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사도행전 강해

'사도행전강해 8'예상밖에 맛디아 선출 (1:26)

미션(cmc) 2011. 5. 28. 06:51

'사도행전강해 8'예상밖에 맛디아 선출 (1:26)
유상섭(총신대학교·신약학)

 

120 문도들이 제비를 뽑은 결과 그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 맛디아가 선출되었다. 유명한 이름을 가진 요셉이 되지 않고 맛디아가 된 것은 다소 그들의 기대밖에 일이다. 사람에 눈에 그럴듯하게 보인 사람이 되지 아니하고 그가 된 것은 분명히 사람의 생각과 방식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지혜를 보여준다. 유다를 대신해서 선정된 자가 『하나님의 선물』이란 의미의 이름을 가진 맛디아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사도직은 아무리 기본적인 자격이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가 아니고는 불가능한 것이다. 120명의 제자들은 그들이 심각하게 기도를 한 후에 제비뽑기를 했기 때문에 주님께서 결정해 주신 줄로 알고 맛디아를 열 한 사도의 수에 가입시켰다(25절). 그가 11사도의 수에 가입되었다는 것은 그가 유다를 대신해서 12번째 사도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일부 학자들은 120 문도가 맛디아를 선출한 것은 전혀 잘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사도로 선출된 맛디아가 본문 이후에 사도행전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맛디아의 이름만 나중에 사도행전에 등장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도들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떤 학자는 맛디아의 선출은 가룟 유다를 대신해서 바울을 사도로 세우려는 하나님의 계획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바울이 사도행전 14:4, 14에서 바나바와 함께 사도로 호칭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바울과 바나바가 사도로 불린 사실은 그들 중에 하나가 가룟 유다를 대신해서 하나님께 사도로 세움을 받았다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 이 두 선교사에게 저자 가 사도란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그들 중 하나를 열두 번째 사도로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고 땅 끝까지 복음을 증거하는 사역을 맡은 이 두 사람이(13:47) 복음을 땅 끝까지 전파해야 하는 사역을 맡은 사도들과 유사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바울과 바나바에게 사도란 명칭이 사용된 것은 맛디아의 사도직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데핀바우는 극단적으로 열 가지 이유를 들어 맛디아의 선출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한다. 그의 일부 주장을 보면, 첫째로, 승천하신 예수님은 기다리라고만 명령했지 행동을 취하라고 하지 아니했다. 둘째로, 사도들은 하나님의 인도를 받지 못했다. 셋째로, 하나님의 나라는 사도들이 12명이 아니면 임하지 아니할 것으로 사도들은 오해했다. 넷째로, 베드로의 구약인용이 인위적이다. 다섯째로, 제비뽑기의 방식이 잘못됐다. 이러한 주장은 너무나 지나치게 성경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한 결과로 말미암은 것으로 행전 1장의 기록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반영하지 못한다.

맛디아의 선택이 바른 선택이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가장 확정적인 답은 26절에서 기록된 저자의 논평이다. 맛디아가 『열한 사도의 수에 가입했다』는 문장을 헬라어 본문에 비추어 다시 번역하면 『열한 사도들과 함께 소속된 자로 계산되었다』이다. 저자의 이러한 논평은 그가 왜 한 사도의 선택과 관련하여 상세한 내용을 기록했는지 잘 보여준다. 저자가 사도들의 실수를 기록하기 위해서 사도행전 초두부터 불필요한 일에 초점을 두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다. 사도들이 예수님의 말씀과 그의 말뜻을 바로 파악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그들이 권위 있는 증인으로 초대교회의 기초를 세울 수 있겠는가! 저자는 2:14에서 베드로와 열한 사도란 표현을 사용함으로 맛디아가 12 사도 중에 하나임을 또한 확증한다.

유상섭(총신대학교·신약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