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연수과/소요리 문답

요리문답44] 남녀 사랑의 계명

미션(cmc) 2010. 2. 3. 13:58

사랑의 축복에 엄한 책임도 주셔

성적 타락과 깨끗한 전쟁으로 영적 부흥 이끌어야


   
  ▲ 김서택 목사  
<섹스 앤드 시티(sex and city)>라는 드라마는 미국 뉴욕에서 생활하는 미혼 여성들의 성에 대한 생각과 생활을 솔직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여성들은 미혼의 상태에서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남성을 만나서 교제하고 성관계도 가진다. 이미 서구에서는 성관계를 결혼과 별개로 생각하고 있다. 즉 성관계는 사랑의 감정만 있으면 얼마든지 누구와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경향들이 이제 한국 사회에도 많이 들어왔다. ‘불륜’을 주제로 한 텔레비전 드라마가 많이 방영되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성적으로 타락한 풍조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


〈소요리문답72〉 제 칠 계명이 금하는 것이 무엇인가?
〈답〉 제 칠 계명이 금하는 것은 모든 깨끗지 못한 생각과 말과 행동이다. (소요리문답 71~73, 대요리문답 138, 139 참조)


1. 사랑의 축복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만드실 때 누구든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이성을 사랑하는 감정을 가지도록 만드셨다. 사람이 이성을 사랑하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며 말할 수 없는 축복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만드실 때 남자와 여자 모두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셔서 대등한 자격을 가지게 하셨다. 남녀가 서로 책임 있는 사랑을 통하여 하나님의 아름다운 형상을 만들어가게 하셨다. 하나님은 처음 사람을 만드실 때 먼저 남자를 만드시고 남자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드셔서 남자와 여자가 결혼으로 한 몸이 되게 하셨다. 이것은 남녀 간의 결합이 일시적인 감정적 나눔이 아니라 영구적인 인격적 결합이 되게 하신 것이다. 그래서 남녀의 성행위는 단순한 사랑의 표현을 넘어 서로를 인격적으로 완전히 소유하는 행위이다. 하나님은 이런 남녀의 사랑을 축복하셔서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셨다. 만약 이런 사랑이 없었더라면 인간들의 삶은 너무 무미건조하고 황폐한 삶이 되었을 것이다.


2. 남녀 사랑의 책임

하나님께서는 남녀 간의 사랑을 축복하기도 하셨지만 엄한 책임을 주셨다. 남녀 사랑은 반드시 한 사람과만 결혼으로 연합하게 하셨다. 따라서 인간이 이성간에 책임있는 관계를 버리고 성적으로 타락하게 되면 더 이상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상실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바른 남녀 관계를 벗어난 타락한 성행위나 성관습에 대하여 진노하시며 엄한 책임을 물으신다.
일단 누구든지 바른 남녀관계에서 벗어난 사랑을 하면 자기 자신이 비참하게 된다. 왜냐하면 더욱 더 성적으로 타락한 삶을 갈망하게 되는데 이것은 이미 짐승의 수준이 되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사회는 결혼과 가정을 신성한 것으로 생각해서 신랑 신부의 결혼을 축복한다. 또 바른 결혼생활에서 벗어난 행위에 대해서는 도덕적으로 비난하거나 처벌한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 인간들은 성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을 완전히 벗어버렸다. 그래서 가장 아름답고 성스러운 남녀의 성을 가장 추하게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이미 서구사회에서는 청소년이 성적인 순결을 버리도록 강요하고 있다. 또 누구든지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만 하면 언제든지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동성연애가 너무도 만연되어 있다. 동성연애자가 동거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입양을 시키거나 성직자까지 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 사회도 서구 사회의 영향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성적인 방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청소년들 사이에는 음란물을 돌려본다든지 혹은 십대 소녀들의 ‘원조교제’와 같은 매춘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 혼전 성관계, 미혼모의 출산, 이혼율의 급증, 동성연애자들의 증가 등 많은 성적인 죄들이 무방비 상태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3. 성적 범죄와의 전쟁

한때 서울 미아리에서 어느 여자 경찰서장이 윤락업소와 전쟁을 치르다시피해서 동네에서 윤락업자들을 몰아내었던 적이 있었다. 오늘 크리스천 청년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성에 대한 인식이 세상과 교회가 천지 차이라는 점이다. 세상에서는 누구든지 좋은 감정이 있으면 얼마든지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비해, 교회에서는 결혼을 떠난 성관계는 죄악시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는 세상과 만나는 곳이다. 교회는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경계선과 같아서 강물이 넘치면 강물이 바닷물을 희석시키지만 강물이 마르게 되면 바닷물이 강 안으로 들어와서 논과 밭을 소금밭으로 만들게 된다.
마찬가지로 이 세상의 성적인 타락을 막는 길은 성적인 타락과 ‘전쟁’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바로 교회 안에서 영적인 부흥이 일어나는 것이다. 교회 안에 영적 부흥이 일어나게 되면 청년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스스로 깨끗하게 된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세상 속으로도 흘러들어가서 세상을 정화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이 세상은 죄가 어느 수준 이상 차 오르면 자동적으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는 점이다. 인간들이 은혜를 받아서 스스로 욕망을 자제하는 것만이 사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