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성경 강해

[정진섭 목사의 성경강해 3] 주님의 명령(계 1:9~11)

미션(cmc) 2009. 4. 23. 06:49

   
   
사도요한은 자신이 밧모섬에 있게 된 이유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요한은 자신을 소개하면서, “너희의 형제라”고 했습니다. 당시 요한은 교회의 가장 영향력있는 지도자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인들 앞에서 자신의 권위를 높이지 않고, “너희의 형제다”라고 했습니다. 요한은 자신과 교인들이 계급적으로 나눠진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피로 한 형제가 되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요한이 밧모섬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은 날은 ‘주의 날’이었습니다. 안식일 다음날이 주의 날입니다. 우리는 이 날을 ‘주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도 교인들은 지금까지 지켜왔던 안식일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안식일과 주일을 함께 지키다가 나중에는 주의 날만 지켰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의 날에 요한은 성령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너 보는 것을 책에 써서 소아시아 일곱교회에 보내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요한이 밧모섬에서 보고 쓴 책은 요한계시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계시록을 소아시아 일곱교회에 보내라고 명령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요한계시록을 일곱교회에 보내라고 명령한 이유는 첫째로, 1세기를 살아가는 교인들에게 세상 종말에 일어날 일들을 말해주므로 영적인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둘째로, 신앙 때문에 핍박당하는 교인들을 위로하고 하늘의 소망을 주기 위함입니다. 주님의 명령을 받는 사람은 일차적으로 소아시아 일곱교회 교인들이지만, 그 명령은 시대 시대마다 교회에 속한 모든 교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역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주님의 명령이 주어졌습니다.

요한계시록을 포함한 모든 성경은 단순한 교훈집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명령입니다. 왕의 명령을 무시하는 신하가 없고, 왕에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 신하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만왕의 왕이십니다. 그 왕이 우리에게 말씀을 통하여 명령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주님의 명령에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남은 생애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예수님의 충성스러운 신하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