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상/마태복음묵상

마태복음/26:57-63

미션(cmc) 2011. 7. 27. 08:29

마태복음
26:57-63
57 예수를 잡은 자들이 그를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가니 거기 서기관과 장로들이 모여 있더라
58 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를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에까지 가서 그 결말을 보려고 안에 들어가 하인들과 함께 앉아 있더라
59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거짓 증거를 찾으매
60 거짓 증인이 많이 왔으나 얻지 못하더니 후에 두 사람이 와서
61 이르되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 하니
62 대제사장이 일어서서 예수께 묻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63 예수께서 침묵하시거늘 대제사장이 이르되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Matthew 26:57-63
57 Those who had arrested Jesus took him to Caiaphas, the high priest, where the teachers of the law and the elders had assembled.
58 But Peter followed him at a distance, right up to the courtyard of the high priest. He entered and sat down with the guards to see the outcome.
59 The chief priests and the whole Sanhedrin were looking for false evidence against Jesus so that they could put him to death.
60 But they did not find any, though many false witnesses came forward. Finally two came forward
61 and declared, “This fellow said, ‘I am able to destroy the temple of God and rebuild it in three days.’”
62 Then the high priest stood up and said to Jesus, “Are you not going to answer? What is this testimony that these men are bringing against you?”
63 But Jesus remained silent. The high priest said to him, “I charge you under oath by the living God: Tell us if you are the Christ, the Son of God.”

 

거룩한 상상력 _ 얼마를 뛰어 도망하다가 멈추어 서서 베드로가 상황을 살핍니다. 저만치서 횃불이 흔들리며 멀어지는 것이 보입니다. 베드로는 횃불을 따라갑니다. 겉옷을 머리에까지 올려 덮습니다

 

침묵할 때와 말할 때


말은 귀한 것입니다. 침묵은 더 귀합니다.

말에 훈련되어 말에 능숙한 사람은 많아도 침묵에 훈련된 사람은 적습니다.

말에 훈련된 사람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정치인입니다. 침묵에 훈련된 사람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수도자입니다.


예수님은 말할 때와 침묵할 때를 잘 구분하며 사셨습니다. 예수님의 공적 활동 마지막 부분에서 이것이 아주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면서부터 제자들에게는 예수님의 말수가 줄었다고 느껴졌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체포되실 때 예수님은 자신을 보호하거나 그 상황에서 빠져나가려는 목적으로는 한 말씀도 하지 않습니다. 체포되는 과정에서 칼을 휘두르는 베드로에게 ‘칼을 거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체포되신 뒤부터 예수님은 침묵에 들어가십니다.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 뜰에서 공회의 재판이 벌어집니다. 사실 재판의 정상적인 과정이 제대로 성립돼 있지 않았습니다. 변호인 쪽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재판이 진행됩니다. 겨우 형식적으로 예수의 범죄 사실에 대한 증인을 맞추려 하는데 그나마 제대로 맞아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제사장이 예수님에게 질문하는데 예수님은 침묵하십니다. 피고인이 무슨 얘기라도 해야 재판이 진행될 텐데, 예수님은 그저 침묵하십니다.


예수님의 침묵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침묵하시는 동안 영으로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하늘 아버지와 말입니다. 인류를 구원하는 거룩한 구원의 계획이 지금 마지막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모든 것은 하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 아버지와 대화하고 계십니다. 육신의 침묵 가운데 거룩한 영으로.

대제사장이 예수님에게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묻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지금이 말할 때라고 생각하십니다.

예수님이 재판 받는 그 자리에 베드로가 있습니다. 베드로의 심정은 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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