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사도행전 강해

'사도행전강해'(26)법정에서 담대하게 답변한 사도(4:8~11)

미션(cmc) 2011. 5. 28. 07:10

'사도행전강해'(26)법정에서 담대하게 답변한 사도(4:8~11)

유상섭(총신대학교·신약학)

 

사도 베드로는 공회의 질문을 받자마자 성령에 충만하여 기다렸다는 듯이 그들의 질문을 받아서 답변한다(8-9절). 독자들은 베드로가 성령 충만하여 담대하게 답을 하는 모습에서 제자들의 고난 예언에서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의 실현을 본다(눅21:14-15). 베드로는 산헤드린의 질문을 그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한 선천적인 지체장애인의 치유 사건과 연결하면서 담대한 선지자와 같이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고 엄숙하게 선언했다(10절). 베드로는 이 선언에서 공회가 심문할 때 그들이 사용했던 『무슨 이름으로』란 표현에 정확하게 맞추어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라고 답했다. 이것은 베드로와 요한이 앉질 병자를 고칠 때 사용했던 동일한 표현이다(행3:6). 사도 베드로는 바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병자가 결정적으로 구원받은 것을 선언적인 답변에서 강조한다. 이 강조점을 살려 10절을 다시 번역하면 『너희 모든 자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에게 알게하노니 너희가 십자가에 처형하였으나, 하나님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으키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곧' 이것으로이 사람이 너희 앞에 건강하게 서있느니라』이다. 베드로는 이러한 강조를 통하여 예수님의 이름 권세가 그들 가운데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가져왔음을 산헤드린 법정에서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강조와 함께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과 부활을 동시에 언급한다.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했으나, 하나님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다고 선언함으로 베드로는 그가 오순절 설교와 지체장애인의 치료 후에 백성들에게 한 말을 종교지도자들에게 반복하고 있다(행2:36, 3:15). 이 말씀에 이어서 베드로는 그를 심문하고 있는 자들이 결코 있을 수 없는 예수님의 말씀을 상기시키며 『이 예수는 너희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고 했다(11절, 눅20:17). 예수님께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있는 가운데 백성들에게 하신 악한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 결론으로 하신 말씀이 바로 베드로가 사용한 말이다(눅20:9-18). 예수님은 이 비유의 말씀을 통하여 그가 종교지도자들에 의하여 고난을 받게될 사실뿐만 아니라 고난 후에 부활하여 이스라엘 집의 모퉁이 돌이 될 것을 예언하셨다. 이 말씀을 들었을 때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그들에게 대하여 하신 말씀인줄 알고 즉시 체포하고자 했으나 백성들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눅20:19). 예수님께서 예언하신 이 말씀이 그의 부활로 말미암아 실현되었음을 베드로는 여기서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이 모두 이루어진 사건이 되었으니 이제 남은 것은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부활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집의 모퉁이 돌이 되신 예수님을 배척하는 자들이 깨지고 가루가 되어 멸망을 받는 사건이다(눅20:18).
이러한 멸망의 심판 위기에 있는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앉질 병자의 구원을 가져온 승귀하신 예수님을 믿는 것밖에 없다. 건물을 짓는데 쓸모 없는 것으로 배척된 예수님이 부활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새 언약 백성의 머릿돌이 되었고 그를 배척한 건축자인 하나님 백성의 지도자들은 그의 백성으로부터 잘려나갈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유상섭(총신대학교·신약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