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8:8-10 |
8 그 여자들이 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빨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달음질할 새 9 예수께서 그들을 만나 이르시되 평안하냐 하시거늘 여자들이 나아가 그 발을 붙잡고 경배하니 10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 Matthew 28:8-10 8 So the women hurried away from the tomb, afraid yet filled with joy, and ran to tell his disciples. 9 Suddenly Jesus met them. “Greetings,” he said. They came to him, clasped his feet and worshiped him. 10 Then Jesus said to them, “Do not be afraid. Go and tell my brothers to go to Galilee; there they will see me.” |
경외(敬畏)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지키는 부활절에서 가장 중심적인 분위기는 기쁨입니다.
맞습니다! 부활절은 기쁨의 절기입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생명의 능력이 드러났으니 이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그러나 성경을 가만히 읽어보면 처음 부활 사건이 있었던 때에는 기쁨 말고 또 한 가지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이 분위기는 기쁨과 더불어 처음 부활 사건의 중심 요소입니다. 그것이 무서움입니다! 기쁨과 무서움 또는 기쁨과 두려움이 원초적 부활 사건의 두 축입니다.
이상하지요? 부활에 두려움이라니요.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것이 맞습니다. 부활 사건에 두려움이 있다는 게 지극히 당연합니다.
먼저, 부활은 사람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생각하지 못했던, 철저하게 낯선 것이었습니다. 전격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사람은 완전히 낯선 것에 맞닥뜨리게 되면 두려운 감정을 느끼게 되잖아요. 그런 겁니다.
거기에다 영적인 존재인 천사를 눈에 보이는 형태로 만나게 되니, 이것 또한 얼마나 두려운 일입니까. 신비로운 체험이기는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 중 일부가 열려서 가시적인 물질세계로 이어진 것인데, 이런 경험 앞에서 사람은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두려움을 느낀 또 다른 이유는, 순수한 영적인 세계에 접촉하게 되면 사람은 상대적으로 자신이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인가를 알게 됩니다. 아주 순간적으로 갑작스럽게 자신의 본디 모습이 다 폭로됩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다른 사람도 자신을 그렇게 인정했는데, 하나님과 연관된 영적인 상황에 접하면서 너무도 불완전하고 너무도 죄가 많고 너무도 초라한 자신의 모습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두려운 일이지요.
‘경외’(敬畏)가 바로 그런 단어입니다. 지극히 공경하면서, 그러나 동시에 너무도 높은 존재 앞에서 종교적 두려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가져야 하는, 가지게 되는 가장 근본적인 자세가 경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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