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설교'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삼상7:1-9) |
광주동산교회 황영준 목사 |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종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출 23:16)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약의 땅 가나안에 철을 따라 이른 비와 늦은 비로 풍년 농사를 거두게 했습니다. 가나안은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농사를 잘 지을 수 없었습니다. 그 땅은 비를 흡수하는 땅이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께 순종할 때만 이른비 늦은비를 적당한 때에 내려 주시므로 농사를 지을 수 있으니 풍년 농사는 오직 순종하는 생활에 달려 있었습니다. 은혜에 감사하고 순종하면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을 누리고 불순종하면 하늘이 닫혀서 저주의 땅이 되었습니다.
추수감사주일을 맞으면서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생활을 하는지, 감사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고비를 넘고 평안해지면 기도했던 때를 잊어버리고 감사치 않으며 영적으로 잠들기 쉽습니다. 다윗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나라가 평안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일을 생각했습니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이러한 마음을 보시고 복위에 복을 더하시고 은혜 위에 은혜를 더했습니다.
1. 다윗은 복을 누리고 평안할 때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며 감사했습니다
다윗은 왕위에 오르기까지 사울왕에게 쫓기면서 위기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왕위에 오른 후에도 여러 해를 사울 왕가와 또 주변의 여러 나라들과 전쟁을 치렀습니다. 그 전쟁들이 끝나고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차지했습니다. 그 땅은 하나님께서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언약했던 땅입니다. 다윗은 나라의 수도를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겼습니다.
법궤도 옮겨왔습니다. 이 때부터 예루살렘이 정치와 신앙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하나님의 법궤는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사울의 아들들이 불레셋과의 전쟁 때에 패색이 짙어지자 법궤를 메고 전쟁터에 나갔다가 불레셋에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이 법궤가 그 동안 아비나답과 오벧에돔의 집에 보관되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조심스럽게 법궤를 옮겨왔습니다. 다윗은 이날 백성들에게 떡과 고기와 건포도 떡을 나눠주며 축제를 열었습니다. 다윗이 백성과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것입니다.
그것만 아닙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로 나라가 평안해졌을 때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싶었습니다. 『나는 백향목 궁에 거하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 있도다』(삼하 7:2) 하였습니다. 다윗 자신은 백향목 궁전에서 생활하면서 하나님의 성막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한 것입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궁궐과 성막은 너무나 대조적이었던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날 밤 하나님께서 나단에게 다윗이 성전 짓는 것을 허락하지 않음을 알려 주셨습니다. 다윗이 훗날 그 아들 솔로몬에게 하는 말을 보면 그 때의 형편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이 솔로몬에게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었으나(대상 22:7) 그 일을 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너는 피를 심히 많이 흘렸고 크게 전쟁하였느니라 네가 내 앞에서 땅에 피를 많이 흘렸은즉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대상 22:8)』 하셨던 하나님의 말씀을 아들 솔로몬에게 전했습니다.
다윗은 성전을 짓지 못하는 대신 건축에 필요한 금과 은과 백향목 등을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다음에 솔로몬이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습니다.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 앞에 산 제물로 자신을 드려야 합니다. 때마다 일마다 축복을 받은 성도는 감사해야 합니다.
2. 성도들은 받은바 은혜에 감사해야합니다
다윗은 범사에 받은바 은혜에 감사했습니다. 다윗은 베들레헴 목장의 이름 없는 목동이었습니다. 특별한 기대가 없었던 이새의 말째 아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다윗을 택하시고 은혜로 믿음과 용기와 힘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에 의해 기름부음을 받은 후에 오랫동안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사울왕에게 쫓겨 환난을 겪어야했고 수없이 생명의 위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의 피난처가 되어 주셔서 지키시고 보호해 주셨습니다. 창검도 피했고, 망명생활에 지켜 주시고, 부모뿐만 아니라 억울함을 당한 백성들과 함께 광야생활을 할 때도 필요를 채워 주셨습니다. 원수들을 피하여 다니면서 어느 때 까지니이까? 어느 때 까지니이까? 하고 부르짖어 기도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밤 같은 시련을 통과하고 왕위에 올라 태평성대를 이루었습니다.
다윗은 백향목 궁전에 평안히 거하면서 호화호식을 즐기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왔습니다. 그리고 성전을 지을 일을 계획하였습니다. 성전에 사용할 귀한 성물을 준비하면서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나와 나의 백성이 무엇이관대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대상 29:14) 하고 겸손한 모습이었고.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시 116:12) 하며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불러내서 가나안에 들여보낼 때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하였고,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신 8:11-14) 하였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의 신앙의 현주소는 어떻습니까? 6 25 전쟁으로 인한 비극적 상처를 겪었고, 가난했던 60년대를 지내서 지금은 여러 가지로 큰 은혜를 받고 삽니다. 지금 형편이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지난날에 비하면 감사할 것이 어찌 한 두 가지겠습니까? 판자 집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면서 고생을 하던 피난 시절, 못 먹고 못 입으면서 자녀들을 교육시키고 교회를 섬기던 일, 병들고 고통 중에 생명만 살려 주시라고 서원 기도하던 일, 직분자로 세움을 받으면서 충성하겠다고 서약하던 일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교회 생활도 좋아졌습니다. 6 25 전쟁 이후에 피난 성도들은 가는 곳 어디에서나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고 교회를 개척하면서 가마니를 바닥에 엎드려서 눈물로 기도하였습니다. 전기가 없던 시절에 호롱불 아래서 성경보고 찬송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한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베푸신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하고 헌신 봉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하는 고백은 다윗만 아니라 모든 성도들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3. 감사하는 성도에게 더 큰 은혜와 복을 내리 십니다
다윗이 나단 선지자에게 성전을 짓고 싶다고 말한 그 날 밤에 하나님의 음성이 나단 선지자에게 임했습니다. 다윗에게 주신 말씀은 『내가 너를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를 삼고 네가 어디를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세상에서 존귀한 자의 이름같이 네 이름을 존귀케 만들어 주리라』 하였습니다.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고 복 위에 복을 더하시겠다는 축복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양치는 목장에서 불러서 이스라엘 왕을 삼으셨다고 하십니다.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원수들을 물리치셨다고 하십니다. 그뿐 아니라 앞으로도 네 이름을 존귀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너를 모든 대적에게서 벗어나 평안케 하리라 하였습니다.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자식을 네 뒤에 세워 그 나라를 견고케 하리라 하십니다. 네 집과 네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습니다.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님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실 것을 예언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법궤 앞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엎드려 『여호와여 나는 누구오며 내 집은 무엇이관데 나로 이에 이르게 하셨나이까』(삼하 7:18) 하였습니다. 내가 무엇이기에 이런 은혜와 축복을 주십니까 하는 고백입니다. 내가 무엇이기에 이런 승리와 영광의 자리에 앉게 하셨습니까 하는 감사입니다. 내가 무엇이기에 장래에까지 분에 넘치는 축복의 언약을 하십니까 하는 감격입니다. 다윗은 범사에 감사했습니다.
바울도 다른 사람도바 더 수고하면서 그것까지도 하나님의 은혜라 하였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하였습니다. 성도들은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임을 고백하면서 감사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구원에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인생 광야에서 체험했던 임마누엘의 은혜에 감사하고 헌신해야 합니다. 이런 믿음의 사람에게는 다윗에게 내리신 만가지 복같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임합니다. 비록 지금 삶이 힘들고 어렵다고 하더라도 불같은 시험 이후에 준비된 깨끗한 그릇에 은혜와 축복을 주실 것을 믿고 감사하십시오.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6)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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