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설교] 먼저 된 자가 되자 (마 20:1~16) |
임석종 목사(월곡중앙교회) |
‘나눔’이 천국의 원리입니다
먼저 와서 더 많은 수고와 헌신하는 성도돼야
1.부름심의 목적에 충실하자.
포도원 주인이 아침 일찍 품꾼을 포도원에 들여보낸 목적은 주인이 원하는 일을 하게 하기 위해서이다(to work:1,4절). 물론 주인은 일한 결과로 하루 한 데나리온의 품삯도 약속한다. 그 품삯은 상당한(정당한-right) 품삯이라고 주인은 말한다(4절). 품꾼들도 동의한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품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그 포도원에서 주인의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주인의 포도원을 가꾸는 것이다. 그것 외에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면 원망이 일어난다(11절). 왜 원망이 일어났는가? 주인이 부른 목적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결과에 대한 보상은 주인이 약속한 대로 정당하게 주어졌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따르면서 그분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을 놓쳐버리면, 우리를 통해 주님이 부르신 목적이 이루어져 가는 것에 쓰임 받는 것에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결과적 보상에만 관심을 가지고 불평하게 된다. ‘자기와 비교했을 때 누가 보상을 더 받았는가?’ ‘누가 더 사랑을 받고 더 높아졌는가?’ 이런데 관심을 집중하는 곳에 천국이 이루어질 수가 있겠는가? 천국을 누려야 할 예수의 제자들과 천국을 세워가야 할 교회들은 이런 것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주님이 부르시고 세우신 목적-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는데만 충실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때 천국이 임한다.
2.선한 것은 내 뜻이 아니라 부르신 주님의 뜻이다.
세상의 경제논리와 법의 공평 논리로 보면 먼저 와 일한 사람들이 주인에게 원망하는 것은 타당하다. 어떻게 주인은 아침 일찍 불려 와서 일한 사람에게 늦게 불려 와서 한 시간만 일한 사람에게 준 것 같이 동일하게 줄 수 있는가? 반문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원망에 대해 주인은 분명하게 말한다,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며 주인은 약속대로 했다고 말했다(13하). 오히려 주인은 자기가 그렇게 한 것이 악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선하다고 선포한다(15절). 주인이 이렇게 선포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가? 그 근거는 품꾼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부르신 주인에게 있다. 주인이 주인의 것을 가지고 주인의 뜻대로 하는 것이 유일한 근거이다(14절). 공평과 선에 대해 평가를 할 때,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세상에서 형성된 자기 뜻을 기준으로 하기 쉽다. 우리는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방법이 내 뜻에 맞지 않아도 악하다고 말하면 안된다. 하나님의 뜻 앞에서 하나님의 자녀들과 하나님의 교회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을 선한 것으로 인정하고 아멘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세상적으로 보면 너무 독단적인 논리와 가르침인 것 같다. 그러나 이 본문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받아들이면 이것이야 말로 천국이 임하는 지름길임을 알게 될 것이다. 자기 뜻과 감정에 충실한 세상 가치관에 익숙한 인간들에게 그냥 맡겨두면 먼저 와서 더 많은 수고와 헌신을 한 자가 나중 온 자에게 보상을 같이 나누며 그것이 선이고 공평이라고 말할 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부, 지식, 권력 등등의 양극화 때문에 사회가 겪는 고통과 지불하는 기회비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주님의 가르침만이 선인 한국교회도 양극화 현상의 예외지역이 아닌 것 같다. 연약하고 힘든 교회에게 더 수고하고 더 가진 교회들이 자기들의 수고와 가진 것을 가지고 동일하게 나누며 이것이 하나님의 선이고 공평이라고 선포한다면 한국교회의 양극화는 해결되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그리스도인과 한국교회가 이 사회의 양극화 해결의 대안이 되며 소망임을 보여주지 않을까?
3.모두가 먼저 된 자가 되자.
예수님은 이 천국 비유를 마치면서 나중 된 자가 먼저 되고 먼저 된 자가 나중되리라는(16) 소망과 경각심을 동시에 주셨다. 우리는 나중 된 자도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도 계속 먼저 되어야 한다. 먼저 된 자는 주님의 일에 더 많이 수고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또 그 수고의 결과를 나중 된 자를 위해서 더 많이 나누어 주어 자기와 같이 될 수 있게 함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나중 된 자는 먼저 된 자의 많은 수고를 통해 동일한 품삯을 받게 되어 먼저 된 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먼저 된 자의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본 받아 자신도 잘 세워져 자기보다 더 나중 된 자를 위해 수고와 결과를 동일하게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이 때 모두가 먼저 된 자가 될 것이며 우리 주님이 말하는 천국이 임할 것이다. 우리 모두, 한국의 모든 교회가 주님의 이 가르침을 함께 꿈꾸며 나가자. 그래서 이 어려운 시대와 한국교회의 위기 앞에서 소망을 불을 태우자.
설교노트 |
이 땅에 천국이 임하길 바라는 우리는 세상의 논리와 가치관을 가지고는 도전할 수 없다. 우리는 내 뜻과 다르더라도 주님의 뜻을 선하게 받아들이므로 천국을 누리고 보여주어야 한다. 천국은 모두가 함께 일어나고 함께 기뻐하는 곳이다. 경제적 어려움과 심각한 양극화 현상 속에서 천국의 원리를 찾아 길을 제시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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