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 각종 설교 모음

기도한 후에

미션(cmc) 2009. 1. 27. 09:34

[우리시대의 설교] 기도한 후에(삼상1:12-28)
진용훈 목사(성림교회)

응답 받을 그릇을 준비합시다
올바른 기도는 자신을 변화시키며 평강을 가져와


   
   
한나는 자신이 자식을 못낳는 것 때문에 무시하고 자극하는 첩 브닌나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몹시 고민을 하였습니다.(6절) 그래서 그 아픔을 안고 하나님께 나아가서 기도를 했습니다.

얼마나 깊이 기도를 하는지 입술만 움직이고 소리는 들리지 않을 정도였습니다.(13절)

그러나 기도시간에 하나님은 우리 목소리를 들으시기보다는 간절한 우리 마음과 생각을 보고 계십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큰 소리로 불러야 듣는 신이 아닙니다.(왕상18:27)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당시의 히브리인들은 소리내어 기도를 했기 때문에 엘리 제사장은 한나의 기도를 술취한 여인의 행동으로 오해했습니다(13,14절) 우리는 우리의 선입관 때문에 다른 사람을 오해할 수 있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그사람을 비난하거나 나쁘다고 말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오해의 상습범입니다. 다른 사람의 내면적 사정을 알지도 못하고 경솔히 판단, 정죄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어도 마구 비판하지 말고 이해하려고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기도하기 전에 너무나 괴로워하던 한나는 기도한 후에 놀랍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1.언어의 변화: 유순한 대답

기도하기 전에는 브닌나의 자극적인 말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음식 먹는 자리에서 목놓아 울며 먹지도 않습니다.(7절) 그런데 그녀가 기도하고 난 뒤에는 사뭇 달라진 것을 눈여겨 보십시오. 엘리가 억울한 말을 하는데도(14절) 원망하거나 대들지 않고 온유하고 겸손하게 대답합니다.(15-16절)

우리가 기도하고 난 뒤에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전에는 못참을 일도 참아야 합니다. 여러분, 기도하고 난 뒤에도 여러분의 말에 가시가 돋쳐있습니까? 기도를 잘못한 겁니다. 오해, 부당한 비난,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우리는 우리 입을 지키는 파수꾼도 세워야 합니다. 기도하고 난 뒤 언어가 온유하고 유순하게 변화되는 축복이 넘치시기 바랍니다.

2.얼굴의 변화: 평안

18절...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

이전에 한나의 얼굴은 늘 우거지 상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도한 후에는 얼굴이 활짝 펴졌습니다.

기도한 후에도 상황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아들이 없는 것이나, 자기를 괴롭히는 브닌나가 있는 것도 똑같았습니다. 그러나 한나는 기도하는 가운데 마음의 평안을 얻었습니다.

빌 4:5-6에서 기도하면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신다’고 했습니다. 기도하면 하나님은 상황을 변화시키기 전에 먼저 우리에게 평강을 주십니다. 돈을 달라고 기도하는데 돈은 아직 주시지 않았지만 평강이 내 마음과 생각을 지키십니다. 돈이 생겨서 근심 빛이 사라진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실 줄 믿고 근심 빛이 사라진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만원짜리 같은 조그만 것은 바로 우리 손에 응답을 쥐어주십니다. 그러나 귀한 것일수록 바로 쥐어 주시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귀한 응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 손엔 없을 지라도 기도한 즉시 하늘의 통장엔 내 구좌에 들어가 있을 줄로 믿습니다. 내가 필요할 땐 언제든 꺼내 쓸 수 있을 줄로 믿습니다. 이것을 믿는 사람은 기도한 뒤에 얼굴에 근심 빛이 사라집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형편이 괴로울 때에도 우리는 우리 입을 지키는 파수꾼을 세워야 합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 얼굴을 지키는 파수꾼도 세워야 합니다. 스데반이 천사의 얼굴과 같았던 것처럼(행6:15) 환경에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지배하며 천사의 얼굴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3.인간관계의 변화: 화목

7절에서 “울고 먹지 않았던” 한나가 기도한 후에는 18절에서는 “가서 먹고”로 변화했습니다. 전에는 한나가 식구들과 어울려 함께 먹을 수 없었습니다. 브닌나와는 한자리에 앉아있기도 싫어요. 그런데 기도한 후에는 함께 식사를 합니다. 브닌나가 찾아와 사과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남편이 와서 빌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한나가 직접 찾아갑니다. 문제많은 가정으로 갑니다. 미워하는 브닌나가 있는 자리로 갑니다. 그리고 식탁에서 함께 먹고 마십니다. 대화를 나누며 관계가 변화합니다. 그래서 본문 이후에는 브닌나와의 불화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여러분, 기도하셨습니까? 그렇다면 관계가 변화되어야 합니다. 

우리도 기도하기 전에는 열등감 때문에, 나를 괴롭히는 브닌나 때문에, 내게 없는 축복 때문에 통곡을 합니다. 그러나 기도한 후에는 달라져야 합니다.

기도한 후에 여러분에게 달라진 것이 무엇입니까?

언어가 온순해지셨습니까? 은혜를 사모합니까?

마음이 평안해 지셨습니까? 얼굴에 근심 빛이 사라졌습니까? 관계가 변화되었습니까?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의 평강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설교노트
한국 성도들은 기도에 열심이다. 그러나 기도가 하나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점을 잊을 때가 많다. 하나님에게 응답을 빼앗으려 하지 말고, 복을 주고자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마음의 그릇을 준비하는 일에 더 주목해야 한다. 기도가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임을 간과하기에 한국 교회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에 비해 생활은 달라진 것이 없어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다. 올바른 기도는 자신을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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