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러지는 삶의 이야기
비가 내린 여름날 살며시 하늘을 수놓은 무지개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희망의 상징으로 다가선다. 일곱 색깔의 무지개에 대하여 자연과학자들은 더 많은 색깔이라고 말한다지만 사람들은 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일곱 색깔로 알아버린다. 무지개가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일곱 개의 색깔로 되어져 있기 때문이다.
만일 무지개가 노란색 일색이라면 얼마나 볼품이 없겠는가! 온통 빨간색이라면 이보다 더 흉물스러운 것은 없을게다. 각각 서로 다른 색깔들이 조화를 이루기에 무지개는 언제나 아름다움으로 회자된다. 서로 다르다는 것, 이는 조화를 위한 전제조건이다. 오늘 주님을 중심하여 한식구로 모여 있는 교회 공동체는 너무도 다른 인격체들의 집단이다. 바로 이 다르다는 것 때문에 사람들은 때때로 힘들어 한다. 서로 다른 다양성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바로 이 다르다는 것 때문에 우리는 함께 모여서 믿음 생활을 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이들이 어우러져 삶의 합창을 주님께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조화로움의 주인공이 안디옥 교회였다. 스데반의 순교로 예루살렘에서 흩어진 성도들에 의해서 세워진 이방 땅의 첫 교회가 안디옥 교회였다. 아마도 흑인이었을 시므온과 루기오의 대를 이어 하나님의 교회와 척을 지며 내려온 헤롯 가문의 이름으로 기록된 마나엔, 거기에다 당시 이스라엘 주류 세력의 엘리트로 그 시대의 정신처럼 촉망 받던 사람 사울 등 상당히 개성이 강한 사람들의 면면이었다. 거기에다 목회자는 예루살렘에서 파송 받은 바나바였다. 이들은 피부 색깔이 달랐고, 출신성분도 다른 천양지차의 사람들이었다. 이런 사람들이 어깨를 맞대고 시작했던 교회가 바로 안디옥 교회였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 되는 비결이 바로 기도였다.
오늘 민족복음화의 기지로 세워진 우리 총회를 보자. 학력도, 나이도, 얼굴도, 개성도, 출생지도, 신앙배경도 다른 이들이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님 때문에 모여 하늘의 소망을 쌓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문제시 되지 않는다. 다양성이 조화로움을 주도하시는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 전국 총회 산하 노회 중 조화로움을 나타내는 어우러지는 삶이 도출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노회가 많이 있다. 우리 모두 우아한 노회, 우아한 총회를 위하여 어우러지는 삶의 주인공들이 되자. 사랑하고 화합하며 협력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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