(5),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고(6), 불쌍히 여김을 받으며(7), 보호함을 얻으며(8), 필요한 것을 공급받는다(9). 이들은
아버지로서 내리시는 징계를 받으나(10), 결코 버림을 당하지 않고(11), 구속(救贖)의 날까지 인 치
심을 받으며(12), 또 영원한 구원의 상속자로서(13) 약속들을 물려받는다(14).
(1) 엡 1:5, 갈 4:4~5
(2) 롬 8:17, 요 1:12
(3) 계 3:12
(4) 롬 8:15
(5) 엡 3:12, 히 4:16,
(6) 갈 4:6, 롬 8:15~16
(7) 시 103:13
(8) 잠 14:26
(9) 마 6:30, 32, 벧전 5:7
(10) 히 12:6
(11) 애 3:31~32, 히 13:5
(12) 엡 4:30
(13) 벧전 1:3~4
(14) 히 6:12
제13장 성화(聖化, 거룩하게 되어 감)에 관하여
1. 효력 있는 부르심을 받고 중생한 자들은 그들 안에 새 마음을 갖게 되고 새로운 영이 창조된다.
- 21 -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의 효력을 통하여(1), 그리고 그의 말씀과 그들 속에 내주하시는
성령에 의해 실제적으로 그리고 인격적으로 더욱 거룩해진다(2). 죄가 몸 전체를 지배하는 일이 파
괴되고(3), 몸이 지닌 몇 가지 정욕들이 점점 더 약화(弱化)되고 억제된다(4). 이들은 구원하시는
모든 은혜 안에서 점점 더 살아나고 강화되어(5), 진정한 거룩의 습관을 갖게 된다. 이 거룩의 습
관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한다(6).
(1) 살전 5:23~24, 살후 2:13~14, 겔 36:22~28, 딛 3:5, 롬 6:5~6
(2) 행 20:22, 롬 6:5~6, 요 17:17, 엡 5:26, 살후 2:13
(3) 롬 6:6, 14
(4) 롬 8:13, 갈 5:24, 골 3:5
(5) 골 1:10~11, 엡 3:16∼19
(5) 고후 7:1, 히 12:14
2. 이 성화(聖化, 거룩하게 되어 감)는 전인(全人) 안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7). 그러나 성화
는 이 세상에서는 불완전하며, 인간의 모든 부분에 일부 부패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 있다(8). 이
부패의 잔재로부터 계속적이며 화해할 수 없는 싸움이 일어나서 육신은 성령에 대항하여 욕망을
품고, 성령은 육신에 대항하신다(9).
(7) 살전 5:23, 롬 12:1~2
(8) 요일 1:8~10, 롬 7:14~25, 빌 3:15
(9) 갈 5:17
3. 이 싸움에서 남아 있는 부패가 잠시 동안 힘을 얻는 것처럼 보이지만(10), 거듭난 부분은 거룩
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영으로부터 끊임없이 힘을 공급받아 거듭나지 않은 부분을 이긴다(11).
이와 같은 방법으로 성도들은 은혜 안에서 자라가며(12),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거룩을 온
전히 이룬다(13).
(10) 롬 7:23
(11) 롬 6:14, 요일 5:4, 엡 4:15~16, 롬 8:2
(12) 벧후 3:18, 고후 3:18
(13) 고후 7:1
14장 구원에 이르는 믿음에 관하여
1. 선택받은 자들은 믿음의 은혜에 의하여 믿고 그들의 영혼의 구원에 이를 수 있다. 믿음의 은혜
는 그들의 마음속에 계시는 그리스도의 영의 역사이며(1), 통상적으로 말씀의 사역에 의해 실행된
다(2). 또한 믿음의 은혜는 말씀의 사역과 성례의 시행과 기도에 의해 믿음은 자라고 강화된다(3).
(1) 딛 1:1, 히 10:39
(2) 고전 12:3, 엡 2:8, 히 12:2
(3) 벧전 2:2, 행 20:23, 마 28:19, 고전 1:21, 고후 12:8∼10
2. 그리스도인은 이 믿음에 의해 말씀 가운데 계시된 것은 어떠한 것이든지 간에 참되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하나님 자신의 권위가 말씀 안에서 말씀하시기 때문이다(4). 그리스도인은 또한 성경의
특정한 문단이 담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각각 다르게 행동한다. 그는 명령에는 순종하
며(5), 경고에는 두려워 떨며(6), 금생과 내생을 위한 하나님의 약속들은 기꺼이 받아들인다(7). 그
러나 구원에 이르는 믿음의 주요한 행위들은 그리스도만을 받아들이고, 영접하고, 의지하는 가운데
은혜 언약에 의거한 칭의, 성화, 영생을 얻는 것이다(8).
(4) 살전 2:13, 요일 5:10, 행 24:14
(5) 마 22:37∼40, 롬 16:26
(6) 사 66:2
- 22 -
(7) 11:13, 딤전 4:8
(8) 요 1:12, 행 16:31, 갈 2:20, 행 15:11
3. 이 믿음은 정도에 있어서 같지 않기 때문에 약할 때도 있고, 강할 때도 있다(9). 이 믿음은 자
주 그리고 많은 방식으로 공격을 받아 약화되기도 하지만 승리를 얻는다(10). 많은 경우에 우리의
믿음의 조성자요 완성자이신 그리스도(11)를 통하여 충만한 확신에 이르기까지 자라난다(12).
(9) 마 6:30, 8:10, 롬 4:19, 20
(10) 눅 22:31~32, 고전 10:13
(11) 히 12:2
(12) 히 6:11~12, 10~22, 골 2:2
15장 생명에 이르는 회개(悔改)에 관하여
1. 생명에 이르는 회개(悔改)는 복음의 은혜다(1). 모든 복음의 사역자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교리와 더불어 이 교리도 전파해야 한다(2).
(1) 행 11:8
(2) 눅 24:47, 막 1:15, 행 20:21
2. 이 교리에 의하여 죄인은 자신의 죄가 위험할 뿐만 아니라 더럽고 추악하다는 사실을 보고 느
끼게 되며, 자신의 죄가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과 의로운 율법에 대항하는 것임을 인식한다. 죄인은
통회(痛悔)하는 자들을 향한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긍휼을 인식하고 자신의 죄를 슬퍼하고
미워하면서 그것들을 다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온다(3). 마침내 그는 하나님의 계명들의 모든 길
에서 그와 동행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게 되고 또 이를 위하여 노력하게 된다(4).
(3) 겔 18:30~31, 36:31, 사 30:22, 시 51:4, 레 31:18~19, 고후 7:11
(4) 시 119:6, 59, 106, 요 14:23
3. 회개는 죄인 안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서는 안 된다(5). 왜냐하면 죄를 위한 만족이나
죄의 용서의 원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의 행위에 있기 때문이다(6). 그러나
회개는 모든 죄인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회개가 없이는 누구도 죄의 용서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7).
(5) 딛 3:5, 행 5:31
(6) 롬 3:24, 엡 1:7
(7) 눅 13:3, 5, 행 17:30
4. 아무리 작은 죄라도 영벌(永罰)을 받기에 합당치 않은 죄는 없는 것같이(8), 아무리 큰 죄라도
참으로 회개하는 자에게 영벌을 가져오는 죄는 없다(9).
(8) 롬 6:23, 마 12:36, 약 2:10
(9) 사 55:7, 롬 8:1, 사 1:18
5. 사람들은 일반적인 회개로 만족해서는 안 되고, 자신의 특정한 죄들을 구체적으로 회개하기 위
하여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10).
(10) 시 19:13, 마 26:75, 눅 19:8, 딤전 1:13, 15
6. 각 사람은 자기의 죄의 용서를 위해 기도할 때 죄를 사적으로 하나님께 고백해야 한다(11). 이
렇게 죄를 고백하고 죄를 버릴 때 그는 긍휼을 얻을 것이다(12). 같은 방법으로 그의 형제나 그리
스도의 교회에 부끄러운 행위를 한 자는 사적(私的) 혹은 공적 고백을 하고 자신이 범한 죄를 슬
퍼함으로써 피해자들에게 자발적으로 자신이 회개했음을 선언해야 한다(13). 이런 방법으로 회개
- 23 -
때 피해자는 회개자와 화해하고 그를 사랑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14).
(11) 시 32:5~6, 51:1~14
(12) 잠 28:13, 요일 1:9
(13) 약 5:16, 눅 17:3~4, 요 7:19
(14) 고후 2:7~8, 갈 6:1~2
16장 선행(善行)에 관하여
1. 선행은 오직 하나님께서 그의 거룩한 말씀 가운데서 명령하신 것이다(1). 선행은 말씀의 뒷받침
없이 맹목적인 열심으로부터나 어떤 선한 의도를 구실로 하여 사람에 의해 고안되어 나온 것이 아
니다(2).
(1) 미 6:8, 롬 12:2, 히 13:21
(2) 마 15:9, 사 29:13, 요 16:2, 삼상 15:22, 23, 골 2:20∼23
2. 선행은 하나님의 계명(誡命)에 순종하여 행하는 행위로서, 참되고 살아 있는 믿음의 열매들과
증거들이다(3). 신자들은 선행을 통하여 자신들의 감사를 나타내며(4), 자신들의 확신을 더욱 굳게
하고(5), 형제들의 덕을 세우며(6), 복음의 고백을 아름답게 장식하고(7), 대적들의 입을 막으며(8),
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9). 신자들은 하나님의 지으심을 입은 자로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선
행을 위하여 창조된 자들이다(10). 신자들은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으면서 최종 목표인 영생
을 얻는다(11).
