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마태복음강해

[마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 기적] (11)다시 풍랑 가운데

미션(cmc) 2014. 4. 13. 07:06

[마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 기적] (11)다시 풍랑 가운데
민형기 목사(서일교회)
  
 ▲ 민형기 목사 

본문:마 14장 22~33절


제자들이 탄 배는 다시 풍랑을 맞습니다. 본문에 기록된 기적을 구분하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 위를 걸어서 오신 것과, 베드로가 물 위를 걷게 하신 것, 그리고 거센 바람이 그치게 하신 것입니다. 이 세 가지 기적의 목적은 모두 같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보여주시고, 오직 그 분을 믿어야 함을 보여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1. 물 위를 걸어오심

로마인은 밤(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을 사경으로 나누었습니다. 따라서 “밤 사경”은 오전 3시에서 6시 사이였으며, 제자들은 밤의 대부분을 폭풍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이미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던 제자들에게 물 위로 걸어오는 사람의 형체는 더 큰 공포를 자아내게 했을 것입니다. 제자들이 놀라서 소리쳤던 “유령”이라는 단어는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만 쓰인 단어입니다. 예수님은 때로 우리 삶의 풍랑 가운데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다가오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목적은 그 풍랑을 잠잠케 하시고, 우리 인생과 믿음의 주인이 누구이신지를 다시금 분명히 하시려는 것입니다.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주님의 이 말씀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자연 만물을 지배하시는 하나님의 아들, 우리 인생의 모든 두려움을 내어 쫓으실 수 있는 전능하신 주님의 신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2. 물 위를 걷게 하심

베드로는 오늘 본문에서 믿음과 믿음의 부족을 나타내는 두 가지 역할을 다 하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물 위를 걷기 원했던 정확한 동기는 알 수 없지만, 주님이시라는 믿음과, “오라”는 말씀에 순종한 것이 기적의 열쇠가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의 권능은 평범한 인간인 베드로에게도 물 위를 걷는 기적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믿음보다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받을 때, 우리 삶에는 다시 두려움이 찾아오게 됩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향해 소리 지릅니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이 외침은 8장 25절에서 제자들이 풍랑 가운데 주무시던 주님을 깨우며 했던 말과 거의 같습니다. 주님은 베드로를 건져주셨고,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고 물으십니다. ‘의심’이라는 단어는 마음이 나누어졌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기적의 열쇠이지만, 기적의 주체는 언제나 믿음의 대상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3. 풍랑을 그치게 하심.

배에 오르시자마자 바람이 잠잠해졌습니다. 8장의 사건에서는 예수님이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셨지만, 오늘 사건에서는 예수님이 배에 계신 것만으로도 바람이 그쳤습니다. 인생의 많은 문제가 오직 예수님을 우리 인생의 배로 모실 때만 해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기적을 통해 제자들의 신앙이 성장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8장에서는 같은 기적을 보고 “이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라고 묻던 제자들이, 오늘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라는 신앙고백을 합니다. 기적의 목적은 언제나 기적 자체보다는 믿음이 없는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이 진정 누구신지를 알고 믿게 해주시는 데 있습니다.