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 각종 설교 모음

맥추절을 바로 지키자

미션(cmc) 2009. 1. 26. 15:18

'지상설교'맥추절을 바로 지키자(출 23:14-19)
임덕순 목사(한가람교회)

 

한국 사람에게는 음력 정월 초하루인 설날과 음력 팔월 보름인 추석이 있듯이 유대나라 사람들에게도 커다란 명절 셋이 있었는데 애굽에서 해방받은 절기인 유월절과 유월절 후 50일만에 맞이하는 유월절의 후속절기인 오순절 혹은 맥추절과 가을에 추수하고서 지키는 수장절 혹은 추수감사절이 그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네 명절은 몇월 며칠이라는 날짜에 의미가 있지만 유대인의 명절은 그들의 구원사건과 관련이 있는 종교적 절기이며 하나님이 명령하여 지키는 절기였습니다. 본문은 가나안을 향하여 진군 중인 이스라엘에게 너희가 가나안 땅을 차지할 것인데 그 땅에 들어가거든 이런 저런 절기를 지켜야 한다는 명령이시며 그 절기를 지킬 이유에 대하여 설명하시는 말씀입니다.

1. 맥추절의 참 의미

맥추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성도들이 요즈음은 보리 농사도 하지 않으며 더구나 도시인들은 보리농사와 관계도 없는데 해마다 무슨 맥추감사절이냐 생각하면서 그저 반년동안 지나온 일을 감사하며 헌금 한 번 더 하는 기회가 아니겠느냐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맥추절의 참된 의미를 알지 못한데서 기인합니다. 맥추절을 바로 알고 복되게 지키도록 합시다.

맥추절은 유월절을 지킨 후 일곱 주 후에 돌아오기 때문에 칠칠절, 혹은 7일 곱하기 칠주간인 49일 다음날이므로 50일이라는 의미인 오순절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또 그 때가 첫 열매를 거두는 때이기에 초실절이라도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유대인들은 신약시대가 되기가지 특별한 의미를 알지 못한 채 해마다 그 날을 습관적으로 지켜 왔습니다. 정월 초하루 뒤 보름이 지나면 정월보름날이듯이 유월절이 지나고 50일이 되면 그날이 오순절이다라고 지켰을 뿐입니다.

그러나 오순절은 유월절의 완성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해방되어 광야에서 40년을 유리하며 고달픈 여행을 계속하는 동안 그들은 만나라는 음식을 먹고 살았습니다. 그 만나는 농사하지 않고 얻은 기적의 음식으로서 꿀 섞은 과자같은 맛이 있었지만 매일 하루 분량만 주시기 때문에 내일 먹을 것이 없으니 불안스러웠고 매일 그것을 거두러 나가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 음식이요, 언젠가는 그치고 말 불안한 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소원은 그 기적의 음식을 오래오래 먹는 것이 아니라 약 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 자기 손으로 농사하여 내일 먹을 것을 저장하여 높고 편안하게 살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그들에게는 참된 안식이 그리웠습니다.

그들에게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40년 광야 생활이 끝나고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들어가 지파 별로 땅을 분배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땅에 씨를 심었고 곡식을 거둘 시기가 되어 보리와 밀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낫을 들고 들판에 나가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자기들이 농사하여 얻은 곡식을 기쁨으로 거두었습니다. 그때 그들은 애굽에서 노예생활하던 자기들을 구원하여 이 안식을 누리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여 첫 열매를 하나님께 바치며 그 동안의 구름기둥과 불기둥, 만나와 메추라기,온갖 세밀한 배려로 지난 40년을 보살피고 여기에 안식하게 하신 은혜를 감사했습니다. 그날부터 가나안에서 얻은 곡식으로 생활하기 시작했고 기적의 음식, 만나는 그쳤습니다. 달력을 보니 그 날이 유월절을 지킨 지 50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날을 해방절과 관련하여 오순절이라고도 부르게 되었고 하나님은 그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주시면서 대대로 명절로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만약 애굽에서 구원된 해방절기인 유월절이 없었다면 가나안 땅에서 지키게 된 오순절, 혹은 맥추절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2. 맥추절의 발전과정

세례요한은 예수님을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1:29)라고 하였고 예수님은 그 유월절 양으로서 우리들의 대속 제물이 되셨습니다. 그 분이 돌아가신 날도 유월절 양이 죽던 그날, 그 시각인 우월절 전날 저녁 때였고 주님은 유월절 다음 날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부활하신 후 50일 만에도 하나의 우연치 않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주님의 약속대로 기도하던 120명의 신도들에게 성령이 강림하신 것입니다.

