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연수과/소요리 문답

요리문답48] 예수님이 가르치신 기도

미션(cmc) 2010. 3. 25. 07:16

진정한 기도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하나님의 자비하신 모든 은혜를 감사하라


   
  ▲ 김서택 목사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이 ‘기도’에 대한 책들을 가장 많이 읽는다고 한다. 이것을 볼 때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기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기도하기를 원하는지 알 수 있다.
기도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방법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의사소통의 방법으로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여성들은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전화 통화를 하기도 한다. 군대에서는 작전 중인 군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본부와의 통신이다. 만일 작전 중인 부대가 본부와의 통신이 두절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다. 마찬가지로 이 지상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기도이다.


〈소요리문답98〉 기도가 무엇인가?
〈답〉 기도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의 기원을 하나님께 고하고 그의 뜻에 합당한 것을 간구하여 죄를 자복하며 그의 자비하신 모든 은혜를 감사하는 것이다.(소요리문답 98~102 참조)


1. 기도의 대상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 사실 우리 주위에 있는 많은 타종교에서도 기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절에 가면 승려나 불자들이 기도 같은 것을 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수도원 같은 곳에서는 수도사들이 거의 하루 종일을 기도나 명상으로 보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입시철이 되면 많은 부모들이 절이나 교회에 가서 자녀들의 합격을 기원하면서 기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누구든지 기도를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기도가 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전화 통화를 할 때 누구와 통화를 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과 같다.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가 할 말이 있다고 해도 대상을 가리지 않고 아무데나 전화를 걸어서 자기 이야기를 지껄여댄다면 상대방은 그 사람이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할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기도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자신들의 소원을 아무렇게나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기도의 대상은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하나님 한 분 밖에 없다. 즉 우리 모든 인간들의 기도의 대상은 온 천하를 만드시고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밖에 없다. 그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만이 바른 기도인 것이다.
예수님은 이 세상 어느 누구도 하나님께 기도할 자격이 없다고 하셨다. 오직 예수를 믿는 자만이 하나님께 기도할 자격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바른 자격을 주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기도할 수 있는 유일한 자격을 갖춘 자들은 오직 예수 믿는 자들 밖에 없다.

2. 하나님과 새로워진 관계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할 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에게 기도하라고 하셨다. 여기서 ‘하늘’이라고 하는 것은 일체 인간의 부정이 통하지 않는 하나님의 절대적으로 거룩한 영역을 말한다. 인간의 권세나 타협이 일체 통하지 않고 사람의 어떤 노력이나 정성으로도 가까이 할 수 없는 영역이다.
모든 인간들은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과 적대적인 관계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어느 누구도 하나님께 나아갈 수가 없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심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뿐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는 하나님의 아들의 자격으로 기도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과 화해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가 이제 내 자신의 머리나 세상의 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예수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하나님을 대적하거나 무시하지 아니하고 매일 매일 하나님을 높여드리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사는 것이 진정으로 사는 것이다.

3. 하나님의 거룩한 통치

“나라이 임하옵시며”라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통치가 이 땅에 실현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죄와 사탄의 지배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축복의 자녀들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죄의 지배 아래 있고 사탄은 불법적으로 많은 영역을 지배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사람들이 죄의 지배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은혜가 지배하는 영역이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스림을 받는 영역이다. 결국 하나님의 나라는 궁극적으로 전 우주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예수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우리가 믿음이 더 성장해서 복음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 안에서 영적인 부흥이 일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