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땀'이 '건강 땀'
▶ 좋은 땀을 흘리자
날씨가 더워지면서 땀 흘리는 날도 많아졌다. 땀을 흘리는 일은 우리 몸이 스스로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대책 없이 흐르는 땀은 ‘여름 불청객’이다. 여성들은 화장이 들떠서 멋 내기가 어렵고, 남성들은 땀이 옷에 배어 시각적으로 보기 좋지 않고, 어린 아이들은 땀띠로 고생한다. 그러나 땀이 우리에게 피해만 주는 것은 아니다. 땀은 우리 몸을 통해 노폐물을 내보내고, 피부를 윤활하게 하여 피부 건조를 방지하고, 체온을 조절한다. 그러므로 필요한 만큼의 땀은 우리에게 필수적인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창 3:19)라고 노동 명령하셨다. 따라서 일과 운동으로 땀을 흘리는 것은 신성한 소명이며 감당하여야 할 책임이다. 땀 흘려 일한 후, 불어오는 바람에 잠시 몸을 맡기면서 느끼는 행복감은 하나님께서 주신 또 다른 선물이지 않을까.
▶손 · 발에 흐르는 땀은 긴장 탓
체온이 증가할 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손 · 발바닥에 있는 땀샘은 체온이나 외부 온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정서적 긴장에 의해 분비가 촉진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겨드랑이, 이마에 있는 땀샘까지 정서적 긴장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유달리 손이나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은 남보다 더위를 더 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상황에서 정서적 긴장에 의해 땀이 분비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손 · 발을 시원하게 하거나, 찬물로 자주 씻는다고 땀 분비가 줄어들지 않는다. 찬물로 자주 씻으면, 손 · 발의 온도가 내려가면서 교감신경의 자극이 강해져 오히려 땀이 더 많이 분비된다. 역으로 손 · 발의 온도를 2~3도 올려주면 땀 분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한증과 소한증
땀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으면 체온이 상승하게 되고, 체온 상승에는 물과 칼로리 소모가 따르므로 체온 유지는 중요하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필요이상으로 땀을 흘리기도 하고, 독특한 악취를 내기도 하며, 땀을 거의 흘리지 않기도 한다.
지나치게 땀이 많이 나 펜을 못 잡는다거나, 글씨를 쓸 때 종이가 젖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끼쳐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다한증’이라 한다. 다한증은 젊은 사람의 약 0.6~1.1%에서 발생하며,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 부위에서 주로 나타난다. 치료방법은 신경안정제, 진정제 등 약물을 복용해 긴장을 완화시켜 치료는 방법과 수술 요법이 있다.
반대로 땀이 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선천적으로 일부 부위에 땀샘이 없어 땀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저혈압, 전신 경화증, 당뇨병성 신경증 등의 질환이 있을 때 동반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땀이 나지 않는 일로 병원에 내원했다가 관련 질환을 발견할 수 있다.
▶ 한여름 불청객 ‘땀’ 물리치기
당뇨병이나 심장병 등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들은 무더위가 이어질 때 땀을 많이 흘리면 혈당량이 급증하거나 심장기능이 떨어지므로 누구보다 주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자들이 건강하게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햇볕이 강한 낮 시간의 옥외활동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모자나 양산을 이용하여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한편, 땀을 많이 흘려도 갈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운동을 하거나 무더운 날에는 전해질 음료나 냉수 등으로 땀의 분비로 잃어버린 체액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음료나 커피, 콜라 등 카페인 함유 음료는 땀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 하 루 한 번 흘리는 땀은 건강 비결
매일 땀을 흘리는 것은 건강 장수의 비결이다. 많은 이들이 이런 이유로 몸을 데워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는 사우나를 즐기지만 효과는 운동에 미치지 못한다. 사우나를 통해 땀을 내면 체내의 물이 빠져나가는 반면,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면 체지방이 감소하고 몸에 각종 해로운 물질이 배설되어 체력 증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근육이 발달하여 지방과 노폐물을 연소시켜 체중 감량으로 상쾌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생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