구약의 오순절이 유월절 어린 양의 희생으로 인하여 해방 받은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 새 양식을 먹게 되어 해방이 완결된 전기였다면 신약의 오순절은 유월절 양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셔서 시작된 우리의 구원이 우리 안에 동거하실 성령님이 오심으로 완결된 날입니다. 이스라엘이 오순절부터 먹기 시작한 가나안의 곡식을 지금까지 계속 먹는 것처첨 오순절에 오신 우리의 새롭고 참된 양식이신 성령님은 그날부터 세상 끝날까지 계속하여 우리 안에 계시며 우리의 지혜와 힘이 되십니다. 그러므로 맥추절은 보리를 거두어서 감사하는 절기가 아니라 우리의 구원이 완결되어 영원히 하나님과 동행하게 된 은혜, 성령님을 나의 보혜사로 보내주신 그 은혜를 감사하는 절기인 것입니다.

3. 맥추감사를 바로 해야 하는 이유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거둔 곡식은 단 한 번만 거두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거두게될 양식의 첫 열매였습니다. 신약의 오순절에 인간을 영원히 주리지 않게 하시려고 오신 성령님도 그날에 오셔서 계속하여 우리 안에 계시며 지속적인 열매를 맺게 하시는데 우리로 중생하게 하신 것 외에도 믿음으로 사는 삶 속에서 수많은 축복의 열매들을 거두게 해 주십니다.

이미 받은 성령님의 은혜가 크고 중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첫 열매에 불과하고 첫 열매를 감사하면 다음에 이어지는 수확은 더 큰 것입니다. 고추를 농사하는 사람들은 이른 봄에 삭을 틔워서 조금 자라면 이식을 하면서 정성들여 기른 뒤에 여름부터 붉은 고추를 수확하기 시작하는데 한 번 따고 나서 고추나무를 뽑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흘 뒤에는 다시 고추를 따러 가는데 두 번째는 첫 번보다 배나 많이 따고 세 번째는 더 많이 땁니다. 그렇게 서리 내리는 늦가을까지 계속하여 따는 것입니다. 단 감나무를 심으면 삼년뒤에는 열매가 열리는데 첫해엔 서너개, 혹은 너 댓개 정도가 열리지만 그것만 따먹고 그 나무를 베어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지혜 있는 농부는 첫 열매를 보면 비록 두어 개가 열렸을지라도 그 열매의 맛과 질을 보기만 하고도 다음해부터 열릴 수많은 열매를 기대하며 나무를 더욱 알뜰히 관리하며 기뻐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의 성령으로 인하여 구원의 은혜를 받았다면 다음에 이어질 열매를 바라보며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로 평안을 얻으셨습니까? 건강을 얻었습니까? 기쁨과 성공을 얻으셨습니까? 그것도 성령이 가져다주신 열매이지만 뒤를 이어 게속될 영생의 열매들을 보증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많은 것을 받았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서라도 이미 주신 그 작은 은혜가 장래에 차고 넘칠 열매들의 첫 열매인 것을 믿으며 감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보리를 거두었기에, 사람들의 체면 때문에 감사하며, 얼마의 물질로 감사를 때우는 것이 아니라, 유월절의 희생양이 되신 주님의 은혜로 얻게 될 구원이라는 첫 열매를 감사하고, 그 안에서 안게되는 다음의 수많은 열매들을 기대하며 주님 안에서 진정한 감사와 축복의 생활을 우리는 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만 뒤에 이어지는 열매를 수확할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설 교 > 각종 설교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앙생활의 좌우명  (0) 2009.01.26
목회의 슬럼프  (0) 2009.01.26
IMF를 만난 둘째 아들과 우리민족  (0) 2009.01.26
에서가 오고 있다  (0) 2009.01.26
청년의 때  (0) 2009.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