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창세기강해

[김관선 목사의 창세기 강해 (9) ] 다 준행한 노아

미션(cmc) 2011. 6. 23. 16:36

   
  ▲ 김관선 목사  
본문: 창세기  6장 22절~7장 5절

드디어 하나님께서 세상의 더러운 것들을 다 쓸어버리셨다. 그러나 은혜를 완전히 거두시지는 않았다. 노아에게 은혜를 베푸시므로(6:8) 노아는 의인이요, 완전한 자요,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가 되었고(6:9) 모두 쓸어버림을 당하는 가운데 살아남을 수 있었다. 남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다. 본문은 은혜 받은 노아의 삶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보여준다.

말씀대로 준행한 노아

노아는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다. 6:22과 7:5에서 반복되고 있다. 왜 세상은 하나님께서 쓸어버릴 만큼 악해졌을까? 말씀대로 준행하지 않은 결과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매우 쉽고 간단한 말씀(2:17)조차 준행하지 않았다. 그로인해 세상에 악이 가득하게 되었다. 그 작은 불순종은 세상을 멸망시킬 악으로 가득하게 만들었다.
이런 세상에 살던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준행하였다. 그는 아담에게 주신 말씀과 비교하면 훨씬 복잡하고 많은 명령을 받았다(6:13~21, 7:1~3). 꽤 긴 말씀이다. 짧고 간단한 말씀도 불순종했던 아담과 달리 노아는 이 긴 말씀을 준행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했다는 것이다.

“다 준행하였더라”

노아는 말씀을 준행하되 일부만이 아니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그대로 ‘다’ 했다. 우리들의 문제는 순종하기는 하되 일부만 한다는데 있다. 사울은 다 순종하지 않고도 다 한 것처럼 말했다. 하나님의 말씀 중 일부를 버린 사울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당한다(삼상15:23). 편리함이나 이익 때문에 말씀대로 다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말씀하신 대로 다 준행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의 삶이 불편해질 뿐 아니라 결국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만일 노아가 말씀을 ‘다’ 준행하지 않았다면 홍수에서 구원은 받았어도 불편한 구원이었을 것이다. 일 년 동안 방주에서 살아야 하는 노아는 말씀하신 것을 ‘다’ 준행했기에 겨우 살아남기만 한 것이 아니고, 즐겁고 행복한 구원을 누렸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명하신 것은 노아가 홍수 가운데 살아남는 방법일 뿐 아니라 편안하게 일 년을 방주에서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하신 말씀이다. 만일 노아가 말씀하신대로 ‘다’ 하지 않고 역청을 적당하게 일부분에만 칠했다면 구원을 받은 노아는 일 년 동안 얼마나 불편했겠는가? 그는 목재 사이로 스며드는 물을 퍼내느라 고생했어야 할 것이다. 층과 칸을 말씀대로 나누지 않았다면 온갖 짐승들과 섞여서 냄새나고 더러운 공간에서 고통당했을 것이다. 말씀대로 다 준행 한 것은 노아 자신을 위해 좋은 것이었다.

우리들의 문제는 말씀대로 산다고 하면서도 ‘다’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해도, 이것만은 할 수 없다고 선을 긋기 때문에 구원받은 우리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천국의 기쁨을 이 세상에서 체험하지 못하는 것이다. 인생의 곳곳에서 물이 새고 더럽고 추한 냄새가 나는 삶을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