(3) 약 2:18, 22
(4) 시 116:12~14, 골 3:15~17,벧전 2:9
(5) 요일 2:3, 5, 벧후 1:5∼10
(6) 고후 9:2, 마 5:16, 딤전 4:12
(7) 딛 2:5, 딤전 6:1, 딛 2:9∼12
(8) 벧전 2:15
(9) 벧전 2:12, 빌 1:11, 요 15:8
(10) 엡 2:10
(11) 롬 6:22
3. 신자들이 선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은 결코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오지 않고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영으로부터 온다(12). 신자들이 선행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그들이 이미 받은 은혜 외에 동일한
성령의 실제적인 감화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성령이 신자들 안에 역사하여 성령 자신이 즐거워하
시는 선한 일을 원하게 하고 행하게 하시기 때문이다(13). 그러나 신자들은 성령의 특별한 활동에
의지함 없이는 어떤 아무 의무도 행할 책임이 없기나 한 것처럼 선행을 행하는 데 점점 나태해져
가서는 안 된다. 신자들은 자신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불러일으키도록 하는 데 열심을 다
해야 한다(14).
(12) 요 15:4~6, 겔 36:26~27
(13) 빌 2:13, 4:13, 고후 3:5
(14) 빌 2:12, 히 6:11~12, 사 64:7, 고후 1:3, 5, 10, 딤후 1:6, 유 20~21
4. 순종하는 일에 있어서 현세에서 가능한 최고의 경지까지 이른 자들이라도 해야 할 의무 이상의
여분의 선행을 하거나 의무 이상의 것을 행하거나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보다 더 할 수 있는 것
은 결코 아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마땅히 해야 할 많은 의무의 일들에 훨씬 못 미치는 정도밖에는
선행을 하지 못한다(15).
(15) 눅 17:10, 갈 5:17
- 24 -
5. 행한 최고의 행위들까지도 하나님으로부터 죄의 용서나 영생을 얻을 수 있는 공로로 하
나님 앞에 내어 놓을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행한 선행과 다가 올 영광 사이에 놓여 있는 간극
이 너무나 크고,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는 무한한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행한 선행
을 가지고 우리가 전에 범한 죄의 빚을 갚는데 도움을 줄 수도 없고 빚을 갚으라는 요구를 충족시
켜 줄 수도 없다(16). 그러나 우리가 우리로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행했다 할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한 것뿐이며 우리는 여전히 무익한 종들일 뿐이다(17). 우리가 한 선행은 선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으로부터 나온다(18), 그러나 그 선행은 우리가 행한 것이기 때문에 오염되었고, 너무
나 많은 약점들과 불완전함과 뒤섞여 있어서 하나님의 엄정한 심판을 견디어 낼 수 없다(19).
(16) 롬 3:20, 4:2, 4, 6, 엡 2:8~9, 딛 3:5∼7, 롬 8:18
(17) 눅 17:10
(18) 갈 5:22~23
(19) 사 64:6, 시 143:2, 130:3, 갈 5:17, 롬 7:15, 18
6.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신자들의 인격을 받아 주시며 그리스도 안에서
신자들이 행한 선행을 수납해 주신다(20). 하나님은 우리가 한 선행들이 현세 안에서 전적으로 비
난받을 소지가 없고 책망 받을 소지가 없기나 한 것처럼 그것들을 받아 주신다(21). 하나님은 그
의 아들 안에서 인간이 한 선행들을 바라보시면서 많은 약점들과 불완전함이 수반되는데도 불구하
고 신실하게 행한 선행을 기꺼이 받아 주시고 보상해 주신다(22).
(20) 엡 1:6, 벧전 2:5, 창 4:4, 히 11:4
(21) 고전 1:3~4, 시 143:2
(22) 고후 8:12, 히 6:10
7.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이 한 행위들도 행위의 내용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일들일 수
있고, 그들 자신들과 타인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다(23). 그러나 이 선행들은 믿음에 의하여 정화
된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고(24), 말씀에 따라 올바른 방식으로 행하여진 것도 아니며(25),
올바른 목적, 곧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도 아니다(26). 따라서 이 행위들은 죄악된 것이며, 하나
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행하는 자를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은혜를 받기에 적합한 자
로 세우지 못한다(27).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그 행위들을 행하는 것을 게을리 하는 것은 더욱 더
사악하며 하나님을 노하시게 한다(28).
(23) 왕하 10:30~31, 빌 1:15~16, 18
(24) 히 11:4, 6, 창 4:3∼5
(25) 고전 13:3, 사 1:12
(26) 마 6:2, 5, 16, 롬 14:23
(27) 딛 1:15, 잠 15:8, 28:9
(28) 마 25:24∼28, 25:41, 45, 23:23
17장 성도의 견인(堅忍, 끝까지 지켜주심)에 관하여
1. 하나님이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받아들이시고 그의 영에 의해 효력 있게 부르시고 성화시
키신 자들은 완전히 그리고 궁극적으로 은혜의 상태로부터 떨어나갈 수가 없다. 이들은 은혜의 상
태 안에 끝까지 머물러 있다가 영원히 구원받을 것이다(1).
(1) 빌 1:6, 요 10:28~29, 렘 32:40, 요일 3:9, 벧전 1:5, 9
2. 이와 같은 성도들의 견인은 성도들 자신의 자유의지에 근거하지 않고, 하나님 아버지의 값없고
불변하는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선택의 작정의 불변성에 근거한다(2). 성도의 견인은 또한 예수 그
리스도의 공로와 중보기도의 효력(3), 성령과 하나님의 씨가 그들 안에 내주하시는 것(4), 그리고
은혜 언약(恩惠 言約)의 성질(5)에 근거한다. 이 모든 근거들을 볼 때 견인은 확실하며 오류가 없
- 25 -
(6).
(2) 딤후 2:18~19, 렘 31:3, 엡 1:4, 5, 요 13:1, 롬 8:35∼39,
(3) 히 10:10, 14, 요 17:11, 24, 히 7:25, 9:12∼15, 롬 8:32∼39, 눅 22:32
(4) 요 14:16~17, 요일 2:27, 3:9
(5) 렘 32:40, 히 8:10∼12
(6) 살후 3:3, 요일 2:19, 요 10:28, 살전 5:23~24, 히 6:17∼20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은 사탄과 세상의 시험들, 그들 안에 널리 퍼진 채 남아있는 부패, 그
리고 자신들을 보호하는 수단들을 무시하는 태도 등 때문에 심각한 죄에 빠져 들며(7) 한동안 그
죄 안에 머무른다(8). 이와 같은 성도들의 행동은 하나님의 불쾌함을 일으키며(9), 그의 성령을 슬
프게 한다(10). 그들은 은혜와 위로를 어느 정도 박탈당하고(11), 마음이 완고해지고(12), 양심은
부상당한다(13). 마침내 성도들은 다른 사람들을 해치고 괴롭히며(14), 자신들에게 일시적인 심판
을 가져온다(15).
(7) 출 32:12, 욘 1:3, 10, 시 51:14
(8) 삼하 12:9, 13, 갈 2:11~14
(9) 민 20:12, 삼하 11:27
(10) 엡 4:30
(11) 시 51:8, 10, 12, 계 2:4
(12) 마 6:52, 시 95:8
(13) 시 32:3~4, 51:8
(14) 창 12:10~20, 삼하 12:14, 갈 2:13
(15) 시 89:31~32, 고전 11:32
18장 은혜와 구원의 확신(確信)에 관하여
1. 외식하는 자들과 기타 거듭나지 못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총애와 구원의 상태에 있다는 그릇된
소망과 육적 오만으로 헛되이 자신들을 속인다(1). 그들의 이 소망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2). 그러
나 진실히 주 예수를 믿고 신실하게 그를 사랑하며 그 앞에서 오직 선한 양심(良心)을 따라 행하
기를 힘쓰는 자들은 자신들이 은혜의 상태에 있음을 현세 안에서 확신할 수 있고(3), 하나님의 영
광을 바라고 즐거워할 수 있다. 이 소망은 결코 그들을 부끄럽게 하지 않을 것이다(4).
(1) 신 29:19, 요 8:41
(2) 마 7:22, 23
(3) 딤후 1:12, 요일 2:3, 5:13, 3:14, 18, 19, 21, 24
(4) 롬 5:2, 5
2. 이 확실성은 그릇된 소망에 근거한 공연한 추측이나 그럴듯한 신념이 아니라(5), 구원의 약속들
의 신적 진리(6), 이 약속들에 대한 은혜의 내적인 증거(7),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 하시는 양자의 영의 증거(8)에 기초한 믿음의 오류가 없는 확신이다. 이 성령은
우리가 받을 기업의 보증이며, 이 보증에 의거하여 우리는 구속(救贖)의 날까지 인 치심을 받는다
(9).
(5) 히 6:11, 19
(6) 히 6:17~18
(7) 벧후 1:4~11, 요일 2:3
(8) 롬 8:15~16
(9) 엡 1:13~14, 고후 1:21~22
3. 오류가 없는 이 확신은 신앙의 본질에 속한 것은 아니다. 참된 신자라 할지라도 이 확신에 참여
- 26 -
전에 오래 기다리며 많은 난관들과 더불어 싸워야 하는 경우도 있다(10). 그러나 성령을 통
하여 하나님이 자신에게 값없이 주신 것들을 알 수 있게 된 참된 신자는 비상한 계시 없이도 일반
적 수단들을 올바르게 사용함으로써 확신에 이를 수 있다(11). 그러므로 모든 신자는 자신의 소명
과 선택을 확신하기 위하여 근면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12). 그러면 참된 신자의 마음은 성령
안에서 더 큰 평화와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될 것이며,
힘 있고 활기찬 태도로 순종의 의무를 다하게 될 것이며(13), 이 확신이 가져다 주는 적절한 열매
를 맛보게 될 것이다. 이 확신은 사람들을 방종(放縱)에 기울어지지 않게 한다(14).
