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사도행전 강해

'사도행전 강해'(31)사도 석방과 교회의 합심기도(4:23~31)

미션(cmc) 2011. 5. 28. 07:12

'사도행전 강해'(31)사도 석방과 교회의 합심기도(4:23~31)
유상섭(총신대학교·신약학)

 

사도들은 풀려나자마자 그들의 백성 곧 교인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돌아와 제사장들과 장로들의 말을 다 고했다(23절) 두 사도의 보고를 들은 예루살렘의 온 교인들은 합심하여 하나님께 큰 목소리로 기도를 했다(24절). 저자는 합심기도의 내용을 상세하게 24-30절에서 기록하고 있다. 기도의 내용을 하나씩 검토해보자. 첫째로, 기도의 대상은 24절에 나와있듯이 창조자요 주권자이신 하나님이다. 여기서 예루살렘 교인들은 성경에 묘사된 창조주 하나님에 관한 계시에 근거하여 하나님을 주권자로 부르고 있다. 이러한 호칭은 그들이 창조자 하나님이 아직도 모든 것을 절대적으로 다스리는 주권자로 믿었음을 보여준다.
둘째로, 예루살렘 교회는 성령이 다윗을 감동하여 말씀한 시편(2:1-2)의 예언이 이미 예수님의 고난을 통하여 성취되었고, 지금도 그들의 핍박을 통하여 성취되고 있음을 고백한다. 성경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창조자 하나님의 이름을 부른 온 교회는 시편(2;1-2)의 내용을 기도 가운데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시편의 내용에서 『열방』과 『백성들』(25절)은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으로 (27절), 『세상의 군왕들』과 『관원들』(26절)은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로, 예수님의 역사적인 십자가 처형 사건과 관련하여 각각 해석되고 있다.
셋째로, 예루살렘 교회의 기도는 시편 2편의 동일한 내용이 그들의 고난 속에 실현되고 있는 사실을 인정한다(29절). 온 교인들은 헤롯과 빌라도와 같은 위협적인 세력이 지금도 종교지도자들을 통하여 진행되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즉시 조치를 취해주시라고 기도했다. 이러한 기도내용에서 우리는 예루살렘 교회가 그들의 어려운 현실을 성경에 비추어 이해하고, 이렇게 성경에 비추어 이해된 사실을 토대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들의 기도에서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 성경의 성취이해, 간절한 기도가 함께 만나고 있음을 본다.
넷째로, 교회는 말씀사역을 위해서 기도했다(29b절). 그들은 어려운 현실을 헤쳐 나가기 위해 어려움의 제거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러한 역경에서 말씀전파의 사명을 더욱 더 담대하게 감당하기 위기 기도했다. 그들은 4장 13절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기탄없이) 증거한 것과 같이 모든 성도들이 동일한 완전한 담대함으로 말씀을 증거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던 것이다. 사도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더 이상 말하지 못하도록 금지 받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제 온 교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일에 전폭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기도한 것이다. 지금까지 일반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폭적으로 전파하는 것이 등장하지 아니했기 이 기도는 예루살렘 교회의 새로운 방향 전환을 예고한다.
다섯째로, 거룩한 예수님의 이름으로 표적과 기사가 이루어지기를 위해 교회는 기도했다(30절). 30절에서 주목할 단어는 28절에 사용된 동일한 단어 『'당신의' 손』이다. 예수님의 사역에서 말씀의 전파와 치유사역이 동시적으로 일어났듯이 이와 비슷하게 예루살렘 교회는 강력한 말씀 전파와 치유와 능력의 역사가 동시적으로 있을 것을 기도한 것이다. 이제 승천하여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통치하시는 예수님의 이름, 곧 예수님의 권능으로 하나님께서 그들의 말씀 사역을 확증해주실 것을 기도한 것이다.
여섯째로, 31절에서 저자는 합심기도의 응답을 기록하고 있다. 기도의 응답은 세 가지로 나타났다. 첫째는 성도들이 모였던 장소가 진동했다. 그 장소의 일시적인 진동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간섭을 확신시키기 위한 것이다. 둘째는 모인 모든 성도들이 성령으로 충만해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도 베드로에게 이미 주어진 성령의 충만함과 담대함이 모인 모든 성도에게 주어졌다는 보여준다. 이것은 더욱이 모든 성도들이 예수님을 본받은 사도들을 본받게되었음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치유와 능력의 역사를 위한 기도의 응답도 역시 주어졌다. 지금까지 사도들에게만 있었던 치유와 능력의 역사가 평신도의 손을 통하여 나타났다(6:8, 8:4-7).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도의 응답이다.
유상섭(총신대학교·신약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