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믿음은 은혜를 방해한다
오직 말씀·기도·성례로 은혜의 감동 구해야
▲ 김서택 목사 |
2002년에 우리나라에서 한·일월드컵 경기가 벌어졌을 때, 우리나라 대표팀은 예상을 깨고 무려 4강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그때 온 국민이 얼싸안고 기뻐했다. 온 국민이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경우에 우리는 “은혜 받았다”는 말을 할 수 있는가? 물론 넓은 의미로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사랑하신 것은 감사하지만, 우리는 이런 것으로 “은혜 받았다”는 말을 할 수가 없다.
‘은혜’라고 하는 것은 기독교인들만 사용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축복이다. 성도들은 예배를 드리면서 목사의 설교를 듣고 큰 감동을 받았을 때 “오늘 목사님의 설교에서 큰 은혜를 받았다”는 말을 하게 된다. 그것은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는 가운데 마음이 뜨거워지고 시원하게 되며, 기쁨과 능력을 받게 된 것을 의미한다. 사실 기독교인들 모두는 은혜 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는 은혜 받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해 엉뚱한데 시간과 물질을 낭비할 때가 많다. 우리가 잘못하면 신비적인 체험이나 자기 최면을 통해서 은혜의 효과를 얻으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잘못된 것이다.
소요리문답〈88〉.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유익을 전하시려고 나타내시는 보통 방법이 무엇인가? |
1.신비한 종교적 체험
가끔 도를 많이 닦은 고승의 몸에서 사리가 많이 나온다든지, 혹은 무당들 중에서 신통력을 가져서 병을 낫게 한다든지 하는 것을 통해서 사람들은 영의 세계를 믿으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체험 중의 많은 부분이 사탄의 속임수이거나,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것이다. 인간의 마음 속에는 종교적인 본성이 있다. 그 종교적인 자극을 주면 다양한 체험들이 나오게 되는데 그것은 모두 진실한 것이 아니다. 인간의 종교적인 본성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것만이 진실하다. 그리고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이 정하신 즉, 방법 말씀과 기도와 성례인 것이다.
2.말씀의 중요성
다른 종교를 믿는 많은 분들이 자신들의 소원이 있을 때 바위에 가서 빌기도 하고, 돌로 만든 부처에게 가서 기도를 한다. 물론 이 사람들도 부처나 바위가 생명이 없는 바위나 돌이나 나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단지 자기 마음 속에 있는 정성이나 종교심을 믿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 중에서 가장 타락한 부분이 종교적인 본성이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아닌 어떤 대상을 믿음으로 자기 마음이 편해지고 위로받으려고 하는데 그것은 거짓 믿음이다. 하나님은 오직 성경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우리에게 나타내셨고, 우리는 그것을 믿음으로 은혜 받을 수 있다.
구약 시대에는 꿈이나 환상이나 천사들을 통해서도 말씀을 주셨지만, 신구약 성경이 완성된 후에는 오직 성경을 통해서 말씀하신다. 어떤 때 우리가 너무 생생한 꿈을 꾸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내가 최근에 그런 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뜻이지, 하나님의 계시는 아니다.
3.기도의 중요성
하나님께서는 놀랍게도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기도하게 하셨다. 여기서 ‘기도’라고 하는 것은 내가 분명한 의식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와 회개와 간구를 드리는 것이다. 기도는 몰아의 경지에 빠진다거나, 방언을 한다거나, 혹은 특별한 체험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물론 기도 응답의 결과로 영적으로 흥분해서 울거나, 방언을 하거나, 영적 황홀 상태에 빠질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렇게 해야 기도가 되는 것은 아니다.
누구든지 예수를 믿는 사람은 기도할 수 있으며 하나님은 그 모든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다. 예수님은 중언부언 하는 기도를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마 6:7), 이것은 같은 말을 반복함으로 스스로 최면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언부언 기도는 바른 기도가 아니다. 단지 우리의 상태에 따라서 울면서 기도하거나, 부르짖으며 기도하거나, 마음 속으로 기도하는 것은 다 좋은 것이다.
4.성례의 중요성
우리는 가끔 중요한 문서가 있으면 그곳에 도장을 찍는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신앙에 도장을 찍게 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성례’이다. 우리는 세례와 성찬을 통해서 예수님이 나의 죄를 대신해서 돌아가셨으며,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로 새 생명을 얻었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을 하게 하셨다. 이것은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도장을 찍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의 표시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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