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상/하나님이 그들과 만났을때

다윗 왕조를 열고 메시야의 길을 예배한 여인 ▶52 룻 ]

미션(cmc) 2009. 12. 30. 07:58

[하나님이 그들과 만났을 때▶52 룻 ]


BC 1100년경 사사시대, 베들레헴 출신 유다 족속 엘리멜렉은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을 데리고 흉년을 피해 사해 건너 모압 땅에서 이주해 살았다. 엘리멜렉이 죽자 과부가 된 나오미는 장성한 두 아들을 그곳에서 결혼시켰다. 그때 얻은 며느리 모압 여자가 오르바와 룻이었다. 불행하게도 이민생활 10년 만에 두 아들마저 죽고 집안에는 과부가 된 시어머니와 두 며느리만 남았다.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죽은 남편은 잊어버리고 재가하여 잘 살라고 강권하자 첫째 며느리 오르바는 모압 땅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룻은 죽을 때까지 과부가 된 늙은 시어머니를 자신이 봉양하고 나오미의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섬기겠다며 베들레헴까지 시어머니를 뒤쫓았다.
베들레헴 땅에 도착하였을 때는 추수철이었다. 룻은 이삭줍기에 나섰고 그것으로 당분간 호구지책이 될 만했다. 게다가 나오미의 가까운 친척 보아스가 동네 유지라 도움도 받았다. 추수가 끝날 때까지 룻은 보아스의 밭에서 그렇게 연명했다. 보아스는 룻이 비록 이방 여인이지만 시어머니를 공경하고 이스라엘의 규례를 잘 지키는 것을 보며 선대하였다. 이삭을 많이 떨어뜨려 주었으며, 마실 물을 주고, 식사 때 떡을 주었다.


추수가 끝나갈 무렵 룻과 나오미는 겨울과 춘궁기를 걱정하였다. 이때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는 이스라엘의 율법에 따라 길을 찾고자 했다. 기업 무르는 자인 가족과 친족의 권리와 의무조항이 그것이었다). 기업을 무른다는 말, 또는 구속한다는 말의 율법적 의미는 이렇다.


첫째 가족이나 친척 가운데 여자만 남는 경우 가장인 남자가 없으므로 기업을 소유할 수 없게 되는데 이때 가까운 친척이 대신하여 가장이 되어 줌으로써 기업을 계속 보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이다. 만약 토지가 이미 남의 손에 넘어가 버린 경우에는 이를 기업 무를 자가 다시 사들여야 한다. 또 다른 의미는 빚으로 종이 된 가족이나 친척을 구하는 일이다. 돈을 주고 정당하게 사야하므로 구속 또는 대속이란 값을 대신하여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셋째는 억울하게 살해당한 경우 기업 무를 자가 대신하여 복수까지 해주어야 한다.


룻이 보아스를 가장이자 남편으로 맞고 기업 무를 자로 삼자는 시어머니의 뜻에 순종하자 보아스도 그 뜻을 받아들이고 정당한 절차를 밟았다. 실제로 보아스는 제2순위의 친척이었다. 그러나 제1순위의 친척이 이를 거부하였으므로 보아스가 정당하게 기업 무를 자의 권리와 의무를 행사한 것이었다. 룻을 아내로 맞고 나오미 가족의 본래 땅을 사들였으며 과부인 나오미도 잘 봉양했다.
결혼한 보아스와 룻 사이에서 아들 오벳이 태어났다. 오벳의 손자가 다윗이며 여기서 훗날 다윗 왕조가 창건되고 메시야가 그 줄기에서 탄생한다. 룻과 보아스는 위대한 가계를 열은 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