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고레스 왕]
자그마한 엘람 지역을 다스리던 바사 왕 고레스가(재위 BC 559~530) 북방의 메대 족속과 연합하여 BC 539년에 패권국 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키자 세계는 놀랐다. 전격적으로 메대 왕조마저 굴복시키고 페르시아 제국을 선언했을 때 세계는 또 한 번 놀랐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유대인들을 선별하여 그들을 돌려보내어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도록 지원해준다는 내용의 조서를 내렸을 때 이방 세계는 크게 놀랐다. 어떻게 이런 세 차례의 기적이 그를 통해 나타났을까? 그 이유는 BC 700년경에 예언한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사 44:28~45:7)을 그가 믿고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세 차례의 기적
고레스 왕은 하나님이 자신을 목자로 삼아 바벨론의 포로가 된 유대 인들을 구원하시고 이 일을 이루기 위해 열국을 정복할 왕 중의 왕으로 능력을 부어주실 것을 믿었다. 더구나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 시대의 현자 다니엘의 이야기를 통하여 유대인들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방의 역사까지 좌우할 수 있는 전능하신 참신이라는 사실도 똑똑히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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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바벨론 제국을 일으킨 갈대아 왕조와 페르시아 제국을 만든 엘람 땅의 바사 왕조는 셈족을 뿌리로 공유하였지만 정복민으로 보면 갈대아 왕조는 동진한 아람 인들이고 바사 왕조는 유럽과 아시아의 유목민들이 카스피해 북쪽에서 만나 오랜 세월 하나의 민족을 이루어 남하한 아리안 족이다. 그러므로 그 역사와 문화는 마치 북조 이스라엘과 남조 유다 만큼 차이가 있다.
엘람 인들과 바사 인들은 행운아였다. 왜냐면 티크리스 강이 또 하나의 장벽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하나의 국가로 통합되었으며 자연히 다민족이 하나의 국가를 형성하는 이념적 통합방식을 습득하였다. 이것이 훗날 대제국 페르시아를 형성하는 비결이 된다. 이 같은 차이는 바벨론을 음녀로(사 14:12, 계 17:5), 페르시아를 목자로(사 44:28) 보는 성경적 시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오늘날 바벨론(이라크) 지역의 회교와 페르시아(이란) 지역의 회교가 서로 다른 것도 이런 지역적 역사와 문화의 차이기 때문이다.
나는 선택받은 왕이다
큰 야망을 지닌 고레스는 바벨론 역사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깨달았다. 하나님은 느부갓네살 왕의 금나라가 망하고 은나라, 놋나라, 철나라 순서로 인류의 역사가 진행될 것을 계시하고 있었다(단 2:38~40). 유대인들의 하나님 여호와가 금나라인 바벨론 제국 다음에 등장할 은나라를 예정하셨다면 그 선택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고레스 왕은 그 이유가 바로 포로 된 유대인들의 석방과 예루살렘 무사귀환,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임을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에서 발견했으며(사 44:28~45:4) 자신이 바로 그 일을 위하여 선택받은 고레스 왕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예언대로 바벨론 제국을 무너뜨리고 메대 세력을 완전히 복속시킨 다음 조서를 내려 유대인들에게 노예 해방과 페르시아를 떠나도록 허용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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