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상/하나님이 그들과 만났을때

시오니즘을 넘어 ‘시온의 영광’으로 ▶요엘]

미션(cmc) 2010. 3. 25. 07:29

[하나님이 그들과 만났을 때▶요엘]

브두엘의 아들 요엘은 BC 830년경 남조 유다 왕국 요아스 왕 때 사람으로 보인다(욜 1:1, 3:1). 요아스 왕은 제사장 여호야다가 옹립한 왕이다(왕하 11:4-21). 부왕 아하시야가 북조 이스라엘을 방문하던 중에 어이없이 살해되자(왕하 9:27) 이를 기화로 이세벨의 딸 모후 아달랴가 스스로 왕이 되어 6년간 유다 왕국을 악하게 통치했다(왕하 11:1-3). 이를 완전히 바로 잡은 자가 요아스 왕의 섭정인 제사장 여호야다였다(왕하 12:1-3).


이 시기에 선지자 요엘이 나타나 유다 왕국의 영광을 예언한 것이다. “애굽과 에돔은 황무지가 되지만 유다는 영원히 있겠고 예루살렘은 대대로 있으리라”(욜 3:19-20). 성산 시온에 하나님 여호와가 계시므로(욜 3:17) 여호와의 전에서 샘물이 솟아나오고 예루살렘에는 단 포도주와 젖이 흘러넘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이다(욜 3:17-18). 한 마디로 선지자 요엘은 시오니즘 사상에 젖어 있는 유대주의자의 전형으로 보인다.


그와 같은 요엘 선지자의 입에서 선민사상에 물든 국수주의자의 견해를 훨씬 뛰어넘는 말세 예언과 만민구원 예언이 다음과 같이 터져 나오고 있다.


첫째, 성령강림의 시대를 예언한다. 만민에게 기름 붓듯이 부어주시는 성령강림의 은혜가 마치 늦은 비처럼 즐겁게 임한다는 것이다(욜 2:19, 23, 28-32).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했을 때 이것은 요엘 선지자의 예언 성취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행 2:16-21).


둘째, 성령강림에 앞서 이 땅에 구원주로 오시는 메시아에 대하여 상징적으로 예언하고 있다. “새 포도주”(욜 2:19, 눅 5:32-38), “이른 비”(신 11:14, 욜 2:23, 요 14:12, 16, 행 2:33),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큰 일”(욜 2:21, 요 6:31-40, 행 2:36) 등이 이에 해당된다.


셋째, 메시야와 성령을 보내주시는 성부 하나님의 은혜를 묘사한다.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주시는 이(욜 2:19),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주시는 분이(욜 2:23) 바로 그분이시다.
요엘의 예언은 이 땅에서는 하나님의 의가 메시야적 진리 추구의 삶으로 드러나고 하나님의 능력이 신령한 성령의 능력으로 강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말세에 일어날 첫 번째 역사이다(요 4:23-24, 롬 1:16-17 참조).


마지막으로 요엘은 말세의 하늘과 땅의 모습에 대하여 예언한다. 판결 골짜기인 여호사밧 골짜기에(욜 3:2) 심판의 날이 가까워질 때(욜 3:14) 하늘이 캄캄해지고(욜 3:15) 열국이 모두 전쟁에 휩싸인다는 것이다(욜 3:9-12). 유대 인들은 뿔뿔이 흩어지지만(욜 3:6) 그들의 힘은 오히려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될 것임을(욜 3:8) 예언하는 것이다.


결론으로 요엘은 시온에 계시는 하나님이 예루살렘에서 온 세계로 그의 백성을 파송하시고 그 열매가 다시 시온에 흘러넘칠 것이라는 종말에 대해 예언하고 있다. 그리고 100년 후 이사야의 종말 예언에서(사 66:20-21) 그대로 반복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