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가 본 환상(행10:9~23)
하나님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인간들에게 그의 뜻을 알려주셨습니다. 예언자의 입술을 통해서 말씀을 전해주시기도 했고, 꿈을 통해서도 그의 비밀을 보여주시기도 했습니다. 지혜자의 머리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게도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뜻을 계시해주는 방법 중‘환상’(vision)이 있습니다. 환상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그의 뜻과 계획을 알려주시기도 했습니다. 시내산 기슭에서는 불붙는 떨기나무의 환상을 통해서 하나님은 출애굽역사의 청사진을 보여주셨습니다. 또 바벨론 그발강가에서 에스겔은 포로의 땅까지 유다백성을 찾아오신 하나님의 모습을 환상으로 보았고, 이로서 에스겔은 절망에 빠져있던 포로민들에게 이스라엘회복의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오늘 본문 사도행전 10장에 보면, 또 하나의 환상 이야기가 기록되어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가 항구도시 욥바에서 보았던 환상입니다. 욥바의 피장(皮匠) 시몬의 집에 머물렀던 베드로는 기도하기위해 집의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기도하던 중 베드로는 비몽사몽간에 환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하늘이 열리고, 하늘에서 큰 보자기가 내려오는 것을 본 것입니다. 그 보자기 안에는 각종 짐승과 땅에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새 종류들이 담겨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있을때, 베드로에게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으라.” 그 말을 듣고 베드로는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보자기에 담겨있는 것들은 율법에 먹는 것이 금지된 부정한 것(unclean)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으로서 성실하게 식사법을 지켰던 베드로는 그것들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 하늘에서 다시 한번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하나님이 깨끗하게(clean)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부정한 것들도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였음으로, 이제는 먹어도 좋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런 대화가 세 번이나 반복된 후, 그 보자기는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욥바에서 베드로가 보았던 ‘환상’은 기독교교회 역사에서 큰 전환점을 이루었습니다.
첫째, 크리스천들을 구약의 식사법으로부터 해방시켜주었습니다. 모든 먹거리들은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셨으므로, 이제는 정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의 구분이 없어진 것입니다. 베드로가 욥바에서 받은 ‘환상의 계시’이후로, 크리스천들은 구약의 식사법의 구속을 받지 않게 되었고, 오늘날 우리들은 돼지고기 삼겹살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베드로에게 보여주신 ‘환상의 계시’로 유대인과 ‘이방인’사이에 가로 놓였던 장벽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유대인들은 자기들만이 하나님께 택함을 받은 거룩하고 깨끗한 백성들이라고 자만했었던 것입니다. ‘이방인’들은 부정한 사람들로 취급했고 이방인들과는 높은 담을 쌓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본 환상에서 하나님은 정하고 부정한 음식의 구분을 없애주신 것과 같이, 사람들도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별을 없애 주셨습니다. 사도 바울이 말씀한대로,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방인)이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유대인의 울타리를 벗어나, 넓고 넓은 ‘이방인’들의 세계로 전파되어 널리 멀리 퍼져나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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