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연수과/소요리 문답

요리문답23] 보혜사 성령

미션(cmc) 2009. 9. 1. 09:47

우리 안의 ‘속사람’을 치료하신다

진리의 말씀 깨달아 믿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능력 주셔


   
  ▲ 김서택 목사  
의술이 발달되기 전에는 심장이 병들거나 간이 병들면 환자는 거의 다 죽는 것으로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요즘 우리나라 큰 병원에는 의술이 아주 발달 되어서 심장수술이나 심지어는 간이식수술 같은 아주 어려운 수술들을 얼마든지 성공적으로 해 낼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의료진들을 갖추고 있다. 아주 훌륭한 의사나 학자가 어떤 어려운 병을 치료하거나 수술하는 기술을 개발해 내었을 때 혼자만 이 기술을 알고 있으면 소용이 없다. 다른 많은 의사나 학자들이 이 기술을 배우고 익혀서 실제로 많은 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살리는데 이 기술을 써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우리 인류의 모든 죄를 다 사하는 위대한 구원을 이루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 사실을 전하게 하시고 믿게 하시고 또 죄 씻음 받게 하기 위해서 성령을 보내주셨다.


〈소요리문답29〉 우리로 어떻게 그리스도의 사신 구속에 참여하게 하시는가?
〈답〉 우리로 그리스도의 사신 구속에 참여하게 하시는 것은 그의 성령께서 우리에게 구속을 효력있게 적용하심을 인함이다. (대요리문답58참조)


1. 우리 속에 오셔서 떠나지 않으심

우리 신앙에서 가장 신비로운 부분은 하나님의 성령이 계시고, 이 성령이 우리 믿는 자들 안에 오신다는 사실이다. 일단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성령에 대하여 너무나도 많은 부분을 모르고 있고, 또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단지 성령에 대하여 성경이 말씀하는 범위 안에서만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성령은 성경에서 물이나 기름 혹은 불이나 바람 등 많은 것으로 비유되고 있는데, 이것은 성령이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성령은 삼위 하나님 중의 한 분으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믿는 사람 안에 오셔서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고, 믿음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특히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후에 오시는 성령을 ‘보혜사’(파라클레토스)라고 하는데, “옆에서 돕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서 어린 아기들이나 중증 장애인들 혹은 중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혼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옆에서 누군가가 먹여주고 입혀주고 씻겨주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보혜사 성령의 놀라운 점은 예수 믿는 사람들은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오셔서 떠나지 아니하시고, 보살펴 주시고, 도우시는 점이다. 물론 구약 시대에도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성령이 오셔서 능력을 주시고 영감을 주신 적은 있었다. 그러나 구약 시대에 성령이 역사하신 것을 보혜사 성령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보혜사 성령이란 오직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 우리 믿는 자들에게 오신 성령님을 말한다.


2. 깨닫게 하시고 믿게 하심

어떤 사람이 식물인간의 상태에 있거나 혹은 중증장애 상태에 있을 때 치료하려면 일단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본격적인 수술을 하든지 치료를 해야 한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에게 복음전도자를 보내어 주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시는 것이다. 일단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면 영원히 식물인간이나 중증장애인의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성령께서는 그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의식 가운데 하나님에 대하여 죽어있는 부분을 살려내셔서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게 하신다. 그러나 진리를 깨닫는 것만으로는 살 수 없다. 믿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어야 하고,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내 죄를 대신하여 죽으신 것을 믿어야 한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서 역사하셔서 이것을 믿게 하신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내 죄를 대신하여 죽으셨다는 것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고 절대로 멸망하지 않는다.


3. 치료하시고 능력주심

중증장애인이 수술을 받거나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곧장 뛰어다니거나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근육이나 신경이 오랜 기간 사용되지 않아서 굳어 있었기 때문에 부드러워지고 정상적인 활동을 하려면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성령께서는 먼저 우리 안에 있는 ‘속 사람’을 치료하셔서 건강하게 하신다. 우리의 속사람은 죄에 빠진 후 마치 독약을 마신 사람처럼 너무나도 심하게 망가진 상태에 있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서 손상된 지각과 감정을 세밀하게 ‘재생수술’을 하셔서 손상되기 전보다 완전하고 풍성하게 하신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이런 치료를 하시지 않으신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깊이 은혜를 받고 눈물을 흘리면서 하나님 앞에 내어놓는 부분마다 성령님은 더 온전하게 치료를 하신다. 그리고 성령님은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능력을 부으셔서 이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능력의 삶을 살아가게 하신다. 즉 성령님은 먼저 우리 속사람을 치료하신 후에 능력의 사람이 되게 하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