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회 복 지/노인.장애인 복지론

미술 치료

미션(cmc) 2010. 6. 4. 17:08

미술 치료


        1. 들어가는 말



        2. 미술치료의 이해

            I. 미술치료의 개념과 역사

 

            II. 미술치료의 속성과 장점

             A. 미술은 심상의 표현

                B. 비언어적 수단 

                C. 구체적인 유형의 자료  

                D. 자료의 영속성  

                E. 미술의 공간성

                F. 창조성과 에너지

 .


            III. 심리진단도구로서의 미술과 치료도구로서의 미술

              A. 미술치료 기법

                 B. 미술치료의 실제

 

            IV. 미술치료의 효과 요인



        3. 미술치료의 적용






1. 들어가는 말

 세계적으로 ‘예술’이 임상 의학의 도구로 인정받으면서 ‘예술치료’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예술치료 개념의 탄생은 정신과 수용시설의 환자들의 순간적인 표현들로부터 근거하는데, 그 표현들이 예술적인 가치들로서도 손색이 없었던 것이다.  ‘미술치료’는 시각적인 것과 신체를 조절하는 것 그리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미술활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창조적 행위로 병적인 특히 심리적이거나 정신적인 세계에 대한 길을 열게 하여 그 치료의 행위에 사용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미술치료의 이해

  I. 미술치료의 개념과 역사

  미술치료란 조형 활동을 통해서 개인의 갈등을 조정하고 자기표현과 승화과정을 통해 자아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자발적인 조형 활동은 개인의 내적세계와 외적세계간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우며, 비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법으로서 미술치료는 언어적 이미지와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지금까지의 자기 상실, 왜곡, 방어, 억제 등의 상황에서 보다 명확한 자기 발견과 자기실현을 꾀하게 한다.

 미술치료라는 용어는 1961년 울만(Ulman)이 “미술치료 학술지”(Bulletin of Art Therapy) 창간호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그녀의 미술치료는 교육, 재활, 정신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어떤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든 간에 공통된 의미는 시각예술이라는 수단을 이용하여 인격의 통합 혹은 재통합을 돕기 위한 시도라고 진술하였다.

한국에 미술치료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0여 년 전이며, 그림이나 조소, 디자인 기법 등과 같은 미술활동을 통하여 심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목적을 두고 한국 미술치료학회가 창립되었다.

 미술치료는 심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아, 아동, 소년, 성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미술 활동 즉, 회화, 조소, 공예, 디자인 기법 등을 통해서 그들의 심리를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림을 통해 내담자를 평가, 치료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미술치료의 발전과 발달을 이해하여야 하고, 내담자의 작품을 통하여 발달적, 인지적, 심리적 여러 측면을 이해하여야 한다.


 미술치료의 기원은 나라마다 다르다. 1800년대와 1900년대 초에 유럽에서 미술치료가 일어났는데, 정신질환자, 시설에 있는 성인들, 환자들의 그림이 정신병리 진단의 보조도구로 사용되었다.

 독일의 프린츠호른(Prinzhorn, 1920)은 정신병원에 있는 500명의 환자들의 그림을 5000점 모아서 책으로 출판하여 미술 표현도 진단적 가치를 지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명시하였다.

 프로이드(Freud)는 억압된 것이 꿈에 나타나는데, 이 이미지를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하였다.

 융(Jung)은 상징을 통한 공상은 진화를 위한 정신적 시도이며, 외상(trauma)이나 자신을 치유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였다.

 안나 프로이드(Anna Freud)도 환자들의 그림을 분석하며 치료에 적용하였다.

 영국에서는 애드리언 힐(Adrian Hill)이 결핵요양소에서 환자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미술의 효과를 알고, 미술치료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였으며, 미술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였다.

 정신분석가인 나움부르크(Naumburg, 1940)는 치료적 양식으로서 미술표현을 도입하여 내담자들에게 자발적인 자유연상을 하여 그림을 그리도록 하였고, 예술가이며 치료사인 크라머(Kramer, 1993)는 창조적 미술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미술치료의 치유 잠재력을 믿었다.


