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상/더 깊은묵상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

미션(cmc) 2009. 3. 9. 08:06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

 

1980년에 장로장립을 받은 나는 안수집사 때와는 달리
모든 성도들에게 잘 보이는 높은 앞좌석, 즉 장로석에
눈에 띄게 앉았으며, 그 누구보다 헌금을 많이 냈음이 알려지고,
교회의 주요 부서에 부장으로 있고, 생일잔치에서는
상석에 앉도록 권함을 받고, 늘 “장로님! 장로님!”이라 불리며
뭇 성도들의 존경을 받는 것이 나의 정체성을 인정받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그동안 예배를 드리던
건물을 허물고 교회를 신축하기로 결정하여 당분간
교회 근처의 체육관을 빌려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장로석도 없는 체육관에서 성도들과 무릎을 맞대고 좁은 공간에서
첫 예배를 드릴 때, 나는 너무나 불편해서 사실상 예배를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나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왜 이럴까요? 왜 이렇게 예배가 안 될까요?
너무나 불편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성령님의 내적 음성을 통해
“너는 장로석에 앉아야만 예배를 드릴 수 있느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나는 철저하게 회개하면서
하나님과 관계없는 교회 제도에 잘못된 정체성을 두고
만족하며 안주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다시는 장로석에 앉지 않았습니다.

그때 이후로 나는, 모든 일에 있어서 세상 풍속에 빠져
헛된 것에 목표를 두지 않기 위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인도하심을 받는 데 나 자신을 드리고 있습니다.

-「탁월한 헬퍼, 바나바」/ 존 슬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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