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성경 강해

하나님은 침묵하시는가?(요한계시록 1:1~3)

미션(cmc) 2009. 4. 23. 06:51

   
   
요한계시록은 사도요한이 밧모섬에서 기록한 성경입니다. 밧모섬은 귀양살이하는 유배지였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을 유배시키는 정책은 정신분열증세가 있었던 난폭한 로마황제 도미티안시대에 시작되었습니다. 사도요한도 그 때에 밧모섬에 유배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유배생활하면서 요한계시록을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의 기록연대를 도미티안황제 말기인 AD 95년 전후로 봅니다.

당시 초대교회 교인들은 극심한 박해를 받았습니다. 예수 믿는다는 그 하나의 이유 때문에 가정에서 쫓겨나야 했고, 매를 맞아야 했으며, 감옥에 갇혀야 했고, 귀양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기독교인으로 드러나면 죽음이었기에, 교회는 문을 닫았고 지하무덤으로 내려가서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교회는 완전히 실패한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은 역사진행과정에 전혀 간섭하지 않고 침묵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도요한을 통하여 하나님은 역사의 방관자가 아니라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역사의 주인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경제위기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열병을 앓고 있습니다. 위기가 잠시 걷어지는 것 같았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고통치자가 기독교인임에도 상황은 점점 더 꼬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아가는 불신자들만 힘들다고 소리치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교회들이 문을 닫는 어려운 형편에 놓였습니다. 교인들도 힘든 상황 속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때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 본문 3절은 “이 예언의 말씀을 읽은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임재를 느낍니다. 하나님은 결코 침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 때 비로소 찬송이 터져 나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 시대와 여러분의 삶을 볼 때에 하나님께서 침묵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까? 말씀으로 돌아가 보시기를 바랍니다. 방관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침묵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역사의 주인으로 친히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부산 이삭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