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요한계시록 강해

[박윤성 목사의 요한계시록 강해] (19)새로운 피조물

미션(cmc) 2014. 1. 20. 13:50

[박윤성 목사의 요한계시록 강해] (19)새로운 피조물
박윤성 목사(기쁨의교회)

   
  ▲ 박윤성 목사  
본문:계 21장 1~8절


요한은 새 하늘과 새 땅을 봅니다. ‘왜냐하면’이라는 접속사로 시작함으로써 요한이 본 것이 새 하늘과 새 땅일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것은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지나가 버렸고, 더 이상 바다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1절을 해석해 주고 있는 5절에서 어떻게 묘사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5절) 이 문장은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로 번역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렇다면 이 문장은 만물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만물을 새롭게 한다는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이것은 재창조가 아니라 갱신의 의미를 담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재창조의 의미를 갖는 것처럼 보이는 1절과 갱신의 의미를 갖는 5절이 서로 모순되어 보입니다. 이러한 모순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습니까? 이것은 1절과 5절중 어느 것이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결정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이것을 결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5절을 근거로 1절을 설명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5절로 1절을 설명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새롭게 하신 그 정도가 완전하고 완벽해서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사라져 버린 것과 같은 모습을 띠는 것입니다. 5절에 의하면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은 그대로 존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완전한 능력으로 만물을 새롭게 하십니다. 그래서 마치 이전 것은 사라져 버린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주목할 것은 1절은 단순히 요한이 환상을 보았던 것이지만(물론 환상도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것입니다), 5절은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내용이라는 점입니다. 특별히 요한이 이를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보좌에 앉아 계신 분’으로 묘사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통치자로 보고, 만물을 통치하시는 하나님께서 그 만물을 새롭게 하시겠다는 의지를 나타내 보였다는 점에서 이 사역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사역은 하나님의 완전성에 근거합니다. 하나님은 완전하시므로 하나님의 계획은 완성되어야만 합니다. 그 순간이 바로 종말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초림을 통해 먼저 이루어졌고 재림을 통해 완성됩니다.

이러한 복을 누리게 될 주인공은 누구이며 어떠한 존재입니까?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신부, 새 예루살렘으로 상징되는 교회입니다. 교회는 이러한 우주의 갱신 과정에서 어떠한 변화를 겪을까요?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2~3절입니다. 먼저 교회는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라고 불립니다. 여기서 새 예루살렘으로 불리는 그리스도의 신부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늘에 존재하는 동시에 이 땅에서 사단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교회는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가장 완벽한 존재로 준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