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창세기강해

[김관선 목사의 창세기 강해 (15) ] 흩어짐

미션(cmc) 2011. 9. 10. 12:05

   
  ▲ 김관선 목사  
본문: 창세기 11장 1~9절

성경에 세 가지 중요한 흩어짐이 나온다. 본문이 첫 흩어짐이다. 이 흩어짐의 역사적 흐름을 살펴보자.

흩어진 힘센 자들

시날 평지에 모인 힘센 자들이 벽돌과 역청을 사용하여 성읍과 탑을 건설했다. 이들은 하늘 꼭대기에 닿을 만큼의 탑을 쌓고 흩어지지 말자고 다짐했다. 마치 벽돌을 역청으로 이어 붙이듯 그들의 단결된 힘으로 하나님을 대항해보고 자기들의 이름을 높이기 원했다. 하나님을 대항하고 자기 스스로를 예배하는 자들이었다. 그런 자들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내려오셔서 심판하셨다. 그들에 대한 심판은 흩으심이다. 이들은 흩어지지 않으려고 했지만(4절) 하나님이 흩으셨다(8,9절). 두 번이나 흩으셨음을 강조하고 있다. 힘을 모아 하나님을 대적하려던 그들은 흩어지므로 그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 흩어짐은 하나님의 심판이었고 하나님을 대항하는 자들의 실패였다.

흩어진 레위지파

창세기에 하나님의 심판으로서의 또 다른 흩어짐이 나온다. 야곱의 아들 중 칼을 잘못 사용했던 시므온과 레위는 흩어지는 저주를 받았다(창 49:5~7). 이 중 레위는 모세 시대에 칼을 가지고 하나님께 헌신하면서 저주가 복으로 바뀌었다(출 32:26~29). 레위는 모든 지파 중에 흩어져 영적인 사역을 감당하는 최고의 복을 받았고 여호와 하나님이 기업이 되었다. 레위의 흩어짐은 복이다. 그것은 사명이고 영광이었다. 이런 레위의 복을 교회가 이어받은 것이다. 우리들이 이어받아야 할 복이고 사명이다.

흩어지는 교회

사도행전의 교회는 주님의 말씀대로 흩어져야 했다. 예루살렘에 머물기를 원하시지 않았다. 그런데 부흥하는 교회가 예루살렘에 안주하자 하나님께서는 핍박을 통해 흩으셨다. 스데반의 순교를 신호로 교회는 흩어졌고(행 8:1) 그 흩어진 사람들이 사마리아와 온 유대 더 나아가 땅끝까지 복음을 들고 흩어지는 사명을 감당하기 시작했다(행 8:4, 11:19).

우리들은 이제 흩어져야 한다. 진정한 레위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살아있는 교회는 흩어지는 교회다. 교회의 가치는 모이는데 있지 않다, 흩어지는 교회가 진정한 교회다. 모여서 힘을 얻었다면 그 힘을 나누기 위해 흩어져야 한다. 땅끝까지 흩어져 가서 복음의 씨를 흩어 뿌리고 사랑과 복은 나눠주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의 교회는 힘이 생기고 커지면서 점점 더 흩어지지 않으려고 바벨탑을 쌓은 것 같아 걱정스럽다. 흩으시기 전에 흩어지자. 거기 참된 하나님의 나라가 설 것이다. 심판으로 시작된 흩어짐이 복이 되었고 사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