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욥 2:1-6)
(욥 2:1) 또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서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와서 여호와 앞에 서니 (욥 2:2)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 저기 다녀 왔나이다 (욥 2:3)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 (욥 2:4)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의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올지라 (욥 2:5)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욥 2:6)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에 따라 남북을 분단하기 위해 설정된 군사분계선은 서쪽으로 예성강과 한강 어귀의 교동도에서부터 개성 남쪽의 판문점을 지나 중부의 철원, 금화를 거쳐 동해안 고성의 명호리에 이르는 장장 248km(155마일)의 길이로 한반도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이 군사분계선에 남쪽으로 2km떨어진 선이 비무장지대의 남방한계선이며,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2km떨어진 선이 비무장지대의 북방 한계선을 중심으로 남북이 분단 대치상태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군사분계선이라는 울타리가 남한의 안보를 지켜 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간첩은 이 울타리를 뚫고 침투하려고 하고 북한군은 이 울타리를 허물과 남침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국군이 주야로 눈에 불을 켜고 군사 분계선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생명을 영원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시고 여러 겹의 울타리로 그 생명을 보호하게 하셨습니다.
과연 그 울타리가 무엇이며 하나님은 그 울타리를 때로 세워주시기도 하고 허물기도하시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오늘 성경 말씀을 통해서 찾아야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이 인증하신 믿음
우리가 만일 무슨 물건을 사고자 할 때 이상과 같은 인증 마크가 있다면 그 제품은 믿고 사도 좋다는 증거입니다.
우수상품 인증 마크로는 1) KS 마크, 2) 검 마크, 3) Q 마크 4) EMI(electromagnetic interference) 마크 5) 환경 마크 5) 태극 마크 등이 있습니다.
물건에만 인증마크가 있는 것이 신앙에도 하나님이 그 신앙을 인증하시는 좋은 믿음이 있습니다.
과연 오늘 나의 믿음은 하나님이 보증하실 정도로 기쁘나 슬프나, 풍요로우나 가난하나, 건강할 때나 병들었을 때나 변함이 없이 신실한 믿음입니까?
성경에서 하나님이 인증하실 만큼 신실한 믿음의 사람을 찾는다면 그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지금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욥입니다.
지난 번 우리는 욥은 가나안 땅이 아닌 이방 땅 우스에 사는 최고의 갑부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은 그 때문에 교만하거나 방탕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여호와 하나님이 사탄에게 자랑하실 정도로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욥 1:8)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욥은 우리들처럼 외부 환경의 변화이나, 감정의 기복에 따라 얼마든지 변하기 쉬운 연약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욥은 변하지 않았음을 오늘 성경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욥을 시기한 사탄이 욥을 자랑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 게임을 걸었다고 하였습니다. 욥이 잘 믿는 것 같지만 만일 하나님께서 욥에게 시련을 주신다면 욥은 하나님을 원망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을 욥을 신뢰하시고 사탄에게 욥을 시험할 수 있는 권한을 허락하심으로 욥에게 혹독한 고난이 가해졌습니다.
욥은 자신이 소유했던 재산도 자녀도 하나님이 거두어 가셨다고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은 사탄의 기대와 달리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하나님을 찬송하고 예배를 하였습니다.
(욥 1:21)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욥 1:22)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하나님이 욥을 그렇게 시험 당하도록 허락하신 것은 욥을 내버리신 것이 아니라 정반대로 욥이 그 만큼 믿음이 온전하고 정직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시기 위한 인증 마크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그와 같이 사탄의 시험을 넉넉히 이긴 욥을 전과 동일하게 칭찬하시며 신앙의 인증마크를 붙여 주시며 욥을 감싸주셨습니다.
(욥 2:3)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욥의 신앙이 시험을 당하기 전이나 시험을 당한 후나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하시고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는 신앙의 인증 마클 붙여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하인의 병을 고침받기 위해 예수님께 나아와서 간청한 백부장의 믿음을 보시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칭찬하셨습니다.
(마 8:10) “예수께서 들으시고 놀랍게 여겨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는 우리도 욥과 같은 신앙의 인증 마크를 달아야 할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오늘 나의 신앙의 인증마크는 무엇일까요?
