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강해'(14)예수님의 천상 통치 시작(2:22~32) |
유상섭(총신대학교·신약학) |
사도 베드로는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을 요엘서 예언의 성취로 입증하였음으로 22-36절에서는 예수님의 전 구원사역을 그의 능력 있는 사역으로부터 예수님의 천상 보좌에 즉위하심까지 힘있게 증거한다. 22절에서 저자는 예수님의 능력 있는 지상 사역을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의 사역으로 소개한다. 여기서 나사렛 예수란 표현은 예수님의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은 사역이 누가복음에서는 나사렛에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아주 적절하다(4:16-30). 23절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하나님의 미리 계획된 작정에 따른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23절의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란 표현은 헬라어 본문에서 『그 계획된 경륜, 곧 하나님의 미리 아심』에 상응한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넘기어 처형되는 것은 하나님의 예정된 경륜에 따른 것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진리는 이미 누가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누누이 강조하신 십자가 부활 사건의 절대적인 당위성에 잘 나타났다(9:22-23, 31, 44, 13:33, 18:31-33, 24:26-27, 44-45).
베드로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관련하여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에 대한 언급과 동시에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과 관련하여 유대인들의 부당성을 지적한다. 하나님께서 그의 신실한 종으로 인정하고 확증한 자를 유대인들이 부인한 것이다(22절). 저자는 누가복음에서 다른 복음서 보다 더 예수님의 무죄선언을 6번 기록함으로 유대인들에 의한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불법의 사건으로 부각시켰다. 이미 1장에 기록된 가룟 유다의 비참한 죽음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한 것이 얼마나 불의한 것인가를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로 말미암아 불의한 사람들의 손을 통해 죽임을 당했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미리 계획된 경륜의 성취를 가져왔기 때문에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다(24절).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사건은 명백하게 자명한 것이지만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그들이 친히 눈으로 목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베드로 사도는 설교를 통하여 예수님의 부활에 대하여 강조할 필요가 있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부활을 먼저 언급하고 시편 16:8-11과 110:1을 인용하여 그의 부활 사건과 그 의의를 확정적으로 설명한다. 먼저 시편 16:8-11의 인용문에서 베드로가 주목하는 구절은 10절의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당신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치 않게 하실 것이다』란 표현이다(2:27). 베드로는 이 말씀을 메시아의 부활에 관한 예언으로 해석한다. 다윗은 이미 오래 전에 죽어서 아직도 그 무덤이 유대인들 가운데 있기 때문에 이 말씀은 그에게 결코 적용될 수 없다(29절). 시편에서 다윗이 10절의 고백을 한 것은 그가 비록 죽어 음부에 들어갈지라도 하나님께서 그를 다시 살릴 것을 믿었기 때문에 아니고 그의 왕위를 계승할 자의 부활을 미리 내다보고 예언한 것으로 베드로는 이해하고 있다(30절). 베드로는 이러한 해석의 확실한 근거로 다윗이 선지자임을 강조한다(30절). 그의 선지자직을 확증하는 두 동사는 『안다』(30절)와 『이미 보다』(31절)이다.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통하여 그의 후손 중에 한 사람이 그를 이어 왕위에 오를 것을 맹세하셨기 때문에 이점에 관한 한 다윗은 선지자가 아니라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삼하 7:8-18, 대하 17:11, 시편 89:4, 132:11). 그렇기 때문에 다윗이 선지자로서 알고 미리 보게된 것은 그의 후손 중에 하나가 그의 왕위를 계승할 것에 관한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가 부활하여 그의 왕위에 즉위하게 될 것에 관한 것이다. 이 사실은 시편 16편 인용에 있어서 핵심적인 초점은 부활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메시아의 부활로 말미암은 메시아의 다윗 왕위 즉위의 성취이다. 메시아를 다윗의 왕위에 오르게 하기 위해서 메시아의 부활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단이었다는 것이다.
유상섭(총신대학교·신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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