(10) 사 50:60, 요일 6:13, 시 73:77, 88
(11) 고전 2:12, 요일 4:13, 히 6:11~12
(12) 벧후 1:10
(13) 롬 5:1~2:5, 14:17, 15:13, 엡 1:3~4
(14) 벧후 1:10, 롬 6:1~2, 딛 2:11~12, 14
4. 참 신자들이라도 자신들의 구원의 확신을 다양한 방법으로 흔들리게 하고, 위축시키고, 중단시
킬 수가 있다(15). 그는 구원의 확신을 보전하는 일에 태만하고, 양심을 상해(傷害)하고 성령을 슬
프게 하는 어떤 특별한 죄에 빠지고, 돌연히 그리고 격렬하게 시험에 들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도 고통스럽게 흑암 속을 걸으면서 빛을 보지 못하는 상태에 빠져 들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결
코 하나님의 씨와 신앙의 생명, 그리스도와 형제들의 사랑, 마음의 성실함과 의무를 이행하는 마음
을 완전히 박탈당하지는 않는다. 성령이 작용하면 적절한 때가 되어 이 확신이 되살아 날 것이다
(16). 이 요소들은 참된 신자가 완전한 절망 속에 빠지지 않도록 지지해 준다(17).
(15) 시 51:8, 12, 14, 엡 4:30, 31, 시 77:1∼10, 31:22, 마 26:69∼72
(16) 요일 3:9, 눅 22:32, 시 73:15, 시 51:8, 12, 사 50:10
(17) 미 7:7∼9
19장 하나님의 율법(律法)에 관하여
1. 하나님은 아담에게 행위 언약으로서 한 율법을 주셨다. 하나님은 이 율법으로써 아담과 그의 모
든 후손들을 개인적이고, 완전하고, 정확하고, 영구적인 순종을 해야 하는 의무에 묶으셨다. 하나님
은 이들이 율법을 성취할 경우에는 생명을 주리라고 약속하셨고, 율법을 깨뜨리면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동시에 하나님은 아담에게 율법을 지킬 힘과 능력을 주셨다(1).
(1) 창 1:26, 2:17, 엡 4:24, 롬 2:14~15, 10:5, 5:12~19, 갈 3:10, 12, 전 7:29
2. 이 율법은 아담이 타락한 후에도 계속하여 완전한 의의 법칙이었다. 하나님은 이 완전한 율법을
시내 산 위에서 십계명의 형태로 전달하셨다. 십계명은 두 돌 판에 기록되었다(1). 앞 부분의 네
계명은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의무를, 그리고 뒷부분의 여섯 계명은 사람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담고 있다(2).
(1) 약 1:25, 2:8, 10~12, 롬 3:19, 신 5:32, 10:4, 출 34:1, 롬 13:8, 9
(2) 마 22:37∼40, 출 20:3∼18
3. 보통 도덕법(道德法)이라고 부르는 이 율법 외에 하나님은 아직 미성숙한 교회라고 할 수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의식법(儀式法)을 주시기를 기뻐하셨다. 의식법은 여러 가지 예표적 규례들을
포함한다. 의식법의 일부는 예배, 그리스도에 대한 예시(豫示), 그의 은혜들, 행위들, 고난들, 은택
들에 관한 것이고(3), 일부는 도덕적 의무들에 관한 여러 가지 교훈들을 제시하고 있다(4). 이 모
든 의식적 율법들은 신약 아래서는 폐지되었다(5).
(3) 히 10:1, 갈 4:1∼3, 골 2:17, 히 9:1~28
(4) 레 5:1∼6, 6:1∼7, 19:9~10, 23, 27, 신 24:19~21, 고전 5:7
(5) 막 7:18~19, 갈 2:4, 골 2:14, 엡 2:15~16
- 27 -
4. 하나의 정치적 공동체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많은 사법적 율법(司法的 律法)을 주셨다.
이 법은 그 백성의 국가와 함께 끝났고, 지금은 이 법이 내포하고 있는 일반적 평등성의 요구 이
외에는 어떤 다른 의무도 부과하지 않는다(6).
(6) 골 2:14, 16~17, 단 9:27, 엡 2:15~16, 히 9:10, 행 10:9~16
5. 도덕법은 칭의 받은 사람들과 칭의 받지 않은 사람들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에게 영원히 순종할
의무를 부과한다(7). 도덕법이 이같이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이유는 이 법에 담겨 있는 내용
때문만이 아니라 또한 이 법을 주신 창조주 하나님의 권위 때문이기도 하다(8). 그리스도께서도 복
음서에서 이 의무를 전혀 폐하지 않으시고 더욱 강화하신다(9).
(7) 롬 13:8~10, 3:31, 고전 9:21, 갈 5:14, 엡 6:2~3, 요일 2:3~4
(8) 신 6:4~5, 출 20:11, 롬 3:19, 약 2:8
(9) 마 5:17~19,고전 9:21, 눅 16:17~18
6. 참된 신자들은 행위 언약인 율법 아래에서 이 율법에 의해 의롭다 함을 받거나 정죄를 받지 않
는다(10). 그러나 이 율법은 다른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들에게도 아주 유용하다. 이 율법은 하나님
의 뜻과 이들에게 주어진 의무들을 알려 주는 생활의 법칙으로서 이들을 지도하며 율법에 따라 행
하도록 속박한다(11). 이 율법은 이들의 본성과 마음과 생활이 죄로 오염되어 있음을 드러낸다
(12). 이들은 이 율법을 통해 자신들을 살핌으로써 자신이 죄에 오염되어 있음을 확신하며, 이 때
문에 겸비하여진다. 그리고 마침내는 죄를 증오하기에 이른다(13). 이들은 이와 함께 그리스도와
그의 완전한 순종의 필요성을 더 분명하게 알게 된다(14).
이와 비슷하게 이 율법은 거듭난 자들에게 죄를 금지시킴으로써 그들의 부패를 제어하는 데 유
익하다(15). 이 율법이 주는 경고는 죄가 받아야 할 대가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참된 신자들은 율법이 주는 저주로부터는 해방되었으나 죄에 뒤따르는 고통을 예상할 수 있다(16).
같은 방식으로 율법의 약속들은 이들에게 하나님이 순종을 인정해 주신다는 것과 율법을 수행했을
때 예상되는 축복들이 무엇인가를 보여 준다(17). 그러나 이 축복들은 행위언약으로서의 율법에
의하여 그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18). 율법이 어떤 사람은 격려해 주고, 어떤 사람은 제어
하기 때문에 인간이 선을 행하기도 하고 악을 억제하기도 한다고 해서 그가 은혜아래 있지 않고
율법 아래 있음을 증거 하는 것은 아니다(19).
(10) 롬 6:14, 8:1, 갈 4:4~5, 행 13:30
(11) 갈 3:24, 롬 8:3, 9, 7:24~25
(12) 롬 7:12, 시 119:5, 고전 7:9, 갈 5:14, 18, 23
(13) 롬 7:7, 3:29
(14) 롬 7:9, 14, 24
(15) 약 2:11, 시 119:128
(16) 스 9:13~14, 시 19:30∼34
(17) 갈 2:16, 눅 17:10
(18) 시 37:11, 19:11, 레 26:3∼13, 엡 6:2, 마 5:8
(19) 롬 6:12, 14, 히 12:28~29, 벧전 3:8∼12, 시 34:12∼16
7. 앞에 언급한 율법의 용도는 복음의 은혜에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에 감미로운 방법
으로 순응한다(20). 그리스도의 영은 사람의 의지를 굴복시키고 능력 있게 하여 율법을 자유롭게
행하도록 하며, 율법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이 요구하는 것을 기분 좋게 행할 수 있게 한다(21).
(20) 롬 3:31, 갈 3:21, 딛 2:11~14
(21) 겔 36:27, 히 8:10, 렘 31:33
- 28 -
20장 그리스도인의 자유(自由)와 양심(良心)의 자유에 관하여
1. 복음 아래 있는 신자들을 위하여 값 주고 사신 자유는 죄책, 하나님의 정죄하는
진노, 도덕법의 저주에서의 해방을 뜻한다(1). 신자들은 현재의 악한 세상, 사탄의 속박, 죄의 지배
로부터 해방된다(2). 신자들은 악한 고통, 사망의 쏘는 것, 무덤의 승리, 영원한 저주로부터 해방된
다(3). 신자들은 또한 노예적 공포 때문에가 아니라, 어린아이 같은 사랑과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
나님께 자유롭게 가까이 나아가고(4), 하나님께 순종을 드린다(5).
이 모든 일들은 율법 아래 있는 신자들에게도 공통으로 일어났다(6). 그러나 신약 아래에서 그리
스도인의 자유는 한층 더 확대되어 유대인의 교회를 속박하고 있었던 의식법의 멍에로부터 해방되
었고(7), 은혜의 보좌에 한층 더 담대히 가까이 나아가게 되었으며(8), 율법 아래 있던 신자들이
일반적으로 참여했던 것보다 하나님의 자유로운 성령과 더 충만하게 교제하게 되었다(9).
