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를 구해낸 다락방 기도
안디옥 교회가 정식으로 파송한 바울은 최초의 선교사이면서 신약성서 27권중 13권을 집필한 최대의 성서 기자가 되었고,
마가 요한은 바울과 동역한 선교사인 동시에 최초의 복음서인 마가복음을 기록한 복음서 기자가 되었다.
그러면 이 두사람이 각각 선교사로 파송되고 또 복음서 기자로까지 될 수 있었던 그 출발점은 어디에 있었을까?
어떤 계기가 이 두사람을 위대한 선교사와 성서 기자로 만든 것일까?
『그 때에 헤롯 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일이라 잡으매 옥에 가두어 군사 넷씩인 네 패에게 맡겨 지키고 유월절 후에 백성 앞에 끌어내고자 하더라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빌더라 헤롯이 잡아내려고 하는 그 전날 밤에 베드로가 두 군사 틈에서 두 쇠사슬애 매여 누워 자는데 파수꾼들이 밖에서 옥을 지키더니 홀연히 주의 사자가 곁에 서매 옥중에 광채가 조요하며 또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가로되 급히 일어나라 하니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지더라 천사가 가로되 띠를 띠고 신을 들메라 하거늘 베드로가 그대로 하니 천사가 또 가로되 겉옷을 입고 따라오라 한 대 베드로가 나와서 따라갈새 천사의 하는 것이 참인 줄 알지 못하고 환상을 보는가 하니라 이에 첫째와 둘째 파수를 지나 성으로 통한 쇠문에 이르니 문이 절로 열리는지라 나와 한 거리를 지나매 천사가 곧 떠나더라 이에 베드로가 정신이 나서 가로되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 알겠노라 하여 깨닫고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모여 기도하더라 베드로가 대문을 두드린대 로데라 하는 계집아이가 영접하러 나왔다가 베드로의 음성인 줄 알고 기뻐하여 문을 미처 열지 못하고 달려들어가 말하되 베드로가 대문밖에 섰더라 하니 저희가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계집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저희가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 베드로가 문 두드리기를 그치지 아니하니 저희가 문을 열어 베드로를 보고 놀라는지라 베드로가 저희에게 손짓하여 종용하게 하고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던 일을 말하고 또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말을 전하라 하고 떠나 다른 곳으로 가니라 (행 12:1-17)』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성령 강림으로 예루살렘 초대 교회가 탄생된 직후에 그 교회를 향한 박해가 매우 심했습니다.
그 지역의 통치자인 헤롯왕이 예수님의 제자 중에서 야고보를 잡아서 칼로 죽였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이 기뻐했다고 했습니다.
자기 통치 영역에 있는 백성들이 기뻐하자 헤롯왕도 의기양양하여서 이번에는 베드로까지 죽이려고 그를 잡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이제 유월절 명절이 끝나면 베드로도 죽을 운명이었습니다. 그러자 이제 교회는 다급해 졌습니다.
성령 강림절의 주역이요,
초대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수님의 수석 제자 베드로가 옥에 갇혔으니 오죽했겠습니까?
5절에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빌더라." 라고 그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초대 교회 성도들 중에서 일부가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 다락방에서 모여서 간절히 특별 기도회를 했던 것입니다.
그곳은 얼마 전에 120명의 사람들이 10일 동안 기도에 힘쓴 결과 성령이 강림했던 바로 그 다락방입니다. 그 곳은 자연스럽게 초대 교회의 모임 장소, 지금 말하면 예배당이 되어 버린 셈입니다.
기도의 제목은 분명합니다.
"우리의 사도 야고보가 잡혀서 순교 당했습니다.
이제 베드로도 지하 감옥에 잡혀 있습니다. 곧 처형시킬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시여! 지금 감옥에 갇혀 있는 베드로를 구출하여 주옵소서!"
며칠이 지나고 헤롯이 베드로를 처형하려고 계획했던 그 전 날 밤이 되었습니다.
그날도 여전히 그들은 모여서 밤새도록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옥에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천사가 나타나서 감옥 문을 열고 쇠사슬을 풀어 베드로를 그 철옹성 감옥에서 이끌어 내었습니다.
