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사 41:10) |
박재신 목사(전주 양정교회) |
‘절대고독’의 순간에도 의로운 주님은 지켜주셔
▲ 박재신 목사 |
도움의 손길이며 위로의 손길입니다. 손잡아 일으켜 주시는 은혜의 손길입니다. 본문에 보면 하나님께서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붙들어주시면 어떤 어려움도 문제없습니다. 고난도, 힘든 일도 주님의 오른손으로 붙들어 일으켜주시면 문제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붙들어주실까요?
첫째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히2:16절에 보면 “천사들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아브라함의 자손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붙드심의 은혜가 누구에게나 임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란 하나님의 택한 자녀들, 하나님의 구원의 언약으로 인하여 구원받은 성도들을 의미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오른손으로 붙들어주십니다.
둘째는 순종하는 사람을 붙들어 주십니다.
믿음은 구원을 주고, 순종은 축복을 줍니다. 오늘날 교회에는 믿음으로 구원 받은 사람은 많은데, 순종으로 축복 받은 일꾼은 많지 않습니다. 모두가 자기의 경험과 지식을 내세우고, 주님의 생각이나 뜻은 마음에 두려하지 않습니다. 내가 가장 화날 때에 주님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렇게 화낼 수 있을까? 내가 가장 속상하고, 원망 불평이 나올 때 주님을 생각해 보십시오. 원망할 수 있는가?
장군이 전쟁터에 갈 때에 복종하지 않는 군인은 데리고 가지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도 주님 자신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을 붙들어 주시는 법입니다.
셋째는 고난 중에도 낙심하지 않는 사람을 붙들어 주십니다.
히브리서 2:18절에 보면 “자기가 시험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리라”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리고 히 4:15-16에서도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 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주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인간의 모든 삶을 체험하신 분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의 사정과 형편을 잘 아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어떤 형편에 있든지 낙심하면 안됩니다. 언제나 희망을 바라보고 그것을 구하여야 합니다.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받도록 은혜의 보좌를 바라보면서 담대히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한 사람을 하나님이 붙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 기도원의 목사관 2층에서 금식 기도를 할 때였습니다. 기도원에는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도 개를 키웠습니다. 몇 마리의 개들은 개집에 가두어 놓고 한 마리는 개집 밖에 사슬로 묶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묶어놓은 개 주변에 낯선 개 한 마리가 나타나서 맴돌았습니다.
주인 없는 떠돌이 개임에 분명했습니다. 기도원 개들은 묶여 있는 개나 개집에 갇혀 있는 개나 그 개가 오면 짖고 야단입니다. 아마도 묶여 있고 갇혀 있는 것이 불편하다고 불평하는 것이겠지요. 제가 듣기에는 떠돌이 개가 부러워서 짖어대는 것 같았습니다.
저녁때 목사관 2층에서 내려다보고 있는데 개밥을 주려고 관리 집사님이 밥통을 들고 나와서 먹이통에 개밥을 쏟아부어주었습니다. 기도원 개들은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떠돌이 개는 기도원 개가 먹는 동안에 우두커니 서서 눈치만 보고 있었습니다. 기도원 개가 다 먹고 난 후 찌꺼기라도 먹으려고 밥그릇으로 다가갔을 때 관리 집사님이 나타나더니 밥그릇을 빼앗고 개를 쫓아버렸습니다. 못내 아쉬운 듯 뒤를 돌아보면서 달아나는 그 떠돌이 개의 허기진 배를 보면서 왜 그렇게 쓸쓸하고 불쌍하게 보였는지 모릅니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주님에게 붙들리고 묶여서 자유가 없다고 때론 불평도 하고 원망도 하지만 주님의 은혜의 줄에 묶였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말입니다. 하나님이 붙들고 계신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전4:10절에 보면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고 했는데 주님의 붙들어 주심이 없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주님의 은혜의 줄에 묶여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붙들고 계신 분입니다. 오늘도 우리를 붙들고 계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그 주님을 믿고 순종하며 우리의 앞길에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낙심하지 말고 오늘도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받기 위해 은혜의 보좌로 담대히 나갑시다.
설교노트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하는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어떤 이유에도 불구하고 자살이 문제 해결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최후의 순간이라고 생각될 때, 그 누구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절망이 마음을 가득 채울 때, 온 세상에 오직 홀로 남은 것 같은 그 고독의 순간에 의로운 손으로 붙들어 주실 수 있는 분이 바로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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