(1) 딛 2:14, 살전 1:10
(2) 갈 1:4, 행 26:28, 골 1:13, 롬 6:14
(3) 시 119:71, 고전 15:56~57, 롬 8:1
(4) 롬 5:2
(5) 롬 8:14~15, 엡 2:18, 갈 4:6, 히 10:19, 요일 4:18
(6) 갈 3:8~9, 14, 롬 4:6~8, 고전 10:3~4
(7) 갈 5:1, 행 15:10, 갈 4:1∼3, 6
(8) 히 4:14~16, 10:19~22
(9) 요 7:38~39, 고후 3:8, 13, 17~18
2. 하나님만이 양심의 주(主)이시다(10). 하나님은 무엇이든간에 그의 말씀에 반대되거나 혹은 말
씀밖에 있는 사람들의 교리들과 계명들로부터 양심을 자유하게 하셨다. 양심 이외에도 믿음의 문
제나 예배의 문제에서도 이런 자유함을 주셨다(11). 그러므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서 이런 교리들
을 믿는 것이나 이런 계명들에 순종하는 것은 양심의 참 자유를 저버리는 것이다(12). 맹종적(盲從
的)인 신앙과 절대적이고 눈먼 순종을 요구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와 이성을 파괴하는 것이다(13).
(10) 약 4:12, 롬 14:4, 10, 고전 10:29
(11) 롬 14:4, 행 4:19, 5:29, 고전 7:23, 마 28:8∼10, 고후 1:24, 마 15:9
(12) 갈 2:3~4, 골 2:20~23, 갈 1:10, 2:4~5
(13) 호 5:11, 계 13:12, 16~17
3.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구실로 하여 어떤 죄를 범하거나 어떤 욕심을 품는 자들은 그것에 의하여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목적을 파괴한다.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목적은 우리가 우리의 원수들의 손에
서 구출되어 우리의 일생 동안 주님 앞에서 두려움 없이 거룩함과 의로움으로 그를 섬기는 것이다
(14).
(14) 갈 5:13, 벧전 2:16, 눅 1:74~75, 벧후 2:19, 요 8:34
4. 하나님이 자신이 제정하신 권세들과 그리스도가 값 주고 사신 자유를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의도는 서로를 파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서로를 지지하고 보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
도인의 자유를 구실로 하여 합법적인 권세 - 시민적인 것이든 교회적인 것이든 - 혹은 그 권세의
집행을 반대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법에 항거하는 것이다(15). 또한 그들이 본성의 빛과 신앙, 예배
혹은 생활 태도에 관한 기독교의 알려진 원칙들과 경건의 능력에 반대하는 의견을 공포하거나, 지
지하는 것도 하나님의 법에 항거하는 것이다. 그 성질상, 또는 그것을 공포하거나 주장하는 방법상
오류가 있는 의견이나 관습은 그리스도가 교회에 세우신 외적 평화와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다. 따
라서 이들은 교회의 책벌(責罰)에 의해서 그리고 정부당국자의 힘에 의하여 합법적으로 문책당하
고 고발당할 수 있다(16).
(15) 벧전 2:13~14, 16, 히 13:17, 롬 13:1∼8
- 29 -
(16) 5:1, 5, 11, 13, 딛 1:13, 마 18:17~18, 살후 3:14, 딛 3:10
21장 종교적 예배와 안식일에 관하여
1. 본성의 빛은 한 분 하나님이 계시는 바, 이 하나님은 만물을 통치하시고 만물에 주권을 행하시
는 하나님이시며, 선하시며, 모든 사람들에게 선을 행하시는 분이심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온 마음과 혼 전체와 온 힘을 다하여 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고 찬양하고 기도를 드리고
신뢰하고 섬겨야 한다(1). 그러나 참 하나님을 예배하는 바람직한 방법은 하나님 자신에 의해 제정
되어 있다. 하나님은 자기 자신의 계시된 뜻을 통하여 예배의 방식에 제한을 두셨다. 곧 인간의 상
상이나 고안물에 의거하거나, 사탄의 제안을 따르거나 어떤 가시적인 표현물이나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어떤 다른 방법으로 예배해서는 안 된다(2).
(1) 롬 1:20, 렘 10:7, 시 19:1∼4상
(2) 신 12:32, 마 15:9, 4:9~10, 행 17:23, 25 출 20:4∼6, 신 4:15∼28, 골 2:20∼23
2. 종교적 예배는 성부, 성자, 성령이신 하나님, 오직 그에게만 드려야 하고(3), 천사들이나 성도들
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에게 드려서는 안 된다(4). 또 타락 이후에는 중보자가 없는 예배를 드려서
는 안 된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한 분이 아닌 어떤 다른 중보를 통해서도 예배를 드려서는 안
된다(5).
(3) 요 5:23, 고후 13:14, 계 5:11∼13
(4) 골 2:18, 계 19:10, 롬 1:25
(5) 요 14:6, 딤전 2:5, 엡 2:18
3. 기도는 감사와 더불어 종교적 예배의 특별 부분으로서(6), 하나님이 모든 사람들에게 요구하시
는 것이다(7). 그리고 기도가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성자의 이름으로(8), 그의 성령의 도우심에
의해(9), 그의 뜻에 따라서(10), 이해, 경외, 겸손, 열심, 신앙, 사랑, 견인으로 드려야 한다(11). 소
리 내어 기도할 때는 잘 알려진 언어로 해야 한다(12).
(6) 빌 4:6
(7) 눅 18:1, 딤전 2:8
(8) 요 14:13, 14
(9) 롬 8:26
(10) 요일 5:14
(11) 시 47:7, 히 12:28, 창 18:27, 약 5:16, 엡 6:18, 약 1:6~7, 막 11:24, 마 6:12, 14~15, 골
4:2
(12) 고전 14:14
4. 기도는 합법적인 일들과(13) 살아 있는 모든 사람들 혹은 앞으로 출생할 사람들을 위해서 드려
져야 한다(14), 기도는 죽은 자를 위해서나(15), 사망에 이르는 죄를 범한 것으로 알려진 자들을
위하여 드려져서는 안 된다(16).
(13) 요일 5:14
(14) 딤전 2:1~2, 요 17:20, 삼하 7:29
(15) 삼하 12:21∼23, 눅 16:25~26
(16) 요일 5:16
5. 경건한 경외심으로 성경을 읽는 것(17), 바르게 설교하는 것(19), 하나님께 순종하는 가운데 이
해와 믿음과 경외하는 태도로 말씀을 주의 깊게 듣는 것(18), 은혜를 가지고 마음으로 찬양하는
것(20),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례를 정당히 거행하며 합당하게 받는 것은 모두 하나님
께 드리는 일반적인 종교적 예배의 구성요소들이다(21). 그 외에도 종교적 맹세(22), 서원(23), 엄
- 30 -
금식(24), 특별한 기회에 표현하는 감사(25) 등이 다양한 때와 계절에 따라 거룩하고 종교적
인 방식으로 사용되어야 한다(26).
(17) 눅 4:16~17, 행 15:21, 17:11, 계 1:3
(18) 딤후 4:2
(19) 약 1:22, 행 10:33, 히 4:2, 마 13:19, 사 66:2
(20) 골 3:16, 엡 5:19, 약 5:13
(21) 마 28:19, 행 2:42, 고전 11:23∼29
(22) 신 6:13
(23) 시 116:14, 사 19:21, 느 10:29
(24) 욜 2:12, 마 9:15, 고전 7:5, 엡 4:16
(25) 시 107편
(26) 요 4:24, 히 10:22
6. 오늘날 기도나 종교적 예배의 다른 어떤 부분도 복음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그것이 행
해지는 장소나 목적지의 사정을 살펴서 그곳에서 더 잘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27).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곳에서(28), 영과 진리로 드리는 경배를 받으셔야 한다(29). 성도
들은 날마다(31) 각자의 가정에서(30), 그리고 각자가 은밀하게 홀로(32) 예배를 드려야 한다. 뿐
만 아니라 성도들은 공적 집회들에서는 더욱 더 엄숙히 예배를 드려야 한다. 공적 집회는 부주의
함 때문이든 고의적이든 소홀히 취급받거나 폐기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말씀이나 섭
리를 통하여 공적 집회를 갖도록 부르시기 때문이다(33).
(27) 요 4:21
(28) 말 1:11, 딤전 2:8
(29) 요 4:23~24
(30) 신 6:7, 욥 1:5, 행 10:2
(31) 마 6:11
(32) 마 6:6, 엡 6:18
(33) 사 56:7, 히 10:25, 행 2:42, 눅 4:16, 행 13:42
7. 일반적으로 일정한 부분의 시간을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하여 성별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인 것
처럼, 하나님은 그의 말씀 안에서,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되는 적극적이고, 도덕적이고
영구적인 명령에 의하여 칠일에 하루를 안식일로 특별히 정하여 그 앞에서 거룩히 지키게 하셨다
(34). 이 안식일은 창세부터 그리스도의 부활까지는 일주간의 마지막 날이었으나, 그리스도의 부활
후부터는 일주간의 첫 날로 바뀌었다(35). 이 날은 성경에서 주의 날(주일, 主日)이라고 불리고 있
다(36). 이 날은 기독교교의 안식일로서 이 세상 끝 날까지 지속되어야 한다(37).
(34) 출 20:8∼11, 사 52:2, 4, 6
(35) 창 2:2~3, 고전 16:1~2, 행 20:7
(36) 계 1:10
(37) 마 5:17~18, 막 2:27~28, 롬 13:8~10
8. 이 안식일을 주님 앞에서 거룩하게 지키는 방법은 사람들이 자기의 마음을 바르게 준비하고 그
들의 일상의 일들을 정돈한 후에 자신들의 세속적인 직업과 오락에 대한 그 자신들의 일, 말, 그리
고 생각으로부터 떠나서 온 종일 거룩한 휴식을 지키며(38), 동시에 하나님을 공적이고 사적으로
예배하고 부득이한 의무들과 자선의 의무들을 수행하는 일에 전 시간을 바치는 것이다(39).