베드로는 빨리 자기의 기적 같은 출옥의 소식을 동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마가의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어떻게 해서 지하 감옥을 나오게 되었는가 하는 것을 자세히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날 밤 그 자리는 참으로 감격의 자리였습니다. 놀라움과 경이스러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의 감탄사가 터져나옵니다. 참으로 그들은 가슴 벅찬 감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기적적인 기도의 응답을 받고 하나님께 기도한 것에 대하여 너무나도 감사하고 기뻤을 것입니다.기도한 후에 얻어지는 기쁨입니다. 베드로의 구출도 물론 감격스러웠지만,
그보다도 그들의 기도가 응답되었다는 사실이 더욱 기뻤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여기에서 끝났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기도할 필요를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의 기도의 효과는 여기에서 끝난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기도회는 단순히 한가지 기도 응답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예루살렘 교회의 기도회가 얼마만한 파급효과를 주게 되었는가를 좀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당시의 에루살렘 교회의 형편은 한마디로 좀 식어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스테반 집사의 순교 후에 열심 있는 사람들이 다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빌립 집사 같은 사람은 사마리아로 내려갔고,
베드로도 욥바로 내려가서 죽은 자를 살리며 크게 그곳에서 전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11장 19절에는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을 인하여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도를 유대인에게만 전하는데"라고 하면서 계속 타 지역에서는 복음의 불길이 일어나고 있으나 그러나 예루살렘에서는 별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를 않고 있었던 것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스데반의 순교와 환란으로 예루살렘 초대 교회는 주춤하고 열기가 식어 있는 듯 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불이 붙고 있는데 정작 예루살렘 교회는 이처럼 의기 소침해 있었던 것입니다.
안디옥에서 많은 전도가 된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일군이 필요하다는 소식이 오자 예루살렘 교회는 바나바를 안디옥 교회에 파송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러한 상황 속에서 천하에 흉년이 들었는데 특히 유대 예루살렘 지역에 어려움이 심했습니다.
그러자 안디옥 교회는 구제 헌금을 해서 흉년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에게 구제 헌금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영적으로도 어려운데다가 이처럼 물질적으로도 어려운 일이 유대 예루살렘 교회에 불어닥쳤던 것입니다.
그러한 때에 야고보 사도가 예루살렘에서 처형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도 잡혀서 지하 감옥에 투옥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열기가 식어 있던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도 드디어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히려 기도의 불이 뜨겁게 붙어 버렸습니다.
은밀하게 위축되어 있던 예루살렘 교회 공동체는 또 다시 마가의 다락방을 중심으로 기도의 불이 붙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결국 기적적으로 구출되고, 또 곧 이어서 동시에 구제 헌금이 도착되어서 물질의 공급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도의 효과는 이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들 기대하지도 못했던 엄청난 기도의 수확을 얻었습니다.
그 내용을 성경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헤롯에 의해서 감옥에 갇히고 곧 죽을 운명이었던 베드로가 구출되는 대신에 야고보 사도를 죽이고 베드로를 죽이려고 했던 헤롯은 예루살렘 교회의 특별 기도회로 말미암아 얼마 안 있어서 하나님의 진노로 죽게 됩니다.(행12:23)
또한 마침 그때에 안디옥 교회의 구제 헌금을 전달하러 왔던 바울과 바나바에게 이 기도의 승리의 현장이 보여지게 되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기도의 현장에 있었던 기도 응답의 증인인 청년 마가 요한을 데리고 안디옥 교회로 돌아갔습니다. 이 마가는 기적이 일어난 그 기도 장소를 제공했던 마가의 다락방의 주인 마리아의 아들입니다. 그 청년을 데리고 간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 기도의 현장이 된 그 집의 아들이므로 더할 나위 없는 간증 자가 될 것이요,
또한 마가 요한 자신도 자기 집에서의 기도회의 효과에 대해서 놀라서 무언가 자신도 이제 주님을 위해서 살아야 하겠다는 결심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생생한 간증을 들은 안디옥 교회도 이내 금식 기도의 불이 붙게 되었고,
기도를 하는 중에 그들도 바나바와 바울을 선교사로 따로 세우라는 성령의 음성을 듣게 되어 그로 말미암아 안디옥 교회가 드디어 선교를 시작하게 되어 이방 선교사로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하게 됩니다.(행13:2) 그래서 이제 복음은 전세계로 퍼져 나가게 된 것입니다.
마가도 이 일로 인하여서 바울 일행과 같이 선교 여행을 떠나는 선교사가 되었고,
나중에 바울 곁에서 수종드는 자로 지내다가 드디어 주님의 여러 사적들을 모아 최초의 복음서인 마가복음을 쓰게 되는 놀라운 일까지도 해 내게 되었던 것입니다.
베드로를 위한 마가의 다락방에서의 기도 후에 성경은 이러한 사건들이 계속 연이어서 이루어진 것을 우리에게 자세히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예루살렘 교회의 마가 다락방의 기도회는 너무나도 많은 결과를 얻어 버렸습니다.
베드로 구출, 헤롯 제거, 궁핍 가운데 물질 응답, 간증자 마가 요한 파송, 안디옥 교회 기도 불붙임,
응답의 현장 목격한 바울과 바나바의 세계 선교 파송, 마가의 복음서 기록 등등.
야고보가 순교하고 베드로가 옥에 갇히는 어려움도 이로 보건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이루어졌음을 우리는 짐작 할 수 있습니다.
고난을 주시고 그로 인하여서 기도하게 하시며 그 기도를 들으시고 비로소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실행해 나가시는 하나님의 그 손길이 보이는 듯 합니다.
고난과 역경이 왔습니까?
이는 오히려 기도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역사 하심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이 땅위의 성도들과 교회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신 후 하나님의 위대하신 계획을 실행하십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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