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연수과/소요리 문답

요리문답24] 성령의 체험

미션(cmc) 2009. 9. 9. 21:52

감당할 수 없는 놀라운 성령의 은혜

우리 안에 하늘의 큰 은혜 부어주시는 하나님


   
  ▲ 김서택 목사  
요즘 현대 도시인들의 생활은 전기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만일 한 여름밤 한창 더울 때 갑자기 동네에 있는 변압기가 터져서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 동네가 온통 엉망이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오늘 대부분의 기계는 전기의 힘으로 가동이 된다. 그러나 회사가 자금 사정이 나빠서 전기를 공급하지 못하면 기계들은 모두 고철덩어리 밖에 되지 못할 것이다. 우리 인간들은 하나님이 만드신 최고의 피조물들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오랫동안 성령의 능력이 공급이 되지 않아서 녹슬어 있는 고철덩어리와 다를 바가 없었다. 우리가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으면 우리 안에 성령이 오셔서 우리 안에 중단되었던 모든 기능들을 아름답게 살아나게 하신다.


〈소요리문답30〉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사신 구속을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하셨는가?
〈답〉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사신 구속을 우리에게 적용하시는 것은 우리 안에 믿음을 일으키시고 또 효력있는 부르심으로써 우리를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시는 것이다.


1. 성령의 거듭나게 하심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찾아 왔을 때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3:5)”고 하셨다. 여기서 ‘거듭난다’고 하는 것은 단순한 도덕적인 깨달음이나 타락한 생활을 하다가 잠시 정신 차리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우리가 복음을 들었을 때 우리 안에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된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님에 대한 지각’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이 눈을 뜨는 것과 같고, 식물인간의 의식이 깨어나는 것과 같다. 우리가 인격적인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가치관이나 우리의 생활 전영역이 완전히 다시 태어나는 것과 같은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이때 우리는 사실 성령을 통해서 그리스도와 연결되게 되는 것이다. 즉 우리 안에 있는 죄는 그리스도에게로 다 넘어가게 되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의와 생명은 나에게 넘어오게 된다. 이때부터 우리는 실제로 하나님이 주시는 새 생명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물론 이때 어린 아이로 태어나기 때문에 모르는 것도 많고 넘어지기도 한다. 우리가 거듭났다고 해서 결코 완전한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분명히 거듭난 새 생명이 있고 믿음으로 살아가게 된다.

2. 성령 충만

성령의 놀라운 점은 마치 액체처럼 우리에게 부어지셔서 우리 속사람을 가득 채울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성령님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액체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해하기 쉽도록 비유적으로 표현을 한 것이다. 그릇에 물을 가득 채우면 그릇과 물은 완전히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일체 다른 것이 들어갈 수 없고 오직 물이 모든 것을 다 주장하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에 은혜를 받고 자신을 하나님께 철저하게 내어드리게 되면 내 안에 성령님이 들어오셔서 속사람을 가득 채우게 된다. 이때 나와 성령님은 완전히 하나가 되고 나의 의지나 나의 고집 같은 것은 일체 다 없어지게 된다. 완전히 성령님의 의지에 의해서 지배당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피겨스케이트를 타는 두 사람이 완전히 호흡을 맞추어서 하나가 되는 것과 같고 오토바이 선수가 오토바이와 자신이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이렇게 되는 것은 한 순간에 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상당한 시간에 걸쳐서 자신을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시키는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가 성령 충만하면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은 내 속에 들어올 수가 없다. 나는 완전히 하나님의 뜻에 의하여 움직여지게 된다. 이때 우리의 상태는 가장 아름답고 능력있는 상태에 있게 되고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3. 성령의 부으심

어떤 그릇에 물을 많이 붓게 되면 그릇에 물이 넘치게 된다. 마찬가지로 때때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감당할 수 있는 이상의 성령의 은혜를 부어주신다. 그때 성령의 은혜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범위를 넘치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를 너무 많이 받아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이때 우리는 너무 좋아서 울게 되거나, 너무 기뻐서 자신을 주체할 수 없게 된다. 어떤 사람은 방언을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하루 종일 찬송을 부르기도 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하늘의 영광을 부어주시는 것이다. 이는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체험이며 이 세상에서 천국을 맛보고 경험하는 것이다. 이런 체험을 통해서 하나님이 나를 실제로 사랑하고 계시며 천국의 능력이 실제적으로 나에게 임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실망과 환멸을 극복하고 오직 천국을 소망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청교도들은 처음 예수 믿고 죄를 많이 회개하면서 이런 체험들을 했다. 또 마틴 로이드존스 목사는 “모든 교인들에게 동시에 성령이 부어지는 것이 부흥이다”라고 했다. 우리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있으면 언제든지 부흥은 일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