(38) 출 16:23, 25~26, 29~30, 31:15~17, 사 58:13~14, 느 13:15∼22, 눅 23:56
(39) 사 58:13~14, 마 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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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장 합법적인 맹세(盟誓)와 서원(誓願)에 관하여
1. 맹세(盟誓)는 종교적 예배의 한 부분이다(1). 사람이 정당한 기회에 맹세를 하면 엄숙
히 하나님에게 자기가 단언하거나 약속한 것에 대해 증언해 주실 것과 그가 맹세한 것의 옳고 그
름에 따라 그를 판단해 주시기를 요청하는 것이다(2).
(1) 신 10:20, 사 45:23, 롬 14:11
(2) 고후 1:23, 대하 6:22~23, 출 20:7
2. 인간은 오직 하나님의 이름에만 의지하여 맹세해야 한다. 사람이 맹세할 때 지극히 거룩한 두려
움과 경외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해야 한다(3). 그러므로 그 영광스럽고 두려운 이름으
로 헛되이 혹은 경솔히 맹세하는 것, 혹은 다른 어떤 무엇으로 맹세하는 것은 죄악이며, 따라서 미
워해야 할 것이다(4). 그러나 중요한 사건들에 있어서, 맹세는 구약에서와 마찬가지로 신약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보증된다(5). 그러므로 합법적 권위에 의해 부과된 합법적 맹세는 중요한 사
건들의 경우에 사용되어야 한다(6).
(3) 신 6:13
(4) 렘 5:7, 약 5:12, 마 5:37, 출 20:7
(5) 히 6:16, 고후 1:23, 사 65:16
(6) 왕상 8:31, 느 13:25, 스 10:5
3. 맹세하는 자는 누구든지 마땅히 그렇게 엄숙한 행위의 중대성을 정당히 고려해야 하며, 맹세할
때 하고, 진리라고 자기가 충분히 확신하는 것 이외의 아무 것도 공언(公言)해서는 안 된다(7). 누
구든지 선하고 바른 것, 또 자기가 그렇다고 믿는 것, 그리고 자기가 이행할 수 있고 이행하기로
결심한 것 이외의 어떤 것에 대해서도 스스로를 구속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선하고 바른 어떤 일
에 대하여 합법적인 권위에 의해 부과된 맹세를 거절하는 것은 죄다(8).
(7) 출 20:7, 레 19:12, 호 10:4
(8) 창 24:2~9, 신 10:20, 전 5:2~5
4. 맹세는 평이하고 일상적인 의미를 지닌 말로 하고, 애매모호하거나 여러 가지 여지를 둘 수 있
는 말로 해서는 안 된다(9). 맹세가 죄를 짓도록 강요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죄악된 것
이 아닌 어떤 일에 맹세했으면, 비록 자기 자신에게 손해가 되어도 이행할 의무가 있다(10). 비록
이단자들이나 불신자들에게 한 맹세라도 깨뜨려서는 안 된다(11).
(9) 시 24:4, 렘 4:2
(10) 시 15:4
(11) 겔 17:16~19, 수 9:18~19, 삼하 21:1
5. 서원(誓願)은 약속하는 맹세와 동일한 성질의 것으로서, 마땅히 동일한 종교적 주의를 가지고
해야 하며, 동일한 성실성으로 이행되어야 한다(12).
(12) 시 66:13~14, 61:8, 신 23:21, 23
6. 서원은 어떤 피조물에게 해서는 안 되고, 오직 하나님께만 해야 한다(13). 그리고 서원이 받아
들여지기 위해서는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 자발적인 서원은 신앙과 의무의 양심으로부터, 하나님으
로부터 받은 긍휼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하는 것이다. 서원을
할 때 우리는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에 대해서 우리 자신을 더 엄격하게 구속시키는 것이
다. 서원은 또한 유익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는 한 다른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 자신을 엄격하게
구속시키는 것이다(14).
(13) 시 50:14, 76:11, 렘 44:25~26
(14) 신 23:21~23, 창 28:20∼22, 삼상 1:11, 시 66:1~14, 1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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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하나님의 말씀에 금지되어 있는 것이나 말씀이 명령하는 어떤 의무를 방해하는 것이나,
그 자신의 능력 안에 있지 않은 것이나 하나님으로부터 이행할 능력을 약속을 받지 못한 것을 행
하기로 서원해서는 안 된다(15).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평생의 독신생활, 가난한 생활의 고백, 규칙
적 순종 등의 가톨릭교의 수도원 서원들은 더 높은 차원의 완전의 단계들과는 거리가 먼 것들로서
미신적이며, 죄악 된 올무들이므로 기독교인들이 이런 것들에 얽혀 들어가서는 안 된다(16).
(15) 민 30:5, 8, 12~13
(16) 마 19:11~12, 고전 7:2~9, 히 13:4, 엡 4:28
23장 국가의 공직자(公職者)에 관하여
1. 온 세상의 최고의 주(主)이시며 왕이신 하나님은 국가의 공직자들을 임명하셔서 자신 밑에서 백
성들을 다스리게 하심으로써 자기 자신의 영광과 공공의 선을 도모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목
적을 위해 칼의 권력으로 그들을 무장시켜서 선한 자들을 보호하고 격려하며, 행악자들을 벌하도
록 하셨다(1).
(1) 롬 13:1~4, 벧전 2:13~14
2. 기독교인들이 공직자의 직분으로 부름을 받을 때 그 직분을 받아들여 수행하는 것은 합당하다
(2). 이들은 그 직분을 수행할 때 특별히 각 국가의 건전한 법률에 따라서 경건, 공의, 그리고 평화
를 유지해야 한다(3). 이들은 이 목적을 위해 지금 신약 시대에도 정당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합
법적으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4).
(2) 잠 8:15~16
(3) 시 82:3, 4, 벧전 2:13
(4) 롬 13:4, 눅 3:14, 마 8:9~10, 행 10:1~2
3. 국가의 공직자들이 말씀과 성례의 시행이나 하늘나라의 열쇠의 권세를 자기들의 것으로 취해서
는 안 되며(5), 조금이라도 신앙의 사건들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6).
그러나 국가의 공직자는 기독교인들의 어느 한 교파를 다른 교파들 보다 우대해서는 안 된다.
이때 그는 양육하는 부친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또한 국가의 공직자는 모든 교직자들이 폭력이나
위험의 염려 없이 자신들의 신성한 기능들의 모든 부분들을 이행할 수 있도록 충분하고, 해방되
고, 의심의 여지없는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의 공동한 주의 교회를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공직자들의 의무이다(7).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교회를 위하여 정규적인 정치와 권징을
정하셨다. 따라서 국가의 어떤 법률이라도 기독교인들의 어느 교파의 자원적 회원들이 그들 자신
들의 고백과 신념에 따라서 교회 정치와 권징을 정당하게 행사하는 것을 간섭하거나, 허락하거나,
방해해서는 안 된다(8). 또한 국가 공직자들은 그 누구도 종교 혹 불신앙을 구실로 하여 어떤 모
욕, 폭력, 학대, 상해를 다른 사람에게 가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되며, 모든 백성의 인물과 명성
을 보호하고, 모든 종교적, 교회적 집회들이 방해나 교란 없이 개최될 수 있도록 질서를 유지해야
할 의무를 지닌다(9).
(5) 대하 26:18, 마 18:17, 16:19, 고전 12:28~29, 엡 4:11~12
(6) 요 18:36, 행 5:29, 엡 4:11, 12
(7) 사 49:23, 롬 13:1~6
(8) 시 105:15, 행 18:14∼16
(9) 롬 13:4. 딤전 2:2
4. 국가의 공직자들을 위해 기도하며(10), 그들의 인격을 존중하고(11), 납세와 기타 의무들을 다
하고(12), 양심을 위하여 그들의 합법적 명령에 순종하며, 그들의 권위에 굴복하는 것은 백성의 의
무다(13). 불신앙이나 종교의 차이는 공직자의 공정하며, 합법적인 권위를 무력화시키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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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에 순종하는 의무로부터 백성을 해방시키지도 못한다(14). 교직자들도 이 의무를 면제받는
것은 아니다(15). 더구나 교황은 공직자들이 통치하는 영토에서 공직자들 위에나, 그들의 백성 중
어떤 사람에 대하여 어떤 권세나 사법권을 갖지 못한다. 더욱이 교황은 공직자들을 이단으로 판정
했다는 이유로나 그 밖에 다른 어떤 구실로도 공직자들로부터 통치권과 생명을 박탈할 수 없다
(16).
(10) 딤전 2:1~3
(11) 벧전 2:17
(12) 롬 13:6~7
(13) 롬 13:5, 딛 3:1
(14) 벧전 2:13~16
(15) 롬 13:1, 행 25:9~11
(16) 막 10:42~44, 마 23:8~12, 딤후 2:24, 벧전 5:3
24장 결혼과 이혼에 관하여
1.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이루어져야 한다. 어떤 남자라도 동시에 한 명 이상의 아내를
두는 것이나 어느 여자라도 동시에 한 명 이상의 남편을 두는 것은 합법적이 아니다(1).
(1) 창 2:24, 마 19:4~6, 롬 7:3
2. 결혼은 남편과 아내의 상호 협조를 위해(2), 합법적인 출생에 의한 인류의 증가와 거룩한 씨에
의한 교회의 확장을 위해(3), 또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제정되었다(4).
