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사도행전 강해

'사도행전강해'(25)모세와 같은 선지자 예수님(3:24-26)

미션(cmc) 2011. 5. 28. 07:06

'사도행전강해'(25)모세와 같은 선지자 예수님(3:24-26)

유상섭(총신대학교·신약학)

 

24절에서 베드로는 모세 이후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첫 번째 선지자 사무엘과 그 이후에 등장한 모든 선지자들을 포괄적으로 언급한다. 사무엘을 비롯하여 이들 선지자들은 모두 이 날들을 선포했다(24절). 이 날들은 19절에 언급된 유쾌하게 하는 메시아의 시대, 다시 말해서 21절의 모든 만물이 회복되는 시대를 가리킨다. 이 날들은 사실상 복음의 증거를 통한 사람들의 계속적인 개종을 통하여 점차적으로 도래하고 있다. 이 날들의 중요한 부분은 이미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을 통하여 성취되었고(행3:18-19), 다른 부분은 세계적인 복음전파를 통하여 실현되어 가는 중에 있는 것이다(눅24:46-47). 메시아가 신구약을 망라하는 최고의 유일한 선지자로 역사하는 축복의 시대가 유대인들의 눈앞에서 사실상 전개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5절에서 베드로 사도는 방금 언급된 선지자들과 유대인들을 긴밀하게 연결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족장들과 함께 맺은 언약과 연결한다. 먼데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그의 설교를 듣고 있는 유대인들은 선지자들과 언약의 자손들이다. 이것은 곧 유대인들은 선지자들이 예언한 언약의 축복을 우선적으로 상속할 자임을 분명히 한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의 구체적인 축복은 『땅 위에 모든 족속들이 너의 씨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는 것이다(25절). 베드로가 아브라함 언약의 핵심인, 『그의 후손으로 말미암아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얻으리라』는 말씀을 인용하는 것은 모세와 같은 선지자로 오신 예수님이 땅의 모든 족속에게 복을 가져다 줄 아브라함의 씨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26절에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종으로 다시 언급한 것은 그가 예수님을 아브라함의 씨로 보고 있음을 예시한다. 그렇지만 이 사실은 여기서 분명하게 표면에 떠오르지 않고 있으나 동일한 말씀을 인용하고 있는 바울 서신에서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갈 3:14-16).
26절은 3장 언급된 베드로의 설교를 마감하는 역할을 한다. 『하나님이 그 종을 세워 복 주시려고 너희에게 먼저 보내나 너희로 하여금 돌이켜 각각 그악함을 버리게 하셨느니라.』 이 말씀은 헬라어 본문의 뜻을 바로 살려 표현하자면 『하나님께서 그의 종을 일으켜 세우신 후에 너희 각 사람을 너희 악한 길에서 돌이키게 함으로 너희를 축복하고자 먼저 너희에게 그를 보내셨다』이다. 예수님의 역사적인 부활을 가리켜 하나님께서 그의 종을 일으켰다는 표현을 사용함으로 베드로는 예수님의 부활 후에도 그는 여전히 하나님께서 일으키리라고 예언된 모세와 같은 선지자임을 강조한다. 또한 부활하신 예수님이 유대인들에게 먼저 보내심을 받았다는 말씀은 선천적인 지체 장애인 (앉질 병자)을 치료한 사건을 염두에 에 둔 말씀이다. 다시 말해서 천상 통치자 예수님이 그의 이름 권세로 베푸신 놀라운 치유사건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먼저 축복하기 위해서 그의 종 예수님을 영적으로 보내신 사건이란 말이다. 이 치유사건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베풀기 원하는 축복은 그들을 각각 죄악에서 돌이키게 하는 것이다. 그것도 하나님께서 이방인들 가운데 경이로운 치유기적의 사건을 행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백성 중에 기적을 행하심으로 먼저 유대인들을 축복하기 위해 예수님을 그들에게 보내신 것이다. 저자는 유대인들의 우선권을 『먼저 너희에게』란 문구를 문장 맨 앞에 위치시킴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누구보다 더 먼저 회개하고 돌이켜 예수님을 영접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축복은 25절에 언급된 땅위에 온 족속에게도 결국에는 미칠 것이다. 그렇지만 시간적인 우선권은 유대인에게 있는 것이다. 베드로의 이러한 선포 결과로 5천명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4:4).
유상섭(총신대학교·신약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