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창세기강해

[김관선 목사의 창세기 강해 (8) ] 가득한 것

미션(cmc) 2011. 6. 20. 08:52

   
  ▲ 김관선 목사  
 
본문: 창세기  6장 5~13절

1장에서 공허한 땅에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므로 좋은 것들로 가득하게 된 것을 보았다(시 104:24). 6장에서는 인간들이 그것들 대신 하나님께서 한탄하실 것들로 가득 채웠다(5,6절). 1장의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는 말씀과 대조되는 것이다.

채우는 인간

하나님께서는 창조하신 그 세상에 인간들이 죄악으로 가득 채우는 것을 보셨다(5절). 하나님께서 만들지 않은 포악함도 땅에 가득했다(11,13절). 인간들의 생각이 ‘항상 악한’ 결과다(5절). 혈육 있는 자들의 포악함이 땅을 그렇게 만들었다(12절). 그래서 사람을 창조하신 것을 한탄했다는 표현이 두 번 나온다(6,7절). 하나님은 좋은 것으로 채우시고, 사람은 악한 것으로 이 땅을 가득 채웠다. 세 번이나 ‘가득’하다는 표현이 나온다. 이런 현상은 지금도 이 세상에서 반복되고 있다. 망가진 세상을 회복시키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사랑으로 가득 채우셨지만, 사람들은 또 새로운 악들로 그 공간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밀어내고 더럽고 포악한 것들로 채워가고 있다. 항상 실망시키는 인간들이다. 자고 나면 또 새로운 악들이 미디어의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사람의 마음에 포악함이 가득하니 세상이 죄악으로 가득 찼고 하나님은 한탄이 가득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하나로 시작했으나 이렇게 가득하게 되는 날이 온 것이다. 작은 것들이 모이니 더 이상 쌓을 곳이 없을 만큼 가득했다.

비우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가득한 악과 포악 그리고 부패함을 비우시기를 원하셨다. 그것들을 씻어버리려고 하셨다. 창조한 땅을 회복하시려는 하나님의 방법이다. 사람과 함께 모든 동물들까지 쓸어버리셔야 했다(7절). 쓰레기통은 언제까지 계속 채우기만 할 수 없는 법이다. 반드시 비워야 한다. 가득하면 비우게 된다. 모든 악은 끝이 있고 멸망할 날이 오기 마련이다(13절). 사람들은 대책 없이 악한 것들을 채우기만 하는데 하나님은 그 가득한 악을 비우시고 청소하시므로 세상의 아름다움을 회복시켜주신다.

우리에게 가득한 것은?

우리 안에는 무엇이 쌓이고 있는가? 우리의 삶과 마음을 무엇으로 가득 채우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마12:35, 눅6:45) 가득한 것은 반드시 흘러넘치기 마련이다. 선한 것으로 가득하면 악이 자리를 잡을 공간은 줄어든다. 사탄은 우리에게 악한 생각을 넣어준다(요13:2). 그것들이 내 마음에 둥지를 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성령충만은 우리에게 좋은 생각과 아름다운 열매가 가득하게 한다. 사도행전 2장에는 모인 무리들에게 성령이 ‘충만’했고, 5장에는 아나니아에게 사탄이 ‘가득’함을 보여주는데(행5:3), 여기서 “충만”과 “가득”은 같은 단어다. 어떤 사람은 성령으로, 또 어떤 사람은 사탄으로 가득할 수 있다. 우리는 무엇을 가득 채우고 살아가는가? 하나님께서 비우실 더러운 것이 가득한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