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연수과/소요리 문답

요리문답⑮] 하나님의 섭리

미션(cmc) 2009. 6. 29. 10:05

[연재/ 장로교 기초, 요리문답⑮] 하나님의 섭리
김서택 목사(대구 동부교회)
2009년 06월 22일 (월) 09:30:44 기독신문 ekd@kidok.com

  
가장 위대한 축복, 독생자 예수

멸망의 죄에서 회복시키고 하나님의 자녀되게 하셔


   
  ▲ 김서택 목사  

얼마 전에 우리나라의 최고의 자랑이자, 국보 제1호였던 남대문이 완전히 불어 타버렸다. 그때 우리 국민들의 마음도 모두 다 새카맣게 탔을 것이다. 정부는 남대문을 다시 완전하게 복원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을 불러서 정밀하게 조사를 하면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수 십 층이 되는 건물을 짓게 되었을 때 건물만 지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끝난 것이 아니다. 그 큰 건물을 잘 관리를 해야 건물이 유지될 수 있다. 수도나 전기의 공급도 원활해야 하고, 청소도 잘 해야 건물이 원래 상태로 잘 유지될 수 있다. 건물에 화재가 나서 많은 부분이 망가지게 되었을 때에는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더 큰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아름답고 완전하게 창조하신 후 이 세상을 잘 관리해 오셨다. 이것을 하나님의 ‘섭리’라고 한다. 하나님은 공기가 순환되게 하시고, 적절하게 비가 내리게 하시고, 계속 새 생명이 태어나게 하셨다. 그러나 인간이 이 세상에 죄라고 하는 대형사고를 저지른 후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더 중요해지게 되었다.


〈소요리문답11〉 하나님의 섭리하시는 일이 무엇인가?
〈답〉 하나님의 섭리하시는 일은 지극히 거룩함과 지혜와 권능으로써 모든 창조물과 그 모든 행동을 보전하시며 치리하시는 일이다.(대요리문답20, 신앙고백제5장 참조)


1. 세상의 보존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범죄한 것은 마치 하나님의 피조세계에 대형 화재를 저질러서 모든 것을 새까맣게 태운 것과 같은 대형 사고였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바로 포기하시거나, 인간들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세상이 계속 유지시키셨다. 

이 세상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냥 그대로 둔다고 해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집이든 정원이든 아름답고 깨끗함이 유지되려고 하면 누군가가 계속 손을 봐야 하고 가꾸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타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과 인간들에게 계속 은혜를 주셔서 세상이 아름답게 유지되게 하셨고, 계속적으로 새로운 생명이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다. 여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성령의 일반은총이다. 즉, 성령의 일반은총은 자연을 아름답게 유지하게 하시고, 사람이나 자연이 미치지 않고 정상적으로 유지되게 하신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 은혜를 거두지 아니하셨다.

2. 거룩한 백성의 유지

만약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그냥 유지하기만 하신다면 세상은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이것은 마치 불에 탄 집을 그냥 관리해서 임시방편으로 쓰는 것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의 중요한 문화재가 불이 탔을 경우 당장 아무렇게나 다시 짓는 것이 아니라 세밀하게 조사를 해서 철저하게 복원하려고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하여 파괴된 이 세상을 완전하게 회복시킬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사람들을 준비시켜 주셨다. 인류가 타락한 후에도 에녹이나 노아와 같은 믿음의 사람들이 있게 하셨고, 또 아브라함과 그 자손들을 준비시키셨다. 하나님께서는 이 믿음의 백성들의 예배와 기도를 통하여 인류의 심판이 연기되게 하셨고 또 죄가 너무 심해지지 않도록 막아주셨다. 따라서 인류 역사는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하나는 눈에 보이는 국가의 역사나 문화의 역사이다. 우리가 세계 문화사를 살펴보면 거의 전쟁의 역사와 맞물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인류는 힘을 가지고 싸우고 빼앗으면서 문화를 발전시켜 온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하나의 역사가 있다. 그것은 믿는 자들의 역사이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주셔서 소수의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믿게 하시고 믿음으로 살게 하셨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이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서 파괴된 우주를 회복시키시는 것이다.

3. 하나님의 아들이 오심

서구 사람들은 역사를 주전(BC)과 주후(AD)로 나누어서 표시를 한다. 즉, 인류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심으로 그 전과 그 후로 나누어지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유일한 독생자를 이 세상에 인간의 몸으로 보내셔서 인간의 죄를 완전히 다 해결하게 하시고, 죄로 인하여 파괴된 인간을 완전히 회복시키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을 단순히 죄짓기 전의 상태로 회복시키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들을 타락하기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능력 있게 하신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심으로 인간들은 죄로 인하여 손해보고 고통 받았던 모든 것을 몇 십 배, 몇 백 배로 보상받게 되는 것이다.

인간들에게 가장 위대한 축복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은 드디어 이 세상에 오셔서 인간의 죄가 저질러 놓은 모든 악과 저주를 다 처리하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의 자녀가 되게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