물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질병과 사고 많지만 우리가 아직까지 살아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가 강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산성이요 도피성이요 방패이신 하나님이 우리를 눈동자처럼 지켜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때로 욥처럼 우리가 질병이나 사고를 당하고 경제적으로 빈털터리가 되고 빚쟁이에게 시달리고 욥처럼 겨우 생명만 붙어 있는 최악의 지경에 이를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하나님이 아무런 손을 쓰지 않으시고 그저 지켜보고만 계시는 것처럼 생각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신 것이 아니라 우리 가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시는 신앙의 인증 마크인 것입니다.
(빌 1:29)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2. 가중된 고난
신앙의 인증마크를 받은 사람에게는 더 이상 시험이 없을까요? 결코 아닙니다.하나님께서 욥의 신앙을 인증하셨다고 해서 결코 사탄이 항복하고 손을 들고 물러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욥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욥의 약점을 찾아 진돗개처럼 물고 늘어졌습니다.
그것은 욥이 재산과 자식들을 잃었지만 그것은 마치 집을 둘러 보호하는 울타리에 불과하였고 욥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것은 재산도 자식도 아닌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눈도 깜짝하지 않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욥의 생명을 치신다면 욥은 틀림없이 하나님을 욕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을 하였습니다.
(욥 2:4)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의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올지라”
왜 사탄이 이렇게 큰 소리로 장담을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사탄이 세상을 두루 두루 돌아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산을 모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식을 위해 재산을 물 쓰듯 쓰면서도 아까와 하지 않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다 자기가 잘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사탄은 인간의 그와 같은 약점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욥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만일 하나님이 욥의 생명에 손을 대시면 욥도 별수 없이 하나님을 향하여 욕을 할 것이라고 장담을 하는 것입니다.
(욥 2:5)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여호와 하나님은 그와 같은 사탄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하지 않으시고 허락하시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욥 2:6)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
욥은 가혹한 일차 시험을 패스하였다고 상급을 받아야 할 순간에 일차 때보다 더 가혹한 이차시험을 받게 된 것입니다.
몰인정하고 무자비한 사탄은 기다렸다는 듯이 즉시 달려가서 욥의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인정사정없이 내려쳤습니다. 단지 목숨만 붙어서 죽지 않을 정도로 혹독한 시험을 하였습니다.
(욥 2:7) “사탄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게 한지라”
여기서 ‘욥을 쳐서’라는 말은 ‘치다, 때리다, 죽이다’라는 말로 한 두 번으로 끝나는 매질이 아니라 와우 계속법 미완료 동사로 ‘죽도록 계속해서 치는 것’을 뜻합니다.
그로 말미암아 온 몸에 부스럼이 생겨 진물과 고름이 나는 ‘궤양성 피부병’으로 먼저 피부가 견딜 수 없이 가렵고(2:8), 가죽이 합창되었다가 터지고(7:5), 호흡할 때마다 악취가 나며(19:17), 몸이 극도로 수척해지며(19:20,30), 가죽은 검어져서 떨어지고 ,뼈는 열기로 인하여 타는 듯하고(30:30), 갈비가 거의 떨어질 듯하고(30:17,30), 잠조차 잘 수 없는 극도의 고통(7:4, 13-15 ; 30:17) 등이 따르는 매우 고통스러운 질병으로 오죽하면 질그릇 조각으로 몸을 긁을 정도였을까요?
(욥 2:8)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
그러나 욥은 하나님께서 기대하신 것처럼 한 마디도 원망과 불평을 하지 않고 묵묵히 그 고통을 이겨냈습니다.
이럴 때 욥에게 가장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어주어야 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던 욥의 아내입니다.
그러나 사탄은 지금까지 묵묵히 욥과 더불어 온갖 고통과 시험을 함께 견디어 온 욥의 아내를 충동질하였습니다. 마치 남자에게 아킬레스건과 같은 아내를 동원한 것입니다.
욥의 아내도 보통 여인이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 욥이 겪은 모든 시험을 욥과 더불어 십남매 자녀를 한 순간에 잃어버리는 고난을 동일하게 겪으면서 하나님께 한마디도 원망 불평을 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고 남편의 고통은 더욱 심해지기만 하는 것을 보면서 욥의 아내는 마치 홍수로 둑이 터지는 것처럼 마침내 한계 상황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믿어왔던 것이 한 순간에 허무하게 느껴지면서 마치 안전핀이 뽑혀진 수류탄을 집어 던지듯이 참지 못하고 욥에 쏘아 붙였습니다.
