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및 운동/우리시대의설교

세상이 무너뜨릴 수 없는 교회

미션(cmc) 2009. 1. 26. 22:26

'우리시대의 설교' 세상이 무너뜨릴 수 없는 교회(사도행전 5:38∼39)

이규왕 목사(수원제일교회)

 

거룩한 본질 회복이 ‘최대의 방패’
심각한 위협과 도전에 직면한 교회, 위기의 순간마다 더욱 기도해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세워진 지금의 교회는 처음 출발부터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살펴보면 말씀마다 진리요, 행동마다 사랑의 실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보다 미워하고 죽이려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그러한 사람들에 의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고, 이것이 교회의 첫출발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핍박은 예수님만이 아니라 제자들과 초대교회로부터 지금의 교회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세계 곳곳에 기독교가 박해를 받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오늘 한국교회에 대해 초대교회처럼 정면적인 박해는 없다 해도 반기독교적인 세력들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기독교를 공격하고 있음을 언론이나 인터넷에 네티즌들의 악의에 찬 댓글들을 통해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를 보면 핍박받던 기독교가 망하거나 문을 닫거나 소멸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칼과 창으로 박해하던 반기독교 세력들이 망하고 문을 닫고 자취조차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과연 그 비결이 무엇일까요?

    ▲도전받는 거룩한 교회
예루살렘교회는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교회 내에 거짓을 제하고 거룩함을 회복함으로 더욱 크게 부흥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행 5:14). 하지만 악한 마귀는 그것을 구경만 한 것이 아니라 당국자들을 충동질하여 사도들을 잡아 옥에 가두고 교회를 핍박하기 시작하였습니다(행 5:17-18). 예루살렘 교회는 그와 같은 위기를 만났을 때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밖에는 없음을 알고 교회로 모여 철야기도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당국자들과의 싸움이 아니라 그들을 사주하는 사단과의 영적인 대결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나님은 밤을 지새우며 부르짖는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그 밤중에 사도들을‘옥문을 열고 끌어내어(행 5:19)’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교회로 돌려 보내셨습니다.     ▲도전을 극복하는 거룩한 교회
사도들은 옥에서 나오자마자 새벽부터 성전에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당국자들은 사도들을 다시 잡아 법정에 세우고 그들을 죽이려고 재판을 시작하였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또 다시 위기를 만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사도들이 너무나 미련하고 고지식한 사람들처럼 보입니다. 분위기를 보면서 사정할 때는 사정을 하고 굽힐 때는 적당히 굽히는 것이 위기를 모면하는 길이요 사는 길인 것 같은데 사도들에게는 그와 같은 융통성이 없었습니다. 더구나 사도들은 법정에서 자신들의 무죄를 변론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자리를 이용하여 그들이 그토록 금하는 복음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유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증거하며 전도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베드로와 사도들은 ‘사람보다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행 5:29)이 마땅하기 때문에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도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사도들을 핍박하고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당국자들 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율법학자 가말리엘을 동원하셨습니다. 가말리엘은 지난날의 역사와 하나님의 섭리라는 잣대를 사용하여 사도들이 하는 일들을 점검해 보면서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사상과 소행이 사람에게로서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만일 하나님께로서 났으면 너희가 저희를 무너뜨릴 수 없겠고’(행 5:38-39).
  가말리엘의 판단은 적중하였습니다. 아무리 세상의 권세가 사도들을 핍박하고 복음을 전파하지 못하게 하여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으며, 사도들이 전한 복음은 핍박 중에도 쇠하지 않고 오히려 왕성하게 전파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교회는 위기가 찾아왔을 때 더욱 더 기도하고 교회의 진정한 모습을 회복함으로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고 성장해 왔습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언제나 동일하신 분입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기독교에 대해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공격하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맹목적인 비난과 여러 가지 형태의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그와 같은 박해가 아닙니다. 오히려 교회는 더욱 거룩해져야 하며 성령 충만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교회는 더욱 강해짐으로 가말리엘의 충고처럼 결코 세상이 무너뜨릴 수 없는 견고한 요새가 될 것입니다.
  비록 교회가 부와 권력을 소유하지 못하고 외부적인 위협과 도전을 받을지라도 교회가 거룩한 본질을 회복할 때 힘 있는 교회, 건강한 교회만이 아니라 부흥하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교회가 본질을 회복한 거룩한 교회가 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어떤 제도가 아니라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지체인 우리 성도들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령을 모신 성전으로서 거룩한 성품,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세상의 어떤 핍박과 위협 속에서도 쉬지 않고 복음을 전하며 마침내 승리하는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사람들’입니다(히 11:3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