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연수과/소요리 문답

요리문답46] 진실을 말할 책임

미션(cmc) 2010. 3. 2. 21:02

거짓증거를 진실로 두려워하라

거짓말은 하나님과의 관계 근본적으로 막아


   
  ▲ 김서택 목사  
유명 브랜드 상품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품질이 보증이 되기 때문이다. 반면 싸구려 시장에서 파는 짝퉁(가짜)은 진짜와 거의 똑같이 생겼지만 속은 엉터리이다. 가짜는 얼마 있지 않으면 고장이 나서 못쓰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는 가짜 학위 때문에 큰 소동이 일어난 때가 있었다.
가짜가 이처럼 많이 생기는 이유는 노력을 적게 들이고도 진짜 대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법정에서 ‘진실 게임’을 한다는 말을 듣게 된다. 즉 양쪽이 서로 상반된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는 옳다고 주장을 하는 것이다. 인간이 가진 능력 중에서 가장 좋지 않은 능력이 거짓말을 하고 남을 속일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언제나 진실을 말할 책임을 주셨다.


〈소요리문답77〉 제 구 계명이 명하는 것이 무엇인가?
〈답〉 제 구 계명이 명하는 것은 특히 증거할 때에 피차 진실함과 또 우리와 우리 이웃의 명예를 보존하며 증진하게 하라는 것이다.(소요리문답 76~78, 대요리문답 143~145참조)


1.거짓의 원조

사람이 거짓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인간의 지적인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이나 짐승이 지적인 능력이 떨어지면 남을 속일 수가 없다. 짐승들이 남을 속이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다른 짐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자기 몸 색깔을 주위 환경과 비슷하게 한다든지 아니면 죽은 척을 한다. 다른 하나는 적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다.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면 다른 짐승들이 달아나버리니까 가만히 숨어 있다든지 혹은 엎드리거나 살금살금 기어가서 덮치는 것이다.
반면 인간의 경우에는 주로 말로 상대방을 속이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우선 악의 없이 상대방을 골탕을 먹이기 위해 장난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때로는 자신의 큰 잘못을 은폐하려고 하는 것이다. 혹은 남을 속여서 큰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것 등 다양한 이유로 거짓말을 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나 피조물들에게는 원래 거짓말이라는 것이 없었다. 거짓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이 죄로 타락하면서 들어오게 된 것이다. 거짓의 원조는 마귀이다. 마귀는 피조물인 자신을 신으로 보이게 하는 등 인간에게 많은 거짓을 가르쳤고, 또 거짓말을 하도록 충동질을 하고 있다.


2.하나님 앞에서(코람데오의 정신)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기 전에는 거짓말을 큰 죄로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보통 거짓말이 구체적으로 남을 해치는 행동이 아니라 말에 불과하기 때문에 죄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알게 되면 우리가 하는 모든 말이나 행동은 하나님 앞에서 행하게 되며, 거짓말이라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큰 죄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은 진실하시며 거짓을 싫어하신다. 때문에 우리가 거짓말을 하는 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가 없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은 도덕성에 있어서 근본적인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전혀 죄가 되지 않는 거짓말이 믿는 자들에게는 분명히 죄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처음 예수 믿을 때에는 믿는다고 하면서도 남을 해치지 않는 정도의 거짓말(하얀 거짓말)은 큰 죄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많은 고난을 주시고 우리를 연단하시면 그때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정직한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하나님 앞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세상의 지위나 신분이 아니다. 깨끗한 양심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양심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약간의 이득을 위해서 쉽게 거짓말을 한다.


3.이웃에게 진실을 말할 책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웃들을 대상으로 거짓 증거를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유는 때때로 이웃의 증거가 사람들의 행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때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죄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가 이웃이 증거하는 것과 증거하지 않은 것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어떤 죄들은 죄가 있기는 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가 될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분명히 죄를 짓지 않았는데도 이웃의 거짓 증거에 의하여 누명을 뒤집어 쓸 수도 있다. 대개 사람들이 법정에서 거짓 증거를 하는 이유는 자신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자기 형제나 친분이 있는 사람에게는 유리하게 거짓 진술을 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친한 것보다는 진실이 더 중요하다. 우리 사회에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너무나도 거짓말이 성행하고 있고 거짓 진리로 떼를 쓰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리 사회에 진리가 통하고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 할 때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