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 끝까지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다
엘리사는 끝까지 스승이 부탁한 모든 일을 마무리함으로써 가장 악했던 오므리 왕가 아합 왕의 시대를 철저하게 청산시키고, 예후 왕가 5대(예후, 여호아하스, 요아스, 여로보암 2세, 스가랴)가 89년 간 통치하는 시대의 문을 열었다.
엘리사는 하나님이 직접 선택하신 엘리야의 후계자이다(왕상 19:16).
하나님의 뜻은 엘리야가 끝내지 못한 일을 엘리사가 마무리하는 것이다(왕상 19:17-18).
엘리사는 다짜고짜 자신의 겉옷을 벗어던지며 엘리사를 제자로 삼겠다는 엘리야의 제의를 즉시 받아들였다.
그것은 엘리사가 이미 하나님 안에서 준비된 칠천 명의 의인 가운데 하나임을 말해준다(왕상 19:18).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는 출가를 함에도 엘리사는 오히려 자신이 밭갈이하던 소 두 마리를 잡아서 동네잔치까지 벌인 뒤 스승 엘리야를 따라나섰다.
# 선지자로서 훈련받는 엘리사
첫째, 많은 후보자들을 모집하여 선지자로 양성하는 엘리야의 정책과 교육과정을 배웠다(왕상 19:14, 20, 35).
둘째, 북쪽 아람 제국의 군마로부터 제사장 나라 이스라엘 왕국을 지켜낼 수 있도록 아합 왕에게 하나님의 지혜와 힘을 실어주는 선지자들의 활약상을 지켜보았다(왕상 20:13-15, 22).
셋째, 백성을 우상숭배와 억울한 죽음에 빠뜨리는 아합 왕의 잘못을 지적하고 그 처참한 최후를 예언하지만 한편으로는 회개하는 아합 왕에게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를 전하는 엘리야의 모습을 목도하였다(왕상 21:17-26, 21:29).
넷째, 하나님의 선지자보다는 블레셋 바알세붑의 선지자를 먼저 찾는 아하시아 왕을 책망하는 엘리야,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남조 유다와의 동맹을 더욱 의지하는 아합 왕의 잘못을 질책하는 미가야 선지자 등의 활동을 눈여겨보았다(왕상 22:19-23, 왕하 1:16).
끝으로, 기도로 하나님의 불을 땅 위에 떨어지게 만든 엘리야처럼(왕하 1:8-15) 자신도 능력 있는 하나님의 종이 되고자 승천하는 스승의 옷자락을 잡고 매어달렸다. 그리고 엘리야의 예언대로 엘리사는 갑절의 영감을 얻었다.
# 엘리사를 통하여 마무리된 하나님의 일
첫째, 엘리사는 다메섹을 방문하여 아람 왕의 신하 하사엘에게 왕이 될 것임을 직접 예언하였다.
이를 믿은 하사엘은 벤하닷 왕을 살해하고(왕하 8:13-15) 훗날 이스라엘 왕국과 블레셋 땅과 유다 왕국까지 침략하는 주인공이 된다(왕하 12:17-18).
이를 미리 알게 된 엘리사는 눈물을 흘리지만 스승의 부탁을 완수한다(왕하 8:11-12).
둘째, 생도 중 하나를 보내어 군대 장관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왕이 되게 했다(왕하 9:1-10).
정통성을 갖추게 된 예후는 아합 왕 일가와 그들의 우상 문화를 철저하게 쳐부수었다.
이때 이스라엘 왕국을 방문 중이던 유다 왕 아하시야까지 살해당했다(왕하 9:27).
그 결과 유다 왕국에서는 측천무후 같은 태후 아달랴의 시대가 6년 간 열리게 되었다(왕하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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