(2) 창 2:18, 엡 5:28
(3) 창 1:28, 9:1, 말 2:15
(4) 고전 7:2, 9
3. 판단력을 가지고 동의할 수 있는 모든 유형의 사람들이 결혼하는 것은 합법적이다(5). 그러나
기독교인에게는 오직 주(主)안에서만 결혼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6) 그러므로 진정한 개혁 신앙을
고백하는 자들은 불신자나 가톨릭 교인이나 다른 우상 숭배자와 결혼해서는 안 된다. 또 경건한
사람들은 생활이 악한 것으로 악명이 높은 자나 가증스러운 이단을 주장하는 자와 결혼하여 불평
등하게 배우자의 멍에를 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7).
(5) 히 13:4, 딤전 4:3
(6) 고전 7:39
(7) 창 34:14, 출 34:16, 왕상 11:4, 느 13:25∼27, 고후 6:14
4. 결혼은 말씀에 금지된 친족(親族) 혹, 인척(姻戚)의 촌수 안에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8). 또 이
같은 근친(近親) 결혼은 어떤 인간의 법이나 쌍방의 동의에 의하여 결코 합법화될 수 없다(9).
(8) 고전 5:1, 레 18:6~17, 고전 5:1, 암 2:7
(9) 막 6:18, 레 18:24∼28
5. 약혼 후에 범한 간음이나 음행은 결혼 전에 발견되면 순결한 편에서 약혼을 해소할 수 있는 정
당한 근거가 된다(10). 결혼 후에 범한 간음의 경우에 순결한 편이 이혼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합
법적이다(11). 이혼 후에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죄를 범한 상대방이 죽은 자
와 같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12).
(10) 마 1:18~20, 신 22:23~24
(11) 마 5:31~32
(12) 마 19:9, 롬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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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부패하여 하나님이 결혼 안에 맺어 주신 자들을 갈라놓기 위하여 부당한 방법으로 다
양한 논리들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간음 혹은 교회나 국가의 공직자가 결코 치유할 수 없는 악의
적인 유기(遺棄) 외에는 그 어떤 이유도 결혼의 속박을 해소하기에 충분한 원인이 될 수 없다. 이
혼하는 경우에는 당사자들은 공적이며 질서적인 절차를 밟아야 되고, 자신들의 의지와 판단에 맡
겨서는 안 된다(14).
(13) 마 19:8~9, 19:6, 고전 7:15
(14) 신 24:1~4
25장 교회(敎會)에 관하여
1. 무형(無形)한 보편 교회는 과거, 현재, 미래에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 아래 하나로 모이는 택
하신 자들의 총수로 구성된다. 이 교회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아내요, 몸이
며, 충만이다(1).
(1) 엡 1:10, 22~23, 5:23, 27, 32, 골 1:18
2. 유형(有形) 교회도 복음 아래서는 역시 보편 교회다. 이 교회는 이전에 율법 아래서 그랬던 것
처럼 한 민족에게 국한되지 않고, 참 종교를 고백하는 전 세계에 걸쳐서 있는 모든 자들과(2), 그
들의 자녀로 구성된다(3), 이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이고(4), 하나님의 집과 가족으로서
(5), 이 교회 밖에는 구원의 일반적인 가능성이 없다(6).
(2) 고전 1:2, 12:12, 13, 롬 15:9∼12
(3) 창 17:7~12, 행 2:39, 고전 7:14, 막 10:13∼16
(4) 마 13:47, 골 1:13
(5) 엡 2:19, 3:15
(6) 행 2:47
3. 그리스도는 이 보편적 유형 교회에 성직자와 신탁과 규례들을 주셔서 세상 끝까지 현세 안에서
성도들을 모으신다. 그리스도는 또한 이 교회에 그가 하신 약속에 따라서 그리스도 자신이 임재하
실 뿐만 아니라 또한 성령을 보내셔서 성도들을 모으시는 일을 효력 있게 수행할 수 있게 하신다
(7).
(7) 고전 12:28, 엡 4:11∼13, 마 28:19~20, 사 59:21
4. 이 보편 교회는 때로는 잘 보일 때가 있었고 때로는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있었다(8). 특정한 지
역교회들은 이 보편 교회의 지체들로서 어느 정도라도 순결을 유지하려면 복음의 교리가 가르쳐지
고 받아들여지며, 규례들이 시행되며, 그 교회 안에서 공 예배가 다소간이라도 순결하게 드려져야
한다(9).
(8) 롬 11:3~5, 행 9:31
(9) 고전 5:6~7, 계 2~3장
5. 하늘 아래 있는 가장 순결한 교회들이라도 혼잡과 오류에 빠지기 쉽다(10). 심지어 어떤 교회들
은 그리스도의 교회가 아니라 사탄의 집회가 될 정도로 타락하기도 했다(11). 그러나 지상에는 하
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가 항상 있게 될 것이다(12).
(10) 마 13:24∼30, 47
(11) 롬 11:18∼22, 계 18:2
(12) 마 16:18, 시 102:28, 마 28:19~20
6. 주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어떤 다른 교회의 머리도 존재하지 않는다(13). 로마의 교황도 어떤
의미에서든지 머리가 될 수 없다(14).
- 35 -
(13) 1:18
(14) 마 23:8~10, 벧전 5:2~4
26장 성도의 교제(交通)에 관하여
1. 그리스도의 영에 의해 그리고 신앙에 의해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연합된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교제를 가지면서 그의 은혜, 고난, 죽음, 부활, 영광에 참여한다(1). 또한 사랑 안에서
성도 상호간에 연합되어 서로의 은사와 은혜 안에서 교통하며(2), 속사람과 겉 사람에 있어서 그들
상호의 유익에 이바지하는 공적 또는 사적 의무들을 수행해야 할 의무를 가진다(3).
(1) 요 1:3, 엡 3:16∼19, 요 1:16, 빌 3:10, 롬 6:5~6, 18:17
(2) 엡 4:15~16, 고전 12:7, 12
(3) 살전 5:11, 14, 갈 6:10, 요일 3:16∼18
2. 성도들은 그들의 신앙고백에 의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성도들 서로의 덕을 세워 주는 기타
영적인 봉사들을 수행하는 가운데 거룩한 교제와 교통을 유지해야 한다(4). 이와 같은 교제와 교통
은 성도들에게 주어진 몇 가지 능력과 필요에 따라서 수행되는 외적인 일들에 있어서 서로를 돕는
경우에도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교통은 하나님이 기회를 주실 때 가능한 것으로서 모든 곳에서
주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들에게로 확장되어야 한다(5).
(4) 히 10:24~25, 행 2:42, 46, 고전 11:20
(5) 요일 3:17, 행 11:29~30, 고후 8:8~9
3.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가지는 이 교통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그들을 그리스도의 신격(神格)
의 실체에 참여하는 자들이 되게 하거나, 어떤 관점에서라도 그리스도와 동등한 자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이 두 가지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긍정하는 것은 불경스러운 것이고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다(6). 성도들이 서로 교통하는 것은 각 사람이 자기의 재산과 소유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권
리 즉, 소유권을 빼앗거나 침해하는 것은 아니다(7).
(6) 골 1:18, 고전 8:6, 시 14:7
(7) 행 5:4
제27장 성례(聖禮)에 관하여
1. 성례들은 하나님이 직접 제정하신(1) 은혜 언약의 거룩한 표(表)와 인(印)으로서(2), 그리스도와
그의 은택을 제시하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의 권리를 확인해 준다(3). 성례들은 또한 교회에
속한 자들과 세상의 남은 사람들 사이를 가시적으로 구별해 주는 것으로서(4), 교회에 속한 자들이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엄숙히 종사하도록 한다(5).
(1) 마 28:19, 고전 11:23
(2) 창 17:9∼11, 출 13:9~10, 롬 4:11, 출 12:3∼20
(3) 고전 10:16, 11:25~26, 갈 3:27
(4) 출 12:48, 히 3:10, 고전 11:27∼29
(5) 롬 6:3~4, 고전 10:16, 5:7~8
2. 모든 성례에는 표와 표시되는 것 사이에 영적 관계 혹은 성례적 연합이 있다. 따라서 한편의 이
름과 효력들이 다른 편에 돌아간다(6).
(6) 창 17:10, 마 26:27~28
3. 올바르게 사용된 성례들 안에서, 혹은 성례들에 의해 전시(展示)되는 은혜는 성례들 안에 있는
어떤 힘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성례의 효력은 성례를 시행하는 사람의 경건이나 의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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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고(7) 다만 성령의 역사와(8), 성례를 제정한 말씀에 의지한다. 성례를 제정한 말씀에
는 성례의 사용에 권위를 부여하는 교훈이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합당한 자격을 가지고 참여
하는 자들에 대한 은택의 약속도 포함되어 있다.
(7) 롬 8:28~29, 벧전 3:21
(8) 고전 12:13
(9) 마 26:26~28, 요 6:63, 고전 11:26
4. 복음 안에는 우리 주 그리스도에 의해 제정된 성례가 오직 두 가지만 있다. 곧, 세례(洗禮)와 성
찬(聖餐, 주의 만찬)이 그 두 가지다. 그 중의 어느 것도 합법적으로 임직을 받은 말씀 사역자인
목사 이외의 어떤 사람에 의해서도 시행될 수 없다(10).
(10) 마 28:19, 고전 11:20, 23, 4:1, 엡 4:11~12
5. 구약의 성례들은 그것들이 상징하고 전시하는 영적인 일들의 관점에서 볼 때 신약의 성례들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11).
