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난 사람의 특성

거듭난 사람의 특성(요3:1~8)

고광석 목사(화순중부교회)

▲ 고광석 목사   변화된 능력을 실천합시다 사랑으로 ‘영적 재창조’…믿음으로 세상 이겨야   본문에 보면 예수님과 니고데모라는 유대인 지도자 간에 ‘거듭남’에 대해 질의와 토론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보고(3절),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5절) 반드시 거듭나야한다고 말씀하심으로 하나님나라의 백성은 거듭난 사람이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지금 말하는 ‘거듭남’은 육적인 거듭남이 아니라 영적인 거듭남을 의미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성령으로 거듭남’을 의미한다고 부연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5, 8절). 이 말의 의미는 사람이 거듭나는 것은 사람의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위로부터 임하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께로부터 난 사람’(born of God)을 의미합니다. 거듭난다는 말은 ‘다시 태어난다’(born again, re-birth)는 말이며, 신학적인 용어로 ‘중생’(regeneration)한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고 전반적인 변형(total transformation)을 의미합니다. 옛것은 지나고 완전히 새것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을 가리켜 ‘영적 재창조’(spiritual re-creation)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영적으로 거듭나는 것은 8절의 말씀처럼 “바람이 임의로 불매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것”과 같아서 육안으로 구별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요한은 그의 서신 중 하나인 요한일서를 통해 거듭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네 가지 특성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1.거듭난 사람은 지속적으로 죄를 짓지 않는 사람입니다. 요일 3:9에 보면, “하나님께로부터 난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 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보니 하나님께로부터 거듭난 사람의 첫 번째 특성은 죄를 짓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구절을 영어성경에 보면, “No one who is born of God will continue to sin…”(NIV)이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하나님께로부터 난 사람은 지속적으로 죄를 짓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씨’(말씀과 성령)가 그 속에 거하기 때문입니다. 이어지는 요일 5:18에도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 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저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라고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죄의 심각성이 무엇이냐면, 죄를 짓고 회개하고 다시 범죄함으로 죄가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죄를 반복하는 사람은 결코 거듭난 사람이 아닙니다. 거듭난 사람은 죄 가운데 살면서도 죄와 구별되고 죄의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늘 깨어 있는 사람입니다. 2.거듭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요일 4:7에 보면,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으로부터 거듭난 사람의 두 번째 특성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난 사람도 당연히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거듭난 사람만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3.거듭난 사람은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입니다. 요일 5:1에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니 또한 낳으신 이를 사랑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자를 사랑하느니라”고 했습니다. 나사렛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믿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오직 거듭난 사람만이 예수의 그리스도 되심을 자신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인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왕, 선지자, 제사장권을 인정하는 것으로 왕이신 예수님의 다스림을 받고, 선지자이신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고, 제사장이신 예수님 앞에 모든 짐을 맡기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4.거듭난 사람은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는 사람입니다. 요일 5:4에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고 했으니, 거듭난 사람은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는 사람입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는 구절이 현재형으로 기록되어 있으므로 거듭난 사람의 승리가 이 세상 현재의 삶 속에서 이루어짐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이미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이기셨기 때문에(요 16:33),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어 놓으신 승리를 통해서 거듭난 모든 사람들이 현재의 삶 속에서 승리를 경험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으로부터 거듭난 사람은 이러한 세상의 악습과 맞서 싸워 믿음으로 승리하는 사람입니다. 히 11:38은 이런 사람을 가리켜 ‘세상이 감당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거듭난 사람은 세상 사람들과는 분명히 구별되는 영적인 특성이 있어야 하는데, 사도 요한이 교훈한 특성들을 늘 기억하면서 불법을 멀리하고 성결한 삶을 추구하며 하나님사랑 이웃사랑을 실천하여 세상이 감당하지 못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설교노트 사람이 거듭난다는 것은 분명히 영적인 일이다. 그러므로 육적인 판단력과 식견으로 함부로 판단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를 통해서 거듭난 사람의 특성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위로부터 거듭난 사람이라면 우리의 삶의 모습에서 거듭난 사람의 특성들이 나타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