II. 미술치료의 속성과 장점

A. 미술은 심상의 표현

  미술치료에서는 꿈이나 환상, 경험이 순수한 언어적 치료법에서처럼 말로 해석하기보다는 심상으로 그려진다. 예술 매체는 종종 심상의 표출을 자극하는, 즉, 일차적 과정의 매체를 자극하여 창조적 과정으로 나아가게 한다.

 B. 비언어적 수단 

  그림은 비언어적 수단이므로 통제를 적게 받아 내담자의 방어를 감소시킬 수 있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방어이다. 우리는 어떤 다른 의사소통 양식보다 언어화시키는 작업에 숙달되어 있다. 미술은 비언어적 수단이므로 통제를 적게 받는다.

C. 구체적인 유형의 자료  

  미술치료에서는 구체적인 유형의 자료를 즉시 얻을 수 있다. 즉, 눈으로 볼 수 있고 만져 볼 수 있는 자료가 환자로부터 생산되는 것이다. 미술의 바로 이런 측면이 많은 의미를 가지는데, 예컨대, 환자가 만든 어떤 유형의 대상화를 통해서 치료자와 환자 사이에 하나의 다리가 놓여진다. 저항적인 환자들의 경우는 환자를 직접 다루는 것 보다 그들의 그림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더 쉽다고 할 수 있다.

 D. 자료의 영속성

  미술 작품은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가 만든 작품을 필요한 시기에 재검토하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때로는 새로운 통찰이 일어나기도 하며, 환자 자신도 이전에 만든 작품을 다시 보면서 당시의 자신의 감정을 회상하기도 한다.

E. 미술의 공간성

  미술 표현은 문법, 통사론, 논법 등의 언어 규칙을 따를 필요가 없다. 즉, 본질적으로 공간적인 것이며 시간적인 요소도 없다. 미술에서는 공간 속에서의 연관성들이 발생한다. 이를테면, 우리가 가족을 소개할 때에도 먼저 아버지, 어머니를 소개하면서 두 분의 관계를 얘기하고, 그리고 형제들과 그들의 관계 그리고 나서 이 모든 식구들과 나와의 관계를 말할 것이다.

F. 창조성과 에너지 

  미술작업을 시작하기 전의 개인의 신체적 에너지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미술 작업을 진행하고, 토론하며, 감상하고, 정리하는 시간에는 대체로 활기찬 모습을 띤다. 체내의 에너지 정도가 변화한다는 것을 느낀 사람이 많다. 그것은 단순히 신체적인 운동이라기보다는『창조적 에너지』의 발산이라고 해석된다.



III. 심리진단도구로서의 미술과 치료도구로서의 미술

 A. 미술치료 기법

  미술치료에서 진단 및 치료에 활용되는 미술치료 기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인물화 성격검사(D-A-P: Draw A Person)

   2. 집, 나무, 사람 (H-T-P: House-Tree-Person) 검사

   3. 동적 집, 나무, 사람 (KHTP: Kinetic House-Tree-Person) 검사

   4. 동적 가족화 (K-F-D: Kinetic Family Drawings) 검사

   5. 나무그림검사

   6. 풍경구성법 (LMT: Landscape Montage Technique)

   7. 난화 이야기 법

   8. 동그라미 중심 가족화

   9. 꼴라쥬(Collage)

   10. 자유화법

   11. 과제화법

   12. 학교생활화 또는 친구화

   13. 출발그림 용지(Starter Sheet)

   14. 테두리법

   15. 역할 교환법

   16. 자아감각 발달법

   17. 핑거 페인팅(Finger Painting)

   18. 과거ㆍ 현재ㆍ 미래 나타내기 법      

   19. 기타의 방법

B. 미술치료의 실제

   1. 미술치료의 적용대상

미술치료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발달적 상담 입장이나 심리진단, 부 적응자를 상담하거나 치료할 필요가 있는 경우 등에 유용하다. 선행연구나 연구자의 임상 경험 등을 종합하여 적용대상의 예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2. 치료의 물리적 환경