(욥 2:9)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욥의 아내는 지금까지 하나님의 편에 속한 사람처럼 보였으나 막판에 가서 오히려 욥을 시험하는 일에 사탄의 도구로 쓰임을 받게 된 것입니다.
욥을 시험하는 사탄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무서운 고문 기술자처럼 욥을 고문하지도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욥을 사랑하고 욥이 하는 일을 돕고 욥이 큰 시험에 빠졌을 때에도 묵묵히 함께 시련을 이겨나가던 욥과 가장 가까운 관계인 욥의 아내를 동원하여 시험하였다는 것은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대목입니다.
성경은 사탄을 가리켜 우는 사자와 같다고 비유하면서 사탄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믿음을 굳게 하여 적극적으로 대적하라고 말씀한 것입니다.
(벧전 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 5:9)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우리가 사단에게 굴복한다면 당장의 시련은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영원한 멸망의 심판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3. 신앙의 울타리
하나님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곡식이나 과일이나 채소를 만드실 때 반드시 껍질을 벗겨야만 먹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 껍질은 먹을 수 없지만 먹을 수 있는 알곡을 보호합니다.
값비싼 선물은 화려하나 포장이 몇 겹이나 됩니다. 그러므로 내용물을 보기 위해서는 아까워도 포장을 벗기기 위해 찢어내야만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생명도 을 영원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시고 여러 겹의 울타리로 그 생명을 보호하게 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재산이고 가족이고 건강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재산이나 가족을 잃게 되면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는 것이며, 특별히 마지막 울타리인 건강을 잃게 되면 더욱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탄은 인간의 그 같은 약점을 알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질병이라는 무기로 공격해 오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극심한 고난을 당하게 되면 ‘정말 하나님은 살아계실까?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도 신앙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무슨 유익이 있는 것일까?’ 라는 회의가 본능적으로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질병은 사람의 마음을 약하게 하는 위력이 있습니다. 욥의 경우도 욥 자신이 먼저 무너져 내리지는 않았지만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던 욥의 아내의 마음이 무너져 내렸음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병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사단은 먼저 질병으로서 우리의 몸을 현저히 약화시키고 그와 함께 정신력, 믿음이 약화될 때에 우리를 시험하고 믿음에서 떠나도록 역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사단의 계략에 분연히 맞서 승리할 준비를 하며 살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어차피 썩어질 육신’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자신의 건강을 잘 돌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건강한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바로 어떤 질병에 걸리더라도 믿음이 변치 않도록 믿음을 견고히 하는 일입니다.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설령 몹쓸 병이요 불치병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몸을 여전히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믿음을 가질 때 우리의 몸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공격하려는 사단의 궤계도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바울 사도가 사랑했던 믿음의 아들 디모데는 위장병에 시달렸습니다(딤전 5:23). 충성스런 에바브로 디도는 병들어 죽게 될 위험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빌 2:27) “그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그를 긍휼히 여기셨고 그뿐 아니라 또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내 근심 위에 근심을 면하게 하셨느니라”
심지어 많은 병자를 기도하여 기적적으로 고친 사도 바울도 늘 질병이 몸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세 번이나 기도하였으나 하나님은 고쳐 주시지 않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응답을 통해서 뒤늦게 그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고후 12:7)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의 인증을 받은 신실한 믿음의 사람 욥이 마지막 남은 건강이라는 울타리가 무너져 내릴때, 그의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의 아내가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시험을 할지라도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욕하지 않고, 도리어 믿음을 잃어버린 아내를 책망하면서 입술로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믿음을 지켰습니다.
(욥 2:10)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
욥은 우리와 똑같은 육체를 가진 사람으로 어떻게 그같이 혹독한 시험을 당하면서도 입술로조차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하는 죄를 범하지 않을 수 있었나요? 욥은 하나님이 자기에게 화만을 가져다주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동안 자기에게 더 많은 복을 주신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자기가 그동안 하나님께 받은 복은 지금 당하고 있는 화와 비교할 때 더 많고 더 크다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결코 하나님은 자기에게 억울한 일만 당하게 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최악의 절망 상태에서도 흔들림이 없이 믿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하나님이 보호해 주신 여러 울타리 중에 하나만 무너져 내려도 울고불고, 탓하고, 원망하고, 불평을 함으로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나요? 사탄은 우리의 그러한 모습을 볼 때마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지만, 하나님은 안타까와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그러한 시험에서 이기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을 욥을 모델로 본을 보여 주시기 위해 그 같은 시험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약 5:11)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하나님은 지금까지 욥을 사랑하셔서 욥의 재산과 욥의 자녀들과 욥의 건강을 튼튼한 울타리로 지켜 주셨으나 욥의 믿음을 인증하는 사탄의 시험을 허락하셔서 일시적으로 그 모든 울타리를 허물게 하셨지만 마지막까지 사탄에게 양보하지 않으신 한 가지는 욥의 생명만이 아니라 욥의 고귀한 신앙이었습니다.
