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지극히 작은 존재’ 되시다
하나님 지성소에 가 인간의 죄 단번에 속죄하셔
▲ 김서택 목사 |
〈소요리문답23〉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은 어떠한가? |
1. 사람이 되심(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모든 인간들은 이 세상에 살면서 성공 여부에 따라 신분이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하면서 살아간다. 예를 들어서 가난한 사람이 열심히 노력해서 높은 지위에 오르기도 하고 혹은 높은 신분에 있던 사람이 죄를 지어서 죄인의 신분으로 감옥에 갇히기도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 아들의 신분을 버리시고 인간이 되셨다. 이것은 예수님 스스로 자발적으로 낮아지신 것이다. 예수님은 창조자이시며 모든 천사보다 높으신 분이지만 피조물인 인간이 되셔서 동정녀 마리아의 태 안에서 태아가 되셨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지극히 작은 존재가 되셨고, 다른 인간들과 똑같이 태어나시고 성장하셨다. 이것을 사도 바울은 “자신을 비어 종의 형체를 가지셨다”(빌2:7)고 말씀하고 있다. 예수님은 철저하게 인간의 육체를 제약을 받으셨으며 다른 인간들과 똑같은 취급을 받으셨다. 예수님은 먹고 배설하시고 주무시기도 하셨다. 특히 다른 사람들로부터 욕을 얻어먹기도 하시고 의심을 받기도 하셨다.
2. 죄인의 신분이 되심(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예수님은 전혀 죄를 지으신 일이 없으시고 오히려 많은 선을 행하셨지만 유대 당국에 의해서 죄인이 되셨다. 예수님은 로마 군인들에게 넘겨져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많은 모욕과 수치와 고통을 당하셨다. 우리가 사도신경을 고백할 때마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라는 고백을 하는데, 이것은 굳이 본디오 빌라도가 미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인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단지 빌라도는 자신이 죄인이면서 교만하게도 하나님의 아들을 재판하고는 영원히 저주를 받는 것이다.
예수님은 로마 총독의 법정에서 재판을 받으시면서 조롱당하시고 침 뱉음을 당하시고 또 채찍질을 당하셨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예수님께서 이렇게 수치와 모욕과 천대를 당하신 것은 우리가 당해야 할 것들을 대신 다 당하신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예수님이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의 상처는 나음을 입게 된 것이다.(사53:5)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은 몸과 신경을 가지셨기 때문에 십자가에 못이 박혀 매달린 상태에서 극심한 고통을 받으셨다.
3.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죽을 수 없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셔서 스스로 사망에 이르셨다. 가장 논쟁이 되는 것이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시기까지 과연 어디에 계셨느냐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은 한 강도에게 “네가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고 하셨기 때문에 천국에 계셨다고 주장한다. 어떤 분들은 영어 사도신경에는 ‘지옥에 가사’(He descended into hell)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예수님이 지옥에 가셨다고 말을 하기도 한다. 또 히브리서에서는 예수님이 하늘의 지성소에서 자신의 피로 단번에 우리의 속죄를 이루셨다고 말씀하고 있다.(히9;12) 여기서 문제는 과연 영어의 ‘지옥에 가사’라는 표현이 옳으냐 하는 것이다. 이것은 벧전3:19의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셨다”는 말씀에서 온 것인데 난해 구절이라고 생각된다. 즉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하시고 특히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으심으로 충분한 지옥의 고통을 체험하셨다. 그리고 그의 육체가 사흘 동안이나 사망의 상태에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예수님은 가장 낮은 상태에 계셨던 것이다. 이 때 예수님의 영혼은 자신의 피를 가지고 하나님의 지성소에 가셔서 우리의 죄를 단번에 속죄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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