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역한 세대의 대안 공동체(딛 3:3~8) |
박은식 목사(광주서현교회) |
바울은 편지를 맺는 부분에서 무엇보다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에 대하여 지녀야 할 바른 태도에 대해 말씀합니다. “정사와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하고 순종해야 하며 모든 선한 일 행하기를 준비”(딛 3:1)해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우리도 전에는 모두 패역한 세대에 속하였던 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훼방, 다툼, 어리석음, 불순종, 정욕과 행락에 종노릇하며, 악독과 투기, 가증스러움과 피차 미워함”(딛 3:2~3)이 일상이 되는 삶을 살았던 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였습니다. 디도서는 ‘은혜’로 시작하고(딛 1:4) 모든 권면과 가르침들이 ‘은혜’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딛 2:11) 편지를 마지막도 ‘은혜’로(딛 3:15) 마치고 있습니다. 교회는 믿음과 은혜의 공동체입니다. 믿음이 없고 은혜를 알지 못하는 세대를 향해 가정과 사회의 모든 삶에 자리에서 믿음과 은혜를 입은 자로서의 선한 삶을 나타내어야 합니다.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답이 되는 공동체로 서기 위해 은혜 안에서 강해져야 합니다. 성령의 새롭게 하심과 부어 주심도 이 때문입니다.(딛 3:5~6) 바른 가르침이 있어야 합니다. 바른 가르침은 형식화된 율법적 가르침이 아니라 구원의 은혜를 체험한 삶의 현장이 있게 하는 것입니다. 헛되고 무익한 변론의 말로 분쟁을 일삼는 어리석음을 그치고 참된 말을 하며 온유함을 나타내어야 합니다. 다원주의의 강력한 도전 앞에 교회가 잃어버린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고 세상을 하나님 앞에 세우기 위해 거룩한 삶의 윤리를 펼쳐 보이는 대안 공동체로 세워가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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