(11) 골 2:11~12, 고전 10: 1~4
28장 세례(洗禮)에 관하여
1.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제정된 신약의 성례로서(1), 세례 받은 자를 유형교회에 엄숙히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2), 세례 받는 자에게는 은혜 언약(3), 그리스도에 접붙임(4), 중생(5), 죄의
용서(6),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기를 하나님께 드림 등의 표와 인 치심이다. 세례 받은 자는
이제 새 생명 가운데 행하여야 한다(7). 이 성례는 그리스도 자신의 지정하신 성례로서, 세상 끝
날까지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 계속되어야 한다(8).
(1) 마 28:19
(2) 헹 2:41, 10:47
(3) 롬 4:11, 갈 3:29, 골 2:11~12
(4) 갈 3:27, 롬 6:5
(5) 딛 3:5
(6) 행 2:38, 22:16, 막 1:4
(7) 롬 6:3~4
(8) 마 28:19~20
2. 이 성례에 사용되어야 할 외적 요소는 물이다. 당사자는 합법적으로 부르심을 받은 복음전도자
인 목사(牧師)에 의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물로 세례를 받아야 한다(9).
(9) 행 10:47, 8:36, 38, 마 28:19
3. 세례 받을 사람을 물속에 담그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 다만 피세례자의 머리 위에 물을 붓거나
뿌리는 것만으로도 세례는 정당히 주어진다(10).
(10) 히 9:10, 13, 19, 21, 막 7:2~4, 눅 11:38
4. 실제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그에 대한 순종을 고백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11), 부모 중 한
쪽이나 양쪽 모두 믿는 부모의 유아들도 세례를 받아야 한다(12).
(11) 행 2:41, 8:12~13, 16:14~15
(12) 창 17:7~14, 갈 3:9, 14, 롬 4:11~12, 고전 7:14, 막 10:13∼16
5. 이 규례를 멸시하거나 소홀히 여기는 것은 큰 죄악이다(13). 그러나 세례를 받지 않고는 아무도
거듭나거나 구원받을 수 없을 만큼 은혜와 구원이 불가분리적으로 세례에 통합되어 있는 것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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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3) 눅 7:30, 창 17:14
(14) 롬 4:11, 눅 23:40∼43, 행 10:45∼47
(15) 행 8:13, 23
6. 세례의 효력은 세례가 시행되는 시간에 매이지는 않는다(16). 그러나 이 규례를 바로 사용함으
로써 약속된 은혜가 주어질 뿐만 아니라 성령에 의하여 실제로 전시되고 부여된다. 그 결과 (성인
이든 유아든 간에) 하나님 자신의 의지의 계획에 따라 그가 정한 시간에 은혜가 세례 받는 자에게
주어진다(17).
(16) 요 3:5, 8, 롬 4:11
(17) 갈 3:27, 엡 1:4~5, 5:25~26, 행 2:38∼41, 행 16:31, 33
7. 어떤 사람에게든지 세례의 성례는 오직 한번만 시행되어야 한다(18).
(18) 롬 6:3~11
29장 성찬(聖餐, 주의 만찬)에 관하여
1. 우리 주 예수께서 배반당하시던 밤에 성찬(聖餐, 주의 만찬)이라 칭하는 그의 몸과 피에 관한
성례를 제정하셔서 세상 끝 날까지 그의 교회에서 지키게 하셨다. 성찬은 그의 죽으심 안에 나타
난 주님 자신의 희생(犧牲)을 영구히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성찬은 주님의 죽으심의 모든 은택을
참된 신자들에게 인치는 것이며, 주님 안에서 그들을 영적으로 양육하고 자라게 하는 것이며, 그들
이 주님께 대한 모든 의무들을 더욱 더 철저하게 이행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성찬은 그들이 그
리스도와의 교통, 그리고 그리스도의 신비적 몸의 지체들인 그들 상호간의 교통의 띠와 보증이 되
기 위한 것이다(1).
(1) 고전 11:23∼26, 10:16~17, 21, 12:13
2. 이 성례에서는 그리스도가 그의 성부에게 바쳐지는 것이 아니며, 산 자와 죽은 자와 죄 사함을
위하여 어떤 실제적인 제사가 드려지는 것이 아니다(2). 이 성례에서는 다만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
에서 단번에 자기 자신을 드리셨음을 함께 기념하는 것뿐이다. 이 성례는 또한 동일한 목적을 위
하여 가능한 모든 찬양을 하나님께 영적으로 봉헌하는 예식이다(3). 그러므로 소위 가톨릭교의 미
사의 제사는 선택받은 자들의 모든 죄를 위한 유일 화목제물(和睦祭物)인 그리스도의 단 하나의
유일한 제사에 가증스러운 해악을 끼치는 것이다(4).
(2) 히 9:22, 25~26, 28, 10:10~14
(3) 고전 11:24~26, 마 26:26~27
(4) 히 7:23~24, 10:11~12, 14, 18, 눅 22:19, 20
3. 주 예수께서는 이 규례를 통하여 그의 목사(牧師)들에게 자신의 제정의 말씀을 회중에게 선언하
도록 명령하셨다. 이 명령에 따라서 목사는 기도하고, 떡과 포도즙의 요소들을 축복하여 일상적인
용도로부터 거룩한 용도로 성별한 다음에 떡을 취하여 떼고, 잔을 취하여 (그들 자신들도 참여하면
서) 성찬참여자들에게 두 가지 모두를 나누어 주어야 한다(5). 그러나 그때에 회중에 출석하지 않
은 자들에게는 누구를 막론하고 주어서는 안 된다(6).
(5) 마 26:26~28, 막 14:22~24, 고전 10:16~17
(6) 행 20:7, 고전 11:20
4. 사적(私的) 미사, 혹은 신부(神父)나 어떤 다른 사람들이 베푸는 이 성례를 받는 것(7), 회중에
게 잔을 주기를 거절하는 것(8), 떡과 포도주라는 물질적 요소들을 숭배하는 것, 이것들을 높이거
나 가지고 다니면서 찬미하는 것, 그리고 어떤 위장(僞裝)된 종교적 용도를 위하여 떡과 포도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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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등은 모두 이 성례의 본질과 그리스도의 제정에 위배된다(9).
(7) 고전 10:16
(8) 마 26:27~28, 막 14:23, 고전 11:25~29
(9) 마 15:9
5. 그리스도에 의해 정해진 용도들을 위해 정당히 성별(聖別)된 이 성례의 외적 요소들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분과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이 관련은 사실상 다만 예전적인 것일 뿐이다. 이 외적
요소들은 빈번하게 그것들이 표현하고 있는 것들의 이름 곧,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이름으로 불리
기도 하지만(10), 실체와 본질에 있어서는 이전과 같이 진실로 그리고 다만 떡과 포도즙 그대로
남아 있다(11).
(10) 마 26:26∼28
(11) 고전 11:26~28, 마 26:29
6. 떡과 포도즙의 실체가 신부의 축복이나 혹은 다른 어떤 방도에 의해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실
체로 변한다고 주장하는 (보통 화체설(化體說)이라 부르는) 교리는 성경에 반할 뿐 아니라, 상식과
이성에도 어긋나는 것으로서, 성례의 성질을 뒤엎어버리는 것이며, 여러 가지 미신들과 난잡한 우
상 숭배의 원인이 되어 왔고 지금도 그렇다(12).
(12) 행 3:21, 고전 11:24∼26, 눅 24:6, 39
7. 합당한 성찬 참여자는 이 성례에 있어서, 유형한 요소들에 외적으로 참여하면서 또한 믿음에 의
하여 내적으로, 실제로 그리고 참으로 참여한다. 그러나 그는 육적으로나 또는 육체적으로가 아니
라 영적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와 그의 죽음에서 오는 모든 은택을 받고 먹는다. 그때
에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신체적 혹은 육적으로 떡과 포도즙 안에, 함께, 혹은 아래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때에 그리스도의 몸과 피는 실제로 그러나 영적으로 신자들의 믿음에 따라서 이 규례
안에 현존하지만 신자들의 외적인 감각에는 그저 포도주와 피로서만 느껴질 뿐이다(13).
(13) 고전 10:3~4, 16
8. 무지하고 사악한 사람들은 이 성례의 외적 요소들을 받더라도 이 성례가 상징하는 것을 받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다만 합당치 않게 이 성례에 참여하여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를 행하는
것이며 그 결과 스스로 저주를 자초하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무지하며 불경건한 자들은 주와 함
께 교통을 즐기기에 적당치 않으며, 따라서 주의 상에 참여하기에 합당치 않다. 그리고 그들이 성
찬에 참여하면 그리스도에 대하여 큰 죄를 범하는 것이 되므로(14), 이들이 성찬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15).
(14) 고전 10:21, 11:27~29, 고후 6:14∼16
(15) 고전 5:6~7, 13, 살후 3:6, 14~15, 마 7:6
30장 교회의 책벌(責罰)에 관하여
1. 주 예수께서는 교회의 왕이자 머리로서 교회 안에 정체(政體)를 두셨는데, 이 정체는 국가의 공
직자와는 구별되는 교회 직원에 의하여 운영된다(1).
(1) 요 8:36, 사 9:6, 7, 고전 12:28, 딤전 5:17
2. 이들 직원들에게는 하늘나라의 열쇠가 맡겨져 있다. 교회 직원들 하나하나는 이 열쇠가 지닌 효
력에 의지하여 죄를 계속하여 보류하기도 하고 용서하기도 하는 권한을 가진다. 교회 직원들은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는 말씀과 책벌을 통하여 그 나라의 문을 닫기도 하고, 회개하는 죄인들에게
는 복음의 사역을 통하여 그 문을 열기도 한다. 교회 직원들은 필요할 경우에는 책벌을 사면해 주
기도 한다(2).