1) 치료실의 준비 : 집단치료 가능한 시설, 작품 보관장, 관찰시설, 준비시설 등

2) 치료시간의 구성 : 주 1, 2회

3) 조형 활동시의 매체의 선택

  미술치료사들은 다양한 매체들을 사용할 수 있다. 치료시간의 구성 및 다른 요소들에 따라서 그 매체는 목적이 부합되도록 선택한다. 미술과제는 자유 연상이나 가족 혹은 집단 간의 의사소통의 매개체이며, 파스텔이나 크레용, 붓 등의 비교적 간편한 매체가 적절할 것이다. 미술치료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작업과정을 관찰해야 한다. 관찰을 하면 작품 뒤에 숨어있는 한 인간의 한편의 드라마를 읽게 된다. 순서, 템포, 리듬, 작품과 관계된 언어적 비언어적 행동과 같은 이러한 면들은 미술작품의 구성요인들과 밀접하게 관계되는 중요한 것이 된다. 누구에게나 가장 심층적인 이해는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유발된 것이기 때문에 미술치료사는 내담자의 그림내용이나 형태에 부과된 것을 쉽게 이해하기는 어렵다. 단지 개인으로부터 유발되어 창조되어진 것은 그 사람을 이해하는데 타당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치료사는 그림을 수용하고 그것에 관심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환자에 대한 신뢰적 태도 및 긍정적인 모성 원형을 이룰 수 있지만, 반대로 그가 그림에 대해서 눈치 챌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있을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치료사가 그림들이 생성될 수 있는 치료적 그릇을 이루어내는 것이며, 모성영역을 준비하며, 그것에서부터 창의적 과정이 시도될 수 있는 ‘지탱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미술치료를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은 ‘내적 차이점’이다. 즉 창의적 과정과 대립 그리고 방해 상황을 분석함으로써 현재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명백한 그림을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IV. 효과적인 미술치료 과정

 1. 관계의 과정에서 중요한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사와 신뢰관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우선 치료사와 환자 사이의 긍정적 모성 영역을 이룰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그림에 몰두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 주는 수용적인 분위기이다.

 2. 대화 과정에서 중요한 것

 이 단계에서는 공감적 대화 분위기를 통하여 의식과 무의식의 내용을 연결하는 그림에 이미 조형화된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의식화하는 것이다. “공감적 대화란 그림에 그려진 것을 조형적으로 따라가며 그림 요소들을 조심스럽게 문자 그대로 심리적 요소로 번역하며 심리화로 확대 해석하지 않는 언어를 수용하고 참작하는 것이다.”

 대화의 과정에서 그림을 그린 사람에게 난폭한 방법이나 상처받는 느낌이 들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면 안 된다.

 3. 상징화 과정에서 중요한 것

  포괄적 맥락에서 자신의 문제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한 상황에서 그는 새로운 차원의 문제를 볼 수 있고 따라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4. 형상화 과정에서 중요한 것

 빈 화면의 구성에 색과 형태로 상징을 만드는 작업이며, 길들여진 모형을 탈구조화 하는 것도 포함하여, 전이된 의미에서 자아 콤플렉스와 자아관계가 포괄적 자기에 속하는 개인의 외적이고 내적인 영역을 조직화하는 것이다.


3. 맺은 말 (미술치료의 적용)

※ 참고 서적 : 매체경험을 통한 미술치료의 실제

  이 책은 오랜 미술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치료현장에 있는 미술치료사뿐만 아니라 교사나 사회복지사들이 미술매체에 대한 이해 및 내담자에게 적절한 매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실제 중심의 내용으로 구성한 미술치료 관련 임상전문서이다.


