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요한계시록 강해

[박윤성 목사의 요한계시록 강해] (18)어린양의 혼인잔치

미션(cmc) 2014. 1. 20. 13:49

[박윤성 목사의 요한계시록 강해] (18)어린양의 혼인잔치
박윤성 목사(기쁨의교회)

   
  ▲ 박윤성 목사  
본문:계 19장 1~10절


계시록 19장에서는 바벨론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응답으로 하늘에서 찬양의 노래가 울려퍼집니다. 이 찬양에는 핵심적인 주제들이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심판의 진실성과 정당성입니다(1~5절)

“그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운지라. 음행으로 땅을 더럽게 한 큰 음녀를 심판하사 자기 종들의 피를 그 음녀의 손에 갚으셨도다.”(2절) 하나님의 심판의 진실성과 정당성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종들이 흘린 피에 대해 바벨론을 심판하셨다는 데 있습니다. 이 심판은 계시록 6장 9~10절에서 살펴본 순교자들의 탄식의 기도에 대한 응답입니다.


2. 하나님의 통치입니다(6절)

“또 내가 들으니 허다한 무리의 음성과도 같고,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 소리로 이르되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6절) 하나님의 통치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말미암아 온 우주에 시작이 되었으나 아직 모든 자에게 온전하게 체험되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사탄의 활동을 허용하셨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그 틈을 타서 만국을 미혹하여 하나님의 통치를 거스르며 살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바벨론(로마)을 통하여 하나님의 통치에 대적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바벨론은 심판을 받아 멸망하였습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가시적으로 온전히 확립되는 순간인 것입니다.


3. 어린양의 혼인잔치의 때가 왔습니다(7~8절)

어린양의 혼인잔치에서 주체는 어린양과 그의 신부입니다. 여기에서 신부는 누구입니까? 신부는 다름이 아니라 바로 교회입니다. 7절에서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를 좀 더 원문에 충실히 번역하면 “그의(어린양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시켰으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21장 2절의 말씀을 빌리면 교회가 자신을 단장했다는 뜻이 됩니다. 요한계시록의 맥락에서 교회가 자신을 준비하고 단장하였다는 것은 교회가 짐승에게 절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순교적 정신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증거를 붙잡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성육신 이후로 성령님의 오심으로 시작된 교회는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연합의 시작일 뿐 연합의 완성은 아닙니다(Already-but not yet!). 이미와 아직의 시간. 우리가 주님과 완전히 연합되는 시간은 이미 시작되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주님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마귀의 허리를 부러뜨리셨습니다. 마귀의 머리를 상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직 완전한 승리는 오지 않았습니다. 마귀를 대적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승리해야할 전투들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주님과 연합하여 우리는 마귀를 이겨나가는 것입니다.

이 영적전투의 결말은 바로 어린양의 혼인잔치와 같이, 우리가 주님과 완전히 결합하는 그 때입니다. 주님과 완전히 연합됨으로 마귀의 세력을 이기며 완전한 하나님나라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이 순간 신랑 되신 주님과 우리는 연합하며, 그 연합은 완성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