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연수과/소요리 문답

요리문답28] 의롭다 하심

미션(cmc) 2009. 9. 30. 07:18

오직 믿음으로만 의로움 받아

어느 누구도 사람의 공로로 하나님의 인정 얻을 수 없어


   
  ▲ 김서택 목사  
옛날에 인기있었던 외화 프로그램 중에 〈도망자〉라는 것이 있었다. 주인공은 의사였는데 자기 부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경찰에 끝까지 쫓기게 된다. 누구든지 감옥을 탈출했다든지 혹은 죄를 짓고 지명수배가 된 사람이라면 어디를 가든지 경찰이 잡으려고 쫓아다닐 것이다. 이 사람이 경찰에 더 이상 쫓기지 않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길은 경찰에 붙들려서 재판을 받고 죄 값을 치르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인간들은 모두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법을 어긴 죄인으로 지명수배되어 있는 처지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예수 믿는 자들은 모두 죄가 없다고 선언을 하셨다.

〈소요리문답33〉 의롭다 하심이 무엇인가?
〈답〉 의롭다 하심은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로 정하신 것인데 저가 우리의 모든 죄를 사유하시고 그 앞에서 우리를 옳게 여겨 받으신 것이니 이는 다만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에게 돌려주심인데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받는 것이다. (대요리문답70-73 참조)


1. 행위로냐? 믿음으로냐?

이 세상에서 죄를 지은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죄 값을 치러야 그 죄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그런데 오직 기독교에서만 이 세상의 어떤 죄인도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 그 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가르친다. 사람들은 이 엄청난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아서 예수를 믿으면서도 자신의 공로나 인간적인 행위를 통해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받으려고 할 때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서 엄청난 일을 하셨다. 그리고 인간들은 모두 하나님 앞에서 의를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는 자들이다.
오직 하나님의 아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인간이 되셨고 율법을 온전히 지키셨으며 결국 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다. 하나님의 아들의 생명의 가치는 모든 인간의 생명과 천사들의 생명과 우주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크다.
하나님께서는 아들의 십자가의 보혈을 보시고 도매금으로 예수 믿는 모든 사람들의 죄가 없어졌음을 인정하시고 선포하셨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공로를 통해서 모든 영광이 하나님께만 돌아가게 하셨다.
만약 우리가 나의 공로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받으려고 할 때 우리는 위선적이 될 뿐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를 부인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위선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으신다. 만약 인간 스스로의 노력이나 공로로 구원을 얻으려고 할 때 구원의 문은 바늘구멍보다 더 좁아져서 절대로 들어가지 못한다. 이미 유대교도 인간의 공로로 구원을 얻으려고 하다가 실패했고, 천주교도 마찬가지의 오류에 빠져 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공로로 하나님 앞에 의롭다고 인정받을 수 없다. 우리는 죄인이지만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다.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2. 어느 누구도 우리를 정죄할 수 없다

우리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믿는 순간 위대한 교환이 이루어지게 된다. 나의 모든 죄와 허물은 예수님께로 넘어가고, 예수님의 모든 의와 공로는 나에게로 넘어오게 된다. “의롭다 하심”이라는 것은 실제로는 의롭지 않지만 “의로운 것으로 간주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우리 자신은 전혀 의롭지 않지만 우리에게는 예수님의 의가 ‘전가’가 되어서 의인이 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우리 안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보시고 의롭다고 선포를 하신다. 이것은 법정적인 선포인 것이다. 그래서 성부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선포하신 자를 다른 사람이 감히 죄가 있다고 고소하거나 정죄할 수가 없다.(롬 8:1,31) 우리는 때때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예전에 지었던 죄들이 생각이 나서 부끄러워지거나 죄책감을 느낄 때가 있다. 이때 우리는 하나님의 진리로 굳게 서서 이 모든 양심의 가책과 사탄의 공격을 물리쳐야 한다. 나중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섰을 때 모든 사람들은 자기들도 생각지 못하던 모든 죄들이 다 드러나서 큰 수치를 당하고, 모두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예수를 믿은 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일절 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보혈이 우리의 허물과 죄를 다 지워버렸기 때문이다.


3. 하나님 앞에 당당히 나아감을 얻음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받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 당당히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오페라나 영화를 관람하려고 하면 입장권이 있어야 한다. 하물며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을 만나거나 왕궁에서 왕을 알현하려 한다면 더 정당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은 단순한 무죄의 인정이 아니라 이때부터 마음껏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기도해서 응답받고, 말씀의 축복을 받고, 성령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