 미술치료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만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림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매체의 사용에 익숙함을 바탕으로 한다. 또한 내담자의 상태와 상황을 고려하며, 그림을 볼 줄 알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미술학원을 운영한지 9년이 되어간다. 많은 아동들과 미술수업 및 여러 가지 대화를 바탕으로 나는 아이들과 그림을 통한 의사소통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학원에는 모두 정상아이지만 심하지 않은 발달 장애아가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최영준 어린이이다. 영준이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것을 금방 눈치 채지 못했다. 아주 높은 톤의 짜증나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혀를 빼며 말하는 것을 빼면 자신의 의사도 분명히 밝힐 줄 알며 잘 웃는 밝은 아이였다. 하지만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울 때면 다른 친구와의 대화에 금방 화내고 울고 짜증내는 모습,살짝 부딪친 친구로 쉽게 넘어지거나 일어나지 못할 때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학원을 등록할 당시 영준 엄마는 아이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영준이는 단순히 그림을 배우기 위해 온 것이었고, 다른 아이와 같은 수준으로 수업을 했던 나는 영준이와 수업이 힘들었다.

 얼마 후 영준의 친구 엄마를 통해 영준이가 걸을 수 있지만 다리에 힘이 없어서 계단 오르는 것이 힘들고, 집에서 학원에 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3층까지 엄마에게 업혀오며, 걷기 연습과 근력을 키우기 위해 특수 자전거를 타고 다니니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셔야할 거라는 말이었다. 그 후에야 영준이의 상태와 상황을 파악했고, 영준이를 좀 더 이해하며 재미있게 수업도 할 수 있었다. 영준이의 수준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들어줌으로써 단순히 미술 수업이 아닌 미술 치료를 유도해 보았기 때문이다.  그림 속에 영준이는 다른 아이와 달리 내용이 너무 많았고 엉뚱하면서도 유머스러운 면도 많았다. 다른 아이들보다 몇 배의 칭찬을 받을 때면 영준이는 세상에서 미술이 젤 재미있다며 집에도 가지 않으려했다. 하지만 색종이 작업에서는 접고 오리는 것에 서툴고 힘들어 하며, 곧잘 짜증을 냈다. 색종이와 가위라는 매체에 서툴고 자신이 혼자 할 수 없을 때는 짜증으로 표현하는 것 같았다.  짜증 난  표현은 그림에서도 나타났고 사람의 표정에 그대로 그려져 있었다. 영준이에게 미술 수업은 그날그날의 기분의 표현이다. 가끔은 학교 친구들에게 받은 상체에 대해 속마음을 말 할 때면 그 친구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했고, 우리 아빠는 사장님이라 돈이 많아요. 그래서 나중에 크면 아빠가 차를 사 줄 거예요. 그러면 가고 싶은 곳을 맘대로 갈 수 있어요.라고 자랑하며 말했다. 아마도 놀리는 친구나 함께 놀아주지 않는 친구들이 있을 때 받는 스트레스를 상대방이 해를 입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하거나 자랑거리를 말하면 친구들이 자신에게 잘 보이려고 한다는 생가하는 듯 했다. 화가 난 영준이는 그림에 칼을 들고 있거나 죽은 사람등을 표현했다. 영준이가 미술 수업을 통해 변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희망적인 주제를 많이 이용하였지만, 학교통합교육은 자신의 약한 부분을 이해하기보다는 놀리는 친구들에게 나쁜 감정을 가지게 했고, 약한 신체적 이유 때문에 더 높은 톤의 목소리를 내게 되었다고 생각이 든다.  

 앞으로 영준이가 커 가면서 다리에 근력도 생기고 몸도 건강해지면 마음의 상처도 자연스럽게 치유되겠지만, 현재의 상황을 미술치료와 다양한 미술기법 수업을 통해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그림을 잘 그려~!하며 자신감과 기쁨을 누리기를 바란다.

  특히 영준이의 경우 다른 신체활동의 치료보다 조용히 앉아서 혼자 할 수 있는  미술치료가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어렵고 힘든 매체는 배제하고, 다른 여러 가지 다양한 매체의 선정과 재미를 더해 미술치료를 하는 것은 내담자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는 긍정적인 정신치료방법이라 생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