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창세기강해

[김관선 목사의 창세기 강해 (12) ] 피에 대한 경고

미션(cmc) 2011. 9. 10. 12:02

   
  ▲ 김관선 목사  
본문: 창세기  9장 1~7절

홍수 후에도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적절한 은혜를 베푸셨다. 그것은 그들의 먹는 것과 관련된 것이었다.

먹을 것 책임지시는 하나님

우선 살아남은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먹을거리를 보장하셨다. 1장에서 창조하신 후 인간과 모든 짐승에게 식물을 주신 것처럼 홍수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도 모든 식물과 더하여 동물들까지 먹을 것으로 허락하셨다(3절). 창조 이후 사람에게 필요한 양식은 구하기 전에 먼저 주셨다. 그러기에 우리는 먹을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먹을거리를 구할 것인가, 또 ‘왜’ 먹어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정당한 방법으로 먹을 것을 구하고 하나님의 의를 추구하며 먹는다면 그 분께서 우리의 필요를 넉넉하게 채워주실 것이다.

금지 하신 것

아담에게 모든 것을 마음대로 먹되 한 가지를 금하신 것처럼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도 먹을 것을 보장하시면서 한 가지를 제한하셨다. 동물을 먹되 생명이 되는 피만은 먹지 말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사람의 피를 흘리는 일도 금지하셨다. 내 먹을 것을 위해 남의 피를 흘리지 말라는 것이다. 살벌한 생존경쟁이 벌어질 것을 내다보신 것이다. 동물의 피는 생명을 상징하는 것이니 먹지 말고, 사람에게서 피를 흘린다는 것은 그 생명을 해하는 것이니 금지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 내 욕심을 위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며 사는가? 동물의 피를 먹지 않게 하신 것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신 것이다. 또한 사람의 피를 흘리지 않도록 하신 것은 내 욕심을 위해 누군가에게는 생명 같은 귀한 것에 손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살벌한 세상을 살고 있다. 개인이나 국가나 다른 누군가에게는 생명 같은 소중한 것들을 무시하고 가볍게 여기며 그것을 빼앗아 내 배를 채우려는 일들이 이 세상에는 이미 넘쳐나고 있다. 누군가에게 생명처럼 소중한 돈을 빼앗기도 하고 생명보다 귀하게 여기는 자리를 탈취하기도 한다. 또는 자유나 행복을 억압하기도 한다. 그것을 통해 어떤 이는 더 많은 힘을 쥐고 이익을 보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눈물을 흘려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금하셨다.

하나님의 보복

하나님께서는 만일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린다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리게 하실 것을 선언하셨다(6절). 하나님의 보복이다. 내 생명이 소중하면 다른 사람의 생명도 소중하다. 내 것이 귀하면 다른 사람의 것도 귀한 것이다. 타인의 것을 함부로 하고 가볍게 여긴다면 하나님께서 나도 그렇게 여기실 날이 올 것이다. 힘이 세지면 약한 사람을 도와주기보다 그 힘을 가지고 약자의 작은 것조차 빼앗아 버리는 이 세상의 흐름을 하나님께서는 이미 내다 보신 것이다. 다른 사람의 피처럼 소중한 것을 내가 소중하게 여겨줄 때 우리의 삶도 보장받을 것이다. 그렇게 살아야 함께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가득한 복을 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