예 화
휴가철에 강원도를 오가면서 대로 주변에 숯가마 간판을 보셨을 것입니다. 황토 벽돌을 쌓아 만든 숯가마에 2m 길이로 자른 참나무를 빼곡히 세워 넣은 후 진흙으로 입구를 봉하고 닷새 동안 930∼1100 도의 고온으로 찌면 참나무는 순식간에 불덩이로 변하며 가스를 분출하는데 가스를 빼면 백탄이고 안 빼면 흑탄이 됩니다. 숯가마에서 숯을 모두 빼는데 12시간이나 걸립니다. 참숯의 질은 꺼내는 사람의 기술에 따라 좌우됩니다. 발갛게 익은 숯이 은 빛깔로 변할 때 쇠로 만든 6∼7m 길이의 부장대로 숯을 빼내면 강도가 센 최상품이 됩니다.
욥은 고난을 당하면 당할수록 그의 신앙은 마치 불가마에서 더욱 빛나는 순금처럼 온전하고 정직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나는 신앙의 순도는 더욱 높아져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숯가마 불속에서 더욱 좋은 숯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시련의 불가마에서 우리의 신앙은 더욱 아름답게 업그레이드 되는 것입니다.
결 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까지 하나님이 보호해 주신 여러 울타리 중에 하나만 무너져 내려도 울고불고, 탓하고, 원망하고, 불평을 함으로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나요?
예화
유대인의 지혜서라는 <미드라시>에 이런 얘기가 있다.
이스라엘의 다윗 왕이 어느 날 궁중의 보석세공사를 불러 지시를 내렸다.
“내가 항상 지니고 다닐 만한 반지를 하나 만들고 그 반지에 글귀를 새겨 넣어라.
내가 전쟁에서 승리하거나 위대한 일을 이루었을 때
그 글귀를 보고 우쭐해 하지 않고 겸손해질 수 있어야 하며,
또한 견디기 힘든 절망에 빠졌을 때 용기를 주는 글귀여야 한다.”
세공사는 최선을 다해 최고의 반지를 만들었지만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어떤 글귀를 새겨야 다윗 왕의 마음에 들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고민을 하다가 지혜롭다는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한참을 생각하던 솔로몬이 말했다.
“이렇게 써넣으세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세상에서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 우리가 애초에 소망했던 삶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좀 건강하고 잘산다고 교만하지도, 좀 건강과 재산을 잃었다고 실의에 빠져 우울하지도 않으면서, 욥처럼 어떤 환경에서도 더욱 늠름하고 담대하게 믿음으로 현실을 껴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것 또한 지나갈진대 무엇에 연연해하고 무엇에 더 욕심낼까. 지금 내게 주어진 것만이 나의 것이고, 그것이 감사하여 상대에게 예를 다하며 성실할 수 있다면 설령 죽음이 온다고 한들 하나님을 원망하고 욕하는 어리석은 자가 될 수 없지 않습니까?
우리의 재산과 가정과 생명은 언젠가 때가 오면 우리 곁을 다 떠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은 세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입니다.
세상에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입니다. 인간의 최고의 가치는 육신의 생명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인 신앙인 것입니다.
신앙은 세상에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 무한의 가치임을 깨우치기 위해 하나님은 때로 혹독한 시련을 주시고 인생의 마지막을 죽음이라는 숯가마를 통과하여 천국에 이르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 모든 것을 다 잃는다고 해도 마지막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욥과 같이 순전한 믿음입니다. 우리의 울타리가 다 무너져 내려도 그 믿음만은 지켜야 합니다. 그 이유는 1) 이 세상이 우리의 종착지나 영원한 본향이 아니기 때문이며, 2)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이 우리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욥처럼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경배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굳게 결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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