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살과 피가 죄를 대속하다
인간의 허물과 죄는 십자가 못 박히신 예수에게 넘어가
▲ 김서택 목사 |
예전에는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운전자들이 차에서 내려 서로 언성을 높이면서 잘잘못을 따지는 장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것은 본인들이 직접 손해를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차량이 자동차보험에 가입되어 있기만 하면, 사고가 났을 때 보험회사에 연락하기만 하면 보험회사에서 직원이 나와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게 된다. 본인들이 직접 언성을 높이면서 다투지 않아도 된다. 심지어 요즘은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가 나거나, 기름이 떨어져도, 열쇠를 차 내에 꽂아두고 문을 잠갔어도 보험회사에 연락을 하면 모든 상황을 해결해 줄 정도로 편리하게 됐다.
제사장이라고 하는 것은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었을 때 하나님 앞에 나아오면 그 사람이 죄 씻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과 그 사람 사이에 중재를 해 주는 사람을 말한다.
〈소요리문답25〉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시는가? |
1. 그리스도의 살과 피
가끔 신문을 보면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고위직에 있던 사람들 중에서 과거에 받았던 뇌물이 들통이 나서 직책을 잃거나, 구속을 당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때 당사자는 과거의 자신의 죄가 씻겨 질수만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하지만 죄는 결코 그냥 지워지지 않는다. 옛날 맥아더 장군은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단지 사라질 뿐이다”라고 말했는데, 우리는 “죄는 없어지지 않는다. 단지 감출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새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과거에 지은 죄를 용서받을 수 있을 때이다. 그런데 인간 사회에서는 처벌받지 않고는 죄 씻음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 죄 씻음 받고 새사람이 되는 길을 주셨는데, 그것은 죄를 지은 사람이 성전에 나아가서 율법에 정한대로 제물을 드리면 제사장이 제물을 태움으로 죄 씻음을 받을 수 있었다. 죄를 지은 사람이 제물을 가지고 가면 제사장은 먼저 죄를 지은 사람이 제물에 안수하게 하고, 그 다음에 제물인 소나 양을 죽여서 고기는 태우고 피는 따로 제단에 부었다. 여기서 고기를 태우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를 누그러뜨리는 것이고, 피는 더럽혀진 양심을 씻는 역할을 한다.
2. 예수님의 제사장의 자격
이스라엘의 제사장은 아무나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레위 지파에서 아론의 후손이어야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론의 자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사장이 되셨다. 그 이유는 그가 아론보다 높은 분이시기 때문이다. 옛날 아브라함 때 하나님의 제사장이 있었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멜기세덱’이었다. 멜기세덱도 레위의 자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제사장이 되었다. 아론의 제사장이 하는 일은 오직 율법에 따라서 소나 양을 죽여서 고기는 태우고 피는 뿌리는 역할을 할 뿐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의 살을 찢으시고 피를 흘리셔서 단번에 모든 인간의 죄를 다 대속하셨다. 우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믿을 때 놀라운 교환이 이루어지게 된다. 예수를 믿을 때 우리의 모든 허물과 죄는 예수님에게로 넘어가게 되고, 예수님의 의는 우리에게로 넘어오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의인이 되고, 예수님은 죄인이 되게 된다. 그리고 예수님의 살이 찢기심으로 우리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는 사랑으로 변하게 되고, 그 피가 흘리게 됨으로 죄로 인하여 더럽혀졌던 우리의 양심은 깨끗하게 씻기게 된다. 사실 구약시대 이스라엘 성전에서 수많은 소나 양들이 죽었던 것은 예수님께서 오셔서 그의 피로 단번에 우리 죄를 해결하시는 것을 예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사장과 제물과 성전의 역할을 동시에 다하셨다.
3. 영원한 대제사장
예수님께서는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죄를 다 해결하신 후에 무엇을 하시는가? 예수님께서는 여전히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우리가 계속적으로 짓는 모든 죄를 사하시는 일을 하고 계신다. 즉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보혈로 우리 죄를 다 용서하셨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죄를 짓고, 양심을 더럽히는 일을 한다. 이때 우리는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계신 대제사장을 통해서 바로 하나님의 죄 용서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천주교처럼 사람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서 중보자 역할을 하게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각자가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하게 나아가야 한다(히4:16).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께 직접 상달될 수 있도록 도우신다. 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서 늘 기도하셔서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시고, 어려움에서 건짐을 받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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