- 39 -
(2) 16:19, 18:17~18, 요 30:21∼23, 고후 2:6∼8
3. 교회의 책벌은 죄를 범한 형제들을 바로잡고 얻으며,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유사한 죄를 범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며, 온 덩어리에 퍼지는 누룩을 제거하며, 그리스도의 영예와 복음의 거룩한 고백
을 옹호하며, 또한 하나님의 진노를 막기 위하여 필요하다. 만일 교회 직원들이 하나님의 언약과
그것의 봉인(封印)들이 극악하고 완고한 범죄자들에 의해 더러워지는 것을 방임하면, 하나님의 진
노가 교회 위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3).
(3) 딤전 5:20, 1:20, 유 23, 고전 5:11:27∼34, 삼하 12:14
4. 이런 목적들을 좀 더 잘 달성하기 위하여 교회의 직원들은 권계를 통하여 주의 만찬의 일시적
정지조치를 취할 수 있다. 범죄의 성질과 범죄자의 과실의 정도에 따라서는 교회로부터 출교(出敎)
조치도 취할 수 있다(4).
(4) 살후 3:6, 14~15, 고전 5:4~5, 13, 마 18:17, 딛 3:10
31장 교회 회의(敎會 會議)들과 총회(總會)에 관하여
1. 교회의 더욱 좋은 정치와 더 나은 건덕을 위하여 통상적으로 교회 회의(敎會 會議)들 혹은 총회
(總會)라 부르는 회의들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1). 개 교회들의 감독자들과 기타 다스리는 자들이,
그리스도께서 그들에게 건덕을 위하여 주시고, 파괴를 위하여 주지 않으신 그들의 직분과 권세의
효력으로, 이 같은 회의들을 지정하고(2) 또한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편의하다고 판단하는 대로 자
주 함께 회의들로 모이는 것은 그들의 권한이다(3).
(1) 행 15:2, 4, 6
(2) 행 15:1~35
(3) 행 16:4, 15:15, 19, 24, 27∼30, 마 22:21
2. 목회적인 관점에서 신앙에 대한 논쟁들과 양심의 문제들을 결정하는 것, 하나님에 대한 공적인
예배와 하나님의 교회의 정치를 더욱 더 잘 정돈하기 위한 규칙들과 지침들을 정하는 것, 잘못 처
리된 사건들에 대한 고소장을 받는 것, 고발된 문제에 대하여 권위를 가지고 결정하는 것은 교회
회의들과 총회에 속한 권한이다. 교회 회의들과 총회의 판결들과 결정들은 존경하는 마음과 복종
하는 태도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이 판결들과 결정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부합하기 때문만이 아니
라 그것들을 만들어 내는 권세 때문에도 하나님의 말씀이 부여한 하나님의 규례로서 받아 들여져
야 한다(4).
(4) 행 15:15, 19, 24, 27∼31, 16:14, 마 18:17~20
3. 사도시대 이후 모든 교회 회의들과 총회는 전체적으로 모인 모임이든 아니면 특정하게 모인 모
임이든 간에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또 많은 회의들이 오류를 범하였다. 그러므로 이들 회의들은 신
앙과 실천의 규칙이 될 수는 없고 다만 신앙과 실천을 돕는 역할을 할 뿐이다(5).
(5) 행 17:11, 고전 2:5, 고후 1:24, 엡 2:20
4. 교회 회의들과 총회는 교회의 일 이외에는 어떠한 일도 처리하거나 결정할 수 없다. 교회 회의
들과 총회가 국가와 관련된 시민들의 문제에 간섭하려면 비상한 경우에 한하여 겸손하게 진정(陳
情)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국가의 공직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양심을 만족시키기 위한 권고
의 방식으로 간섭할 수 있다(6).
(6) 눅 12:13~14, 요 18:36, 마 22:21
- 40 -
32장 사람의 죽은 후 상태와 죽은 자의 부활(復活)에 관하여
1. 신체들은 죽은 후 흙으로 돌아가 썩는다(1). 그들의 영혼들은 죽지도 잠들지도 않으
며, 죽지 않는 본질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영혼들은 육체를 떠난 후 즉시 그것들을 주신 하나님께
로 돌아간다(2). 의인들의 영혼들은 죽을 때에 거룩함 안에서 온전해져서 지극히 높은 하늘로 영접
되고, 그곳에서 빛과 영광 가운데서 하나님의 낯을 뵈오며, 그들의 신체들의 온전한 구속을 기다린
다(3). 그리고 악인들의 영혼들은 지옥에 던져져 그곳에서 고초와 전적인 흑암 가운데 머무르며 큰
날의 심판 때까지 갇혀 있게 된다(4). 성경은 신체로부터 분리된 영혼들을 위하여 이 두 장소 외에
는 다른 어떤 곳도 인정하지 않는다.
(1) 창 3:19, 행 13:36
(2) 눅 23:43, 빌 1:23, 고후 5:6∼8
(3) 눅 16:23, 롬 8:23
(4) 눅 16:23~24, 벧후 2:9
2. 마지막 날에 살아 있는 자들은 죽지 않고 변화될 것이다(5). 그리고 죽은 자들은 모두 자기 자
신의 몸으로 일으킴을 받을 것이다. 이 몸들은 몸의 질은 달라도 자신의 몸이 아닌 다른 몸은 아
니다. 이 몸은 자신들의 영혼들과 결합되어 영원히 살 것이다(6).
(5) 살전 4:17, 고전 15:51~52
(6) 고전 15:42∼44
3. 불의한 자들의 몸들은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살아나 치욕을 당하게 될 것이나, 의인들의 몸들은
그리스도의 영으로 살아나 영예를 받으며 그리스도 자신의 거룩한 몸을 닮은 몸이 될 것이다(7).
(7) 행 24:15, 요 5:28~29, 빌 3:21
제33장 최후 심판(最後 審判)에 관하여
1.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을 공의(公義)로 심판하실 한 날을 정하셨다(1). 성부께서는 그
리스도에게 모든 권세와 심판을 위임하셨다(2). 그날에는 배교한 천사들이 심판을 받을 것이다(3).
뿐만 아니라 땅 위에 일찍 살았던 모든 사람들도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 자신들의 생각,
말, 행동을 설명하고 그들이 선악 간에 몸으로 행한 대로 보응을 받을 것이다(4).
(1) 행 17:39, 마 25:31∼34
(2) 요 5:25, 27
(3) 유 6, 벧후 2:4
(4) 고후 5:10, 롬 2:16, 4:10, 12, 마 12:36~37, 고전 3:13∼15
2. 하나님이 이 날을 정하신 목적은 택하심을 받은 자들을 영원히 구원함으로써 그의 긍휼의 영광
을 나타내시기 위함이며, 동시에 악하고 불순종한 버림받은 자들에게 영벌을 내림으로써 그의 공
의를 나타내시기 위함이다. 그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 주의 임재에서 오는 충만한 기쁨과 새
롭게 하심을 받는다. 그러나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불순종한 악인들은
영원한 고통에 던져져서, 주의 임재와 그의 권세의 영광에서 오는 영원한 파멸의 형벌(刑罰)을 받
을 것이다(5).
(5) 마 25:31~46, 롬 2:5~6, 9:22~23, 마 25:21, 행 3:19, 살후 1:7~10, 막 9:48
3. 그리스도께서는 심판의 날이 오리라는 것을 우리에게 확신시켜 주실 것이다. 심판의 날은 모든
사람들의 범죄 하는 것을 막고, 역경에 처한 경건한 사람들을 더 크게 위로하기 위한 것이다(6).
그러나 하나님은 그 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으실 것이다. 사람들은 주께서 어느 때에 오실는지
알지 못하면 육적인 안전장치들을 떨쳐 버리고 깨어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언제든지 “오시옵소
- 41 -
, 주 예수여, 속히 오시옵소서”이라고 말할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7). 아멘.
(6) 고후 5:11, 살후 1:5∼7, 눅 21:27~28, 벧후 3:11, 14
(7) 막 13:35∼37, 눅 12:35~36, 계 22:20, 마 24:36, 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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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의 「총회표준문서」(The General Assembly Standards of the Presbyterian
Church in Korea)는 1905년 공의회와 1907년 제1회 노회(독노회)와 1912년 제1회 총회에서 채
택한 12신조와 성경 소요리문답을 교회의 신앙고백서로 사용해오다가, 1963년 제48회 총회에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신도게요) 및 대소요리문답을 교회의 신앙고백서로 채택하여 사용해오고
있다. 이로써 우리 교회의 「총회표준문서」는 12신조와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웨스트민스터 신
앙고백서 및 대소요리문답)이다.
이 신앙고백서는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만들어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최초 원본
(1647년)을 기초로 하여, 우리 교회의 신학노선에 맞는 미국의 정통장로교회(OPC)가 채택한 신앙
고백서인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The Westminster Standards)와 미국장로교회(PCA)가 채택한 표
준문서를 참조하고, 우리 교회가 1963년 이래로 교회의 신앙고백서로 채택한 내용을 참고로 하여
새 번역이 이루어졌다.
이 신앙고백서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최초 원본과 상이한 몇 구절이 있으니, 국가의 공직
자와 결혼에 관한 몇 조문(제20장 4절, 제23장 3절, 제31장 2절; 제24장 4절 및 성경 대요리문답
문142) 등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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