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연수과/소요리 문답

요리문답33] 죄 용서의 확신

미션(cmc) 2009. 11. 23. 09:09

정죄하지 않는 놀라운 ‘대사면령’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보혈의 공로만이 유일한 구원


   
  ▲ 김서택 목사  
우리나라 대통령이 할 수 있는 특권 중에 죄를 지은 사람의 죄를 사면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대통령은 어떤 개인의 죄도 사면해 줄 수 있고, 어떤 요건에 해당되는 모든 사람의 죄를 다 사면해 줄 수도 있다. 가끔 대통령이 너무 많은 사람의 죄를 사면해 주어서 이것은 사법권의 침해가 아니냐 하는 논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나님께서 하신 가장 놀라운 일 중 하나가 누구든지 예수 믿는 자는 그 모든 죄를 전부 다 사하여 주시는 ‘대사면령’을 내리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를 믿으면서도 완전히 거룩하지 못해서 때때로 죄에 빠질 때가 있다. 그래서 믿는 사람들 중에는 혹시 죽어서 하나님의 심판대에 섰을 때 완전히 회개하지 못한 죄가 있어서 구원을 받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예수님의 피로 죄 용서 받는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대에서도 절대로 정죄함을 받지 않는다.


〈대요리문답81〉 모든 참 신자들은 자신들이 은혜의 지위에 현재 있음과 장차 구원받을 것임을 언제나 확신하고 있는가?
〈답〉 (중략) 참 신자들도 이러한 확신을 누린 후에라도 악성, 죄, 시험, 배반으로 인하여 확신이 약화되고 중단되기도 하나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고 붙드시므로 결단코 전적 절망에 빠질 수 없게 하신다.


1.삼위 일체적인 죄 사함

예수 믿는 사람들에 대한 죄 용서는 삼위 하나님의 공동의 노력에 의하여 이루어지게 된다. 즉, 먼저 죄가 없으신 성자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전부 다 감당을 하셨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으로 누구든지 예수 믿는 자는 모든 죄를 용서받고 새 사람이 된다고 선언을 하셨다. 성령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복음 전하는 자를 보내어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복음을 듣고 예수님이 내 죄를 대신하여 죽으신 것을 믿고 죄를 자복하게 하심으로 예수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로 죄 씻음을 받게 하신다.
그래서 우리에게 이루어진 죄 용서는 천사나 어느 인간이 임의로 한 것이 아니라 삼위 하나님께서 합력해서 하신 것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항의하거나 무효화할 수 없다.

2.목욕하는 것과 발 씻는 것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에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면서 죄 용서 받는 것에 대하여 목욕하는 것과 발 씻는 것으로 비유하셔서 설명하셨다.(요 13:10)
여기서 ‘목욕한다는 것’은 인간이 원천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자기 욕심에 따라 사는 죄를 예수를 믿음으로 용서받는 것을 말한다. 이에 비해서 ‘발을 씻는 것’은 우리가 예수를 믿지만 믿음이 부족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기도 하고, 때때로 정욕에 빠지기도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우리가 복음을 듣고 하나님을 대적하면서 살아온 것을 회개하는 것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 우리는 예수를 주로 영접하고 난 후에 죄를 지었다고 해서 몇 번씩 영접할 필요는 없다.
즉, 한 번 목욕한 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불순종해서 죄를 짓는 것은 우리가 계속적으로 얼굴을 씻고 발을 씻듯이 하나님 앞에 회개를 해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회복하고 성령 충만하기 위한 것이지, 모든 죄를 다 회개하지 않았다고 해서 구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3.굳이 빨리 회개할 필요가 있는가?

사람들 중에는 “예수를 믿기만 하면 단번에 모든 죄를 다 용서받기 때문에 굳이 빨리 회개할 필요 없이 나중에 죽기 전에 천천히 회개를 해도 되지 않는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하나님의 은혜는 너무나도 크시기 때문에 우리가 언제 죄를 회개하더라도 다 용서해 주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고 죄를 짓는 것은 죄의 노예인 것이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며,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핑계’ 삼아서 더 죄에 머물러 있으려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한 순간이라도 빨리 회개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사는 것이 옳다.

4.굳이 죽어봐야 구원 여부를 알 수 있는가?

어떤 사람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믿는 것으로는 구원받는데 부족하고 죽어서 심판대 앞에 서 봐야 구원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을 한다. 특히 천주교는 구원에 있어서 인간의 공로를 강조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믿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 세상에 자기 공로로 구원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구원을 받을 수 없다. 우리가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밖에 없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죄 없다고 선언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의 선언은 영원히 효력이 있다. 그래서 누구든지 예수를 믿는 이상 이 세상에서 확정적으로 죄 용서를 받으며, 혹시 다 회개하지 못한 죄가 있다 하